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김영환 간 결승전 모습.

조혜연이 대주배 결승 도전 삼세번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 단판 승부에서 조혜연이 김영환에게 276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2전 3기’에 도전한 조혜연과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려 했던 김영환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초중반 우상귀 흑 대마와 우변의 백 대마가 바꿔치기 되며 김영환이 앞서갔다. 이후 기회를 엿보던 조혜연이 중반 우변의 백 사석을 활용해 하변 흑 모양을 지우면서 동시에 흑 넉점을 포획하며 승기를 잡았다. 역전당한 김영환은 불리한 형세를 뒤집기 위해 좌변 백 모양을 공략했지만 조혜연이 완벽하게 정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혜연은 국후 인터뷰에서 “2012년 이후 첫 우승인데 큰 기전인 대주배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면서 “대주배 2연패는 물론 다른 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조혜연은 15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전기 대회 준우승 시드로 바로 본선에 직행했던 조혜연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유병호 ‧김일환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유창혁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전에서 김영환에 신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은 만 50세 이상(1970년 이전 출생) 남자기사와 만 30세 이상(1990년 이전 출생) 여자기사 69명(남자 48명, 여자 21명)이 출전해 지난 1월 예선을 통해 1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전기 시드 최규병 조혜연과 후원사 시드 노영하 김수장이 합류해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대주배 시니어 최강자전은 2010년 출범해 조훈현이 1ㆍ4기 대회, 서능욱이 2ㆍ3기 대회, 조치훈이 5기 대회, 최규병이 6기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3년 4기 대회부터 만 30세 이상 여자 기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규모를 확대했다.

제6기 대주배의 예선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본선 16강부터는 제한시간 15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