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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4 20:02:54
  • 수정 2019-08-14 2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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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최고의 수련도장 미추홀리그(사진위)와 압구정리그.

 

오프모임이 시들해진 시절임에도 '바생바사'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는 ‘바둑양산박’이 있다.

 

리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는 자타공인 전국 최강의 시니어모임 압구정리그. 인천을 대표하는 미추홀기우회를 확대 개편,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 또 다른 전국 강자들의 집합소가 된 미추홀리그. 두 그룹의 바둑열기를 취재해왔던 바둑일보가 그들이 함께하는 '우정의 무대'를 기획했다.

 

한국 최고의 바둑서클 압구정리그와 미추홀리그가 우정의 친선교류전을 갖는다. 광복절인 내일(15일) 오후2시부터 인천 모래내시장 인근 김종화치과 내 인천바둑발전연구회에서 양대 리그 주요선수 12명씩 1,2라운드에 걸쳐 총 24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 미추홀의 대표 프로 서능욱과 대표 아마 서부길.

 

선수 구성은 양 팀 모두 고심했던 부분. 승패에 따라 양 리그의 자존심도 걸려있겠지만, 회원들 중 우수한 선수가 많다보니 '걸러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엇비슷한 레벨로 교류전의 형태를 띄게 하되, 리그의 상징성 있는 선수를 필히 넣자는데 낙착(선수명단 기사 하단 요강 참조).

 

3단계 그룹으로 나누었다. 0레벨은 프로와 주니어선수가 뛴다. 프로시니어와 아마주니어는 같은 레벨로 친다.(아래 표 참조) 다만 압구정엔 아마주니어가 드문 고로 프로와 아마최고수 최호철 조민수를 넣었다.

 

1레벨은 아마시니어이며, 자유레벨은 양 팀 회장단 및 후원인 그룹이다.

 

같은 문제는 0레벨과 1레벨이 경기할 적에는 압구정에서는 흑 덤 4집이며 미추홀에서는 정선이다. 이 부분은 당일 로컬룰에 관한 상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아마도 절중점인 덤5집으로 결정될 듯하다. 또한 자유레벨은 상호간 치수제로 경기한다.

 

그외 제한시간은 각 30분 30초 3회(압구정 룰)과 35분 타임아웃제(미추홀 룰)를 공히 번갈아가면서 치른다.

 

▲ 압구정리그의 강타자 최호철과 김종수의 경기를 박윤서와 조민수가 관전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미추홀기우회장에 취임한 최병덕 회장은 “굉장히 기대된다. 저희 미추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국구 강자가 즐비한 압구정리그와 같이 교류전을 하는 자체가 흥미롭다. 승패를 떠나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으니 그 또한 좋다.”고 말했다.

 

압구정리그의 후원자인 내셔널 서울압구정 한윤용 단장은 “유서 깊은 미추홀과 압구정이 교류한다는 것이 큰 의미 있다. 한국 유이한 시니어들의 수련도장 역할을 하는 두 리그가 향후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과연 '손오공' 서능욱과 '호랑이' 조민수가 만나면?

내셔널리거 홍근영과 시니어리거 김종수가 만나면 그 결과는?

 

양 리그 관계자들은 승패는 의미 없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충분히 관전자를 흥분시킬 만한 매치 업이다.

 

 

 

 

▲ 압구정리그의 두 선후배. '외대의 전설' 박윤서와 한윤용 단장.

 

▲ 미추홀리그를 이끈 양 기둥. 김종화 원장과 최병덕 미추홀기우회장.

 

▲ 압구정리그 대표 프로 김종수와 김일환.

 

▲ 미추홀리그의 간판 서능욱 프로.

 

▲ 미추홀리그가 지금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건 곽계순 김종화 부부의 바둑사랑이 있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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