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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23 17:43:07
  • 수정 2019-09-23 17: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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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주.

 

반상 성대결에서 숙녀팀 권가양이 ‘장군’을 부르자 신사팀 이철주가 ‘멍군’을 불렀다.

 

23일 오후3시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 연승대항전 제2국에서 신사팀 이철주가 지난 주 개막전 승리를 거둔 숙녀팀 권가양을 17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2019 ‘신사 대 숙녀’는 1승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맹장 박성균을 꺾은 기세로 ‘3연승만 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던 권가양이 경기 초반부터 실리를 압도하며 판을 리드해나갔다. 그러나 역시 이철주는 시니어 바둑계에선 소문난 힘 바둑이었다. 단 한 번의 허점을 헤집고 단박에 우세를 점해버렸다.

 

▲ 경기 종료 장면. 하변에서 백 대마가 거의 잡히면서(많이 늘어진 패) 권가양은 돌을 거두었다.(바둑TV캡쳐).

 

우상방면 바꿔치기에서 실전 당시엔 매우 두터워서 기분이 좋았다는 이철주. 그러나 의외로 실리가 부족함을 깨달았을 때, 마침 중앙과 하변에서 백의 곤마가 눈에 들어왔다. 여유있는 형세였던 권가양이 중앙 백말 보강을 허술하게 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이철주는 하변과 상변을 갈라 치며 승기를 잡는다. 그 후 폭풍 같은 대시로 양동작전으로 몰아가며 급기야 하변 말을 제압해버렸다.

 

이철주는 국후 “바꿔치기 이후 형세가 좋은 줄 오판했다. 이후 상대가 허술함을 보여 공격에 나선 것이 들어먹힌 것 같다. 1승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다. 이후 승부는 덤이라 생각하고 여유있게 두겠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내일(24일) 신사팀 이철주는 첫 연승에 도전한다. 숙녀팀에서는 강타자 이루비가 나선다.

 

▲ 권가양-이철주 경기 모습.

 

지난 9월1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18일까지 매주 월화 오후3시 바둑TV생방송으로 치러지는 신사와 숙녀 대항전 아마대회는 신사와 숙녀 총 7명씩 출전했다.

 

랭킹우수자(조민수 김현아)와 후원사시드(안재성 정다원)를 비롯하여 김희중 최호철 장시영 이철주 박성균(이상 신사)과 정지우 류승희 박예원 이루비 권가양(이상 숙녀) 등 총 10명이 선발전을 통과했다.

 

올해부터 아마대항전 우승상금을 15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선발전 제한시간은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작년 제12회 지지옥션배 아마연승전은 김정우의 3연승과 조민수의 마무리로 신사팀에서 우승했다. 4회부터 아마대회를 실시한 지지옥션배에서 신사팀은 4·7·10·12회 등 4차례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회 등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 내일(24일) 이철주와 한판승부를 벌일 숙녀팀 이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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