▲타이젬배 전국바둑동호인리그 시즌2가 열리고 있는 올댓마인드 경기장 모습. 사진은 5부 조영일-정창대.
예년 같으면 대회의 홍수 속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겠지만, 때가 때인지라 동호인대회라도 참 고마운 시절이다. 올 들어 두 번째 동호인대회가 참가인원을 꽉 채운 채 신명나게 진지하게 벌어졌다.
갈수록 1~3조까지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거의 아마정상 수준이다. 지난 시즌1 때 1조 우승을 차지했던 민재필은 오늘 새로운 강자 이영재에게 패하며 2연패에 실패했다.
이영재는 주최사 타이젬 기자출신이며 명지대 바둑학과를 나온 젊은 고수.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한 이영재는 "오랜만에 팽팽한 바둑을 두어서 행복했다. 참가선수들이 누구 하나 빠지는 실력이 아니다. 다시 우승한다는 얘기는 못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재는 첫 출전부터 강미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한바연 강자 이승혁과 지난 대회 우승자 민재필 그리고 연구생출신 김유환을 내리 이기고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 3명은 모두 2승1패로 상위권을 점한 고수들이었다.
뿐만 아니다. 남녀노소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70대의 진지함이 있는가하면 10세 이하의 바둑학원을 다니는 꼬맹이들도 반갑게 참여했다. 또한 박병규 프로의 인솔로 실전이 고픈 장수영바둑도장 원생들이 6명이 출전했다. 다들 4단~9단 정도의 꼬마 고수들.
▲1부 우승결정국 김유한-이영재(승).
‘2020 타이젬배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바둑리그 시즌2가 18일(토)을 맞아 서울 올댓마인드 바둑경기장에서 100여명의 선수와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터넷경기로 치러졌다.
하긴 이제 비대면 인터넷 경기는 선수들 뿐 아니라 일반 동호인에게도 일상화가 된 느낌이다. 하기야 국무총리
배 세계바둑선수권도 유럽 미주 등지에서 각자 인터넷으로 경기를 가질 예정이니까.
바둑의 본격 생활체육 무대 입성을 알리는 ‘타이젬배 동호인 바둑리그’는 승강제 리그 방식을 표방하며 오후1시부터 각 부별 3경기씩을 치렀다. 8개 부분에서 개인전으로 열렸다. 1~10부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7조와 9조는 현지상황에 의거 합조. 리그가 끝날 때마다 승강급제를 적용하여 각 조별 상위 4명은 승단, 하위 4명은 강단하게 된다.
▲서울 올댓마인드 바둑경기장에서 인터넷경기로 벌어진 타이젬배 전국 동호인바둑리그 전경.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경기를 타이젬바둑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마스크 및 장갑 착용을 빠짐없이 실시하는 등 철저한 ‘바둑거리두기’를 시행했다.
2020 타이젬배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 바둑리그 시즌1은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타이젬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동호인대회 시즌2 심판은 강지훈 프로가 맡았다.
대회장 분위기를 사진과 함께 돌아보자.
2020 동호인바둑리그 예정일(총 10회)
7월=4일·18일
8월=15일·29일
9월=19일
10월=17일
11월=7일·21일
12월 5일·12일
※ 위 예정일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연기될 수 있습니다.
▲'바둑보다 방역 우선!' 출입자 모두는 문진표작성에 장갑과 마스크는 필수이며 수시로 손 소독제를 발라야 한다.
▲타이젬15급인 박태준어린이가 아빠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박태준은 7조에 출전하여 깜짝 2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1부 이승혁-이영재.
▲1부에서는 ooo일병이 휴가를 나와서 출전했다.
▲3부 경기 모습. 맨앞줄은 이용남-장홍석.
▲1부에 출전한 한세형과 정연우가 같이 복기검토를 하고 있다.
▲2부에서 '자랑스런 꼴찌'를 차지한 제주 강계유. 3부 경기도바둑리그 부천여자선수 허민솔. 3부 이용남의 진지한 자세.
▲장수영바둑도장에서 수학중인 이승혁 군이 기보를 적고 있다. 적는 자체가 공부라고. '기보는 저장되어 있는데…'
▲지난 주 영재입단대회 2차예선까지 진출했던 박시하(12). 2부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