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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23 08:06:51
  • 수정 2019-07-23 08: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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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째를 맞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7개 부문 결승이 25일 여의도 63빌딩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열전 모습.(사진출처=한바둑협회).

 

바둑지망생 어린이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제19회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이 25일 여의도 63빌딩 대회장서 치러질 각부 결승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7개 부문 중에서도 꼬마 최고수들의 경연장인 국수부는 프로기사의 등용문이자 스타의 산실이었다는 점에서 결과가 특히 주목된다.

 

국수부 우승 또는 준우승 후 프로가 된 숫자만 33명에 이른다. 외국 어린이 초청 첫해인 2005년 5회 대회 때 우승했던 중국 당이페이(黨毅飛)는 12년 후 세계 챔피언(2017년 21회 LG배)에 올랐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를 비롯, 나현·이동훈·신민준·변상일·이지현 등 현재 국내 바둑 최상위권을 휘젓고 있는 강자들도 모두 이 대회를 거쳤다.

 

올해 국수부 결승에 오른 어린이는 지역 및 외국 예선을 통과한 32명. 만 12세 이하 초등학생(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중에서 추리고 추린 강자들이다.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김은지(12)양이 꼽힌다.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 출전만 세 번째(17년 준우승, 18년 3위)인 '터줏대감'이다. 올해 아마여자국수전을 2연패(連覇)했고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2조에 속해 있다.

 

▲ 강력한 우승후보 김은지(12).

 

김은지는 지난봄 열린 문경새재배에 초등부 아닌 시니어·여자 최강부에 출전해 준우승했다. 훨씬 손쉬운 초등부를 외면하고 성인들과의 경쟁을 자원할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프로 입단이 임박한 그가 최초의 세계 어린이 여성 국수로 등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은지를 바짝 쫓는 추격자로는 서준우(12), 김민서(12), 한국 유학 2년째인 무카이 �V세이(12·向井俊成) 등이 꼽힌다. 서준우는 올해 소년체전 초등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고 일요신문배 초등부를 제패한 강호다. 문경새재배 초등부 우승을 다퉜던 김민서와 �V세이는 나란히 한국기원 연구생 6조로 활약 중이다. 김상원(12), 이동학(12), 김태헌(12)도 다크호스.

 

5학년(2008년생) 그룹에선 2017 크라운해태배 어린이 명인전 우승자 정준우, 연구생 5조 최민서가 돋보인다. 윤서율·서원 쌍둥이 형제도 주목받고 있다. 2018년 크라운해태배를 제패했던 기민찬은 2009년생이란 점만으로도 대성할 조건을 갖췄다는 평.

 

외국 선수 중엔 제6회 스포츠 미틴 청소년 대회 3위 입상자인 중국 리밍체(12)가 가장 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만은 타쿠야 시미즈, 일 본은 지아인 후앙 등이 출사표를 냈다. 국수부 출전자는 한국 26명, 외국 6명이다.

 

19년간 치른 한화생명배 어린이 국수전 7개 부문 누적 출전자 수는 19만명에 육박한다. 누적 외국 출전자 수는 18개국 174명, 세계 어떤 어린이 대회보다도 압도적인 기록이 쌓여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위 기사는 7월23일자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가 쓴 <<'세계 어린이 國手' 올해의 주인공 가린다>>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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