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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31 01:56:41
  • 수정 2019-08-31 06: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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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프로가 압구정불금에서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권가양은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른쪽은 시상은 맡은 압구정의 든든한 후원자 한윤용 단장.

 

김종수 프로가 압구정불금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오후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15회 압구정불금토너 결승에서 압구정 대표 프로 김종수가 권가양을 물리치고 대망의 불금토너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급 시니어들이 즐비한 압구정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이는 차민수 프로에 이어 두 번째. 공동3위엔 박예원 최호철.

 

올해 처음 내셔널 선수로 뛰고 있는 권가양은 나날이 기력이 늘고 있는 압구정의 기대주였다. 처음엔 전주의 고수인 부친 권병훈을 따라 압구정에 간혹 눈도장을 찍더니, 이젠 스스로 압구정의 강호대열에 합류했다. 불금토너에 출전하길 수개월째. 그간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더니 이번에 드디어 결승까지 진출했다.

 

▲ 김종수(승)-권가양.

 

김종수는 인천의 간판 서부길을 이겼고, 노사초배 우승을 차지하며 한층 원숙미를 자랑하는 박예원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권가양은 첫 출전했던 장수영 프로에게 역전승을 거두었고, 역시 불금토너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전력이 있는 최호철을 꺾고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다. 연이은 강호들을 꺾은 터라 권가양에게 살짝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결승은 어려웠다. 권가양은 초반 정석 과정에서 약간 틀어지면서 손해를 봤고, 그 과정에서 중앙에 대마가 뜨는 바람에 계속 시달렸다. 결국 대마가 살기는 했지만, 그 대가로 실리를 상당히 허용하여 결국 집부족이었다. (압구정에서는 프로와 아마가 대국할 시엔 흑2집반 공제)

 

김종수 프로는 “역시 우승은 좋은 것이다. 요즘 여자선수들이 늘고 있는 게 보인다. 조만간 여자선수들이 우승을 한번 차지할 것 같다.”며 후배들 칭찬으로 우승소감을 대신 했다.

 

▲ 승자 4강전. 김종수(승)-박예원. 노사초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예원이 4강까지 선전했다.

 

매월 1,3주 금요일 2시 개최하는 다음 불금토너는 예정대로라면 9월6일에 벌어져야 하지만, 그 다음날이 내셔널리그 울산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미리 8월 5주째인 오늘로 당겨서 치렀다. 그래도 약속이나 한 듯 20여명의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오늘 대회는 25명이 출전하여 저녁 10시20분까지 대접전을 펼쳤다.

 

장수영 프로가 불금에 첫 출전했다. 장수영은 “오랜만에 승부를 하고 싶어졌다. 좀 있으면 시니어리그도 시작할 텐데 바둑공부할 겸 불금에 출전했다.”며 “첫 출전이라 큰 기대는 안하지만 세 판은 두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승자조 두 판, 패자조 두 판 등 총 네 판을 두었다. 성적은 2승2패.

 

한편 승자조보다 치열한 패자조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 김일환 프로가 박윤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패자조 3위는 이석희. ※ 제16회 대회는 9/20(금) 치릅니다. 착오 없으시길….

 

제15회 압구정불금 출전선수(25명)
김일환 김종수 박승문 장수영 박승문 조민수 최호철 서부길 이호용 김용기 장시영 박윤서 노근수 이용만 이석희 원종근 권가양 박예원 김민주 양세모 민재필 안재성 김형섭 장혁구 김정우.

 

▲ 또 다른 4강전, 권가양(승)-최호철. 권가양은 입상 자체가 이번이 처음.

 

압구정 불금토너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16회 대회는 9/20(금) 치릅니다. 착오 없으시길….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토너 경기모습을 전한다.

 

 

▲ 늘 진지한 금요일 오후의 바둑삼매경.

 

▲ 인천에서 수원에서 심지어 전주와 순천에서 출전을 감행한 바생바사들.

 

▲ 첫 경기부터 '오지게' 붙었다. 조민수-장수영(승). 

 

▲ 지난 대회 4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출신 선후배 김일환-최호철(승). 이번에는 승자가 바뀌었다.

 

서부길-김종수.

 

▲ 압구정의 '젊은 피' 이호용-민재필.

▲ 박예원(승)-박윤서. 뒤는 양세모-권가양. 그리고 TV에서는 삼성화재배 박정환-당이페이 전 방송이 나오고 조민수 김용기 노근수가 서서 시청하고 있다. 

 

▲ '이렇게 화기애애하다니 복기인가요?' 장시영-김민주.

 

▲ 뒤에서 장수영이 애제자인 김민주가 꼼수에 강하다며 장시영에게 조심하라는 멘트가 있었다.

 

▲ 9단들의 승부 김일환-장수영 경기에 많은 눈길이 쏠린다. 왼쪽부터 박윤서 김일환 김종수 김형섭 장수영 박승문 한상열.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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