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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18 01:18:13
  • 수정 2020-04-18 01: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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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아마랭킹2위이며 19년 내셔널리그 여자최다승(10승4패) 18년 아마의 신분으로 여자프로기성전 4강에 진출하여 세계일인자 최정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강호 이루비가 압구정불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두 달 만에 재개된 압구정 불금리그에서 첫 출전한 여자 강호 이루비가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밤9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27회 압구정 불금리그 결승에서 여자 아마랭킹2위 이루비는 시니어강호 권병훈을 27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쟁쟁한 프로아마시니어들의 수련장 압구정 불금에서 첫 우승을 일궜다.


이루비는 기풍이 용감무쌍하고 과감한 반면 권병훈은 치밀하고 끈끈한 바둑을 중시한다. 


결승은 시작하자마자 피차 난전을 획책하다, 중반전투에서 큰 실리를 확보한 흑이 우세를 확립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예의 권병훈의 2시간을 훌쩍 넘기는 끈질긴 저항을 척척 받아낸 이루비는 이후 한 번도 우세를 빼앗기지 않은 완승을 거뒀다.


첫 출전 첫 우승을 거머쥔 이루비는 소감에서 “유서깊은 압구정에서 올해 첫 우승이라니 너무 기쁘다. 평소에 압구정에는 강한 사범님들이 많아서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 프로사범님도 이겼고 우승까지 하여 올해는 느낌이 좋다.”며 쾌활하게 웃었다. 


불금에 첫 출전한 멤버끼리 결승에서 만난 건 처음이며, 또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아마끼리 결승을 벌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 5회 때 조민수-서부길, 13회 때 김우영-이용만이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 그간 두세번 대결했었다는 이루비-권병훈은 서로 이겨본 기억을 갖고 있다고. 이루비 쪽에서 좌하 방면에서 흑은 큰집을 만들면서 우세를 확립하게 된다. 사진에 비친 장면까지는 백이 살짝 좋다는 평. 


이루비는 최근 바둑연마를 위해서 압구정리그 주작조에서 뛰기 시작했는데, 불금은 1월 여자입단대회 이후 첫 공식시합이라고. 한편 압구정 청룡조에서 당당히 주력으로 활동하는 권병훈은 전주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관계로 불금은 역시 첫 출전.


이루비는 김동섭 노근수 최호철 박승문을 일축하고 결승에 진출했고 권병훈은 김희중 안재성 김종수 김일환 등 쟁쟁한 멤버들을 뒤로 한 쳐 결승에 나섰다.


시니어들의 바둑 갈증을 해소하고자 작년 2월부터 출범한 압구정불금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 번의 대회를 건너뛰고서 두 달 만에 속개되었다. 특히 아마바둑이 올 스톱되었다가 처음으로 재개된 마당이라 대회장인 압구정기원 입구에부터 손소독제를 비치했고 발열체크가 이뤄졌다. 또한 선수들마다 마스크착용을 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잊지 않았고 참가자수도 25명으로 한정했다.


▲ 두달만에 속개된 압구정불금에서 선수들은 마스크착용을 했으며 일정 정도 떼어놓고 경기를 하고 있다.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28회 대회는 5/1(금)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4위-10만원, 5·6·7위-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리그 경기 모습을 전한다.



▲ 25명의 성적표일람.


▲ 안재성-권병훈.둘은 압구정리그 청룡조 소속이다.


▲ 첫 대국에서부터 청룡끼리의 격돌. 박윤서-장수영은 백1집승의 빡빡한 승부를 연출했다. (프로아마 경기 시 아마가 정선이며 빅 백승이다.) 관전하는 이는 김종수 박승문 김동섭.


▲김동섭-이루비 역시 첫 경기.


▲ 김민주-김종수. 뒤는 주준유-김희중.


▲허정식-최호철. 허정식은 지난달 신설된 압구정리그 현무조에서 우승했다.


▲ 프로의 역투보. 박승문-박승문. 장수영이 아까운 바둑이었던 지 복기가 길었다.  


▲양세모는 2020내셔널 안암타이거스의 시니어선수로 올 시즌 등판한다. 3승1패로 3위에 올랐다.


▲ 주준유의 기합실린 착점. 그러나 아깝게 2패를 당해 일찌감치 낙마.


▲김민주-최진복. 뒤는 서부길-김민준.


▲ 실전에서 나온 사활을 연구하는 학구파 서부길. 올 시즌 내셔널 인천SRC주장으로 뛰게 된다. 


▲박승문-이루비 4강전.


▲ 김일환-권병훈 또다른 4강전.


▲ 유이한 여자출전자 이루비 김민주. 둘은 2020 내셔널 대구와 울산에서 뛰게 된다.


▲ 결승에서 이루비(흑)가 제법 넉넉하게 앞서있는 장면.


▲ 밤11시가 되어서 결승은 끝이 났다. 시상 장면. 공동3위 양세모, 장시영 강남구바둑협회장(시상) 우승 이루비, 준우승 권병훈.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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