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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04 01:01:35
  • 수정 2020-01-04 0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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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첫 압구정 불금리그 결승 김정우(승)-차민수.


새해 첫 불금리그에서 '학구파' 김정우가 우승했다.


3일 저녁 10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23회 압구정불금리그 결승에서 '압구정 총무' 김정우는 통산 세 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올인’ 차민수에게 261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새해 첫 불금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 결승에서는 시종 차분한 상황으로 팽팽하게 진행되었으나, 경기 막판 차민수 쪽으로 살짝 형세가 기울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막판 수상전이 붙어서 차민수가 거의 승세를 굳힐 기회를 맞았으나 그만 실수로 자신의 말이 잡혀버리는 통에 거꾸로 돌을 거두고 말았다.(프로와 아마가 대결할 시엔 아마가 ‘정선에 백승’ 규정이 적용된다.)

이로써 첫 우승을 차지한 ‘학구파’ 김정우는 “첫 경기 둘째 경기 모두 반집승을 거두는 운이 따랐다. 결승에서도 차(민수)사범님이 살짝 좋은 것 같았는데 막판에 수상전이 걸린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 어쨌든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여 압구정 총무로서 위신이 선다(웃음). 여타대회에서도 좋은 느낌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우의 우승으로 말미암아, 지난 14회 대회 이후 불금리그 9회 연속 프로의 우승은 멈추게 되었다. 참고로 지난 연말 벌어진 압구정왕중왕전에서도 아마가 4강을 휩쓴 바 있다.  


▲ 불금 첫 우승을 차지한 김정우.


아마국수 박성균과 원로고수 유남호. 그리고 정연우 이무성에다 한바연 최강조 박시하(초등4)가 새롭게 출전했다. 한바연 최강조는 타이젬 9단급 실력자 그룹이다. 뿐만 아니라 드문드문 대회에 출전하던 조병철 양세모 소강우 김세현 김흥태 등도 모습을 드러내며 총 28명이 출전하여 2020년 대회도 활기차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여자선수들은 곧 있을 입단대회 탓에 1명(조경진) 출전.

처음 컷 오프가 진행되는 2라운드를 마치고 박윤서 양세모 최호철 차민수 김정우 유남호 이호용 등이 2승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양세모는 ‘국수’ 박성균을 물리쳤고 최호철은 강타자 조민수를 꺾었다. 또한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던 김정우가 서부길 김세현 등 7단 그룹들을 물리치고 2승을 올렸고,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압구정 주니어’ 이호용과 오랜만에 압구정에 들른 노장 유남호도 선전했다. 프로는 차민수 1명만 2승이었고 김일환 박승문은 1패씩을 안아서 우승권에서는 멀어졌다. 


▲ 연중무휴 어김없이 열리는 압구정불금. 


지난 연말 대회에서 준우승에 올랐던 '외대의 전설' 박윤서가 돌풍을 이어가던 '세무사' 양세모를 꺾었고 차민수는 최호철을 난타전 끝에 불계로 잡았다. ‘의외의 인물’ 김정우는 노장 유남호를 잡았고 이호용은 1패자였던 원종근을 뿌리쳤다. 


전승자는 4명이었다. 김정우-이호용, 그리고 차민수-박윤서의 대결에서 김정우와 차민수가 승리하여 첫 결승 맞대결을 치렀다.  


압구정 불금리그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24회 대회는 2020년 1/17(금) 개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여성
시상=우승-50만원, 준우승-20만원, 3,4위-10만원, 5,6위-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토너 경기 모습을 전한다. 



▲ 1월3일 금요일 오후2시 어김없이 압구정은 불탄다.

▲ 작년 말 대회 결승에서 만난 두 사람이 오늘은 2라운드에서 만났다. 김일환-박윤서. 박윤서가 작년의 패배를 설욕.


▲ '평일 근무 주말 바둑' 양세모가 맹장 박성균을 잡고 기염.


▲이재철-박시하(초등4). 오늘 처음 불금에 출전한 박시하는 늠름하게 싸웠으나 1집반패.


▲ 조기탈락한 멤버들은 압구정리그전 경기에 돌입한다. 압구정의 주축멤버인 김동희-장혁구 간 필생의 라이벌전이 또 오늘도 이어졌다.


▲푸른옷을 입은 홍일점 조경진. 조경진은 지난 주 '충북학원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양대 대표선수였던 김흥태를 맞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노장 유남호.


▲ '안암골호랑이 4마리' 고려대 92학번 최호철과 94학번 양세모의 대결을 고려대선배들이 지켜보고 있다. 한윤용 압구정 단장(81학번)과 고대기우회장 김경식(74학번). 고려대는 3월에 막을 올릴 내셔널리그에 신생팀 안암타이거스(가칭)를 출범시킨다고.


▲ 동갑내기 라이벌전 김세현-김정우. 이들은 끝내 반집승부를 연출했다.


▲ 서부길과 이석희는 늘 대국보다 더 진지한 복기 검토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승자의 대결 양세모-박윤서.


▲경기 도중 TV에서 박정환-최정 간 바둑리그 경기가 중계되자 대국을 마친 선수들이 열심히 관전하고 있다.


▲ 3승자끼리의 격돌 박윤서-차민수.


▲ 차민수-박윤서 경기에 프로들의 시선이 꽂혔다. 김일환 박승문 김종수 프로가 서서 관전하고 있다. 앞 사진은 양세모-최호철 바둑이며 한윤용 단장이 오른쪽에서 서서 관전하는 모습.


▲ 또 하나의 3승자 대결. 김정우-이호용. 이호용은 평범한 대학생이며 연구생을 거치지 않고 바둑을 단련했다.


▲ 심야의 결승 차민수-김정우.


▲시상식 모습. 차민수 김정우(우승)에게 후원자 한윤용 단장이 시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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