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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8 17:30:25
  • 수정 2019-08-18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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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송홍석(30).

 

“저를 아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09년 아마국수전 우승 이후 딱 10년만입니다. 예선부터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한 고비 한 고비 넘어서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판까지 오게 되었고 결승서도 운이 따랐습니다. 승부와 멀어졌다고 느껴질 때마다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려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듯합니다.”

 

어느새 '중견 주니어'가 된 30세 송홍석이 대한체육회장배를 우승했다. 10년만의 우승이란다.

 

어제 예선전에 이어 18일 오전10시부터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벌어진 제3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전국최강부 결승전에서 송홍석은 김정선을 맞아 흑을 들고 탄탄한 반명 운영을 한 끝에 233수만에 흑으로 불계승를 거두며 10년 만에 전국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 김정선-송홍석.

 

대회 때마다 ‘송홍석 판이 가장 늦게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판 한판에 애착을 보이는 송홍석은 본선16강부터 이정준 박상준 이재성 등 자신보다 랭킹이 윗길인 쟁쟁한 후배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대한체육회장배 최강부는 1회 정찬호, 2회 윤남기, 그리고 3회엔 송홍석이 우승을 차지하여 ‘노련한 주니어’에게만 우승을 허락하는 전통을 만들게 되었다.

 

▲ 시니어여성부 결승 심우섭-박성균.

 

한편 시니어여성부에서는 '아마바둑계의 신사' 박성균과 심우섭이 격돌하여 ‘영원한 국수’ 박성균이 113수만에 시간승을 거두었다.

 

바둑은 중앙을 포획하며 흑이 약간 두텁게 흘러갔다. 절대 돌을 거둘 상황은 아니었는데, 그만 심우섭이 수읽기에 몰두한 나머지 초읽기 횟수를 착각해 그만 시간을 흘려버렸던 것.

 

이로써 지난 달 부천시장배에서 우승한 이후 박성균은 대한체육회장배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한편 연구생 2조의 강호들끼리 맞붙은 중고등부 결승에서는 김범서가 박정헌을 불계로 꺾고 우승했고, 초등부에서는 서준우가 ‘무명’ 김민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중고등부 결승. 박정헌-김범서.

 

스포츠바둑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대한체육회장배는 전국최강부, 시니어+여성부, 중고등최강부, 초등최강부 등 4개 부분에서 상위 32명씩이 겨루는 일종의 왕중왕전 형태로 17,18 양일간 서울 봉은사에서 개최되었다.

 

대한체육회장배는 지난 1회 대회는 충남 수덕사에서, 2회는 서울 봉은사에서 치른 바 있다.

 

 ▲ 초등최강부 결승. 김민조-서준우.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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