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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03 00:01:24
  • 수정 2019-08-03 0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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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압구정불금토너 결승 김우영(승)-이용만.

 

휴가철이라 자주 보이던 압구정 호랑이들은 드문드문 빠졌지만 오히려 드문드문 나오던 사자들은 휴가철이 반가웠다. 호랑이는 사자로 대체되었기에 참가자수는 비가 오나 천둥이 치나 휴가를 가나 대동소이했다. 김우영 이용만 박승문은 불금토너에 오랜만에 출전했고 주준유 김희수는 아예 첫 출전.

 

“호랑이들이 많이 빠져서 제가 운 좋게…”

 

김우영은 압구정 멤버지만 평일엔 자주 들를 수가 없다. 그는 금쪽같은 휴가를 맞아 그리운 바둑친구를 찾아 뜨거운 휴가를 보내기로 작정했다. 평소 압구정불금 소식을 접하면서 맹장들과 겨뤄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단다. 경기 개시 시간보다 몇시간이나 먼저 도착하여 하수인 기자를 붙들고 먼저 몸을 풀었다. 기자의 기를 받아서일까(ㅎ). 그는 딱 두 번 째 출전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내셔널 서울KIBA 소속 김우영은 2일 오후8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거행된 제13회 압구정불금토너 결승에서 역시 세 번 째 출전한 '왕년의 국수' 이용만을 맞아 291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흑을 들고 불계승을 거두며 압구정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 우승직후 스스로 박수를 치는 김우영.

 

김우영은 결승전에서 화려한 전투스타일인 이용만과 한 치도 양보없는 전쟁을 치렀다. 이용만이 중반 한때 우세했으나, 김우영은 이용만의 슈퍼대마를 끝까지 패로 물고 늘어지면서, 패의 대가로 곳곳에서 이득을 보면서 승리를 낚아챘다.

 

김우영은 스스로에게 박수를 치면서 우승의 즐거움을 기탄없이 즐겼다. 우승 직후 김우영은 “불금토너는 프로를 위시해서 너무 호랑이들이 많아서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번엔 운이 따랐던 것 같다. 호랑이들이 휴가를 간 덕에 이런 경사스런 일이 생겼나 보다.”며 활짝 웃었다.

 

김우영은 첫 경기에서 박승문 프로를 이겼고, 이후 부전을 뽑은 뒤, 작년 전국체전 서울대표 소강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2회 대회 우승자였던 이용만은 장혁구 김용기를 이기고 4강에 오른 후 강호 김일환 프로를 꺾고 역시 결승에 올랐다.

 

한편 패자조결승에서는 김종수 프로가 장시영을 꺾고 우승했다.

 

사진으로 불금토너 경기모습을 전한다.

 

▲ 오후2시 압구정불금토너가 일제히 시작되었다.

 

제13회 압구정 불금토너 출전자
박승문 김우영 이석희 허정식 박윤서 서부길 김수철 이재철 이효용 김일환 노근수 이용만 장혁구 김희수 김용기 김종수 주준유.

 

압구정 불금토너 안내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제14회 대회 8월16일)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 한번도 빠짐없이 압구정불금에 개근한 박윤서-서부길.

 

▲ 프로든 여자든 시니어든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은 늘 아름답다. 맨앞은 김종수 프로-김희수 사제지간. 그 뒤는 김일환 프로-이재철.

 

▲ 대학생 고수 소강우가 김종수 프로를 꺾었다. 서서 구경하는 이는 서울압구정 주니어 엄동건 선수와 원봉루헨스 김영돈 단장.

 

▲ 노근수-허정식. 다들 후학을 키우고 있다.

 

▲ 압구정의 간판 프로 김종수와 김일환.

 

▲ 서울푸른돌 부단장 이재철-명지대생 이호용.

 

▲ 반상에 집중하는 이석희.

 

▲ 주준유가 처음 압구정에 나와 패자조 3위.

 

▲ 한때 여자랭킹1위 김희수. 현재 고근태 프로와 부부.

 

 

▲ 차분한 스타일의 박승문.

 

▲ 2회 우승자 이용만.

 

▲ 4강전 소강우-김우영(승).

 

▲ 또 다른 4강전 김일환-이용만(승).

 

▲ 입상자 시상식. 이용만 김우영 서울압구정 단장 한윤용(시상).

 

▲ 김우영이 우승자 칸에 자기 이름을 써 넣고 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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