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6-22 01:12:34
  • 수정 2019-06-22 13:15:32
기사수정

▲ 제10회 압구정 불금토너 결승전에서 김종수(오른쪽)가 김일환에게 300수를 넘기는 접전끝에 천금의 반집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니어들의 신개념 대회,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이 10회를 맞았다.

 

한달에 두번씩 분주하게 치르던 대회가 벌써 10회. 많은 상금보다는 잦은 대회를 표방하며, 시니어들의 수련도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압구정불금 토너가 오늘(21일)도 ‘바둑에 죽고 사는’ 시니어 18명이 집결하여 열띤 경쟁을 벌였다.

 

내일(22일) 전북 진안에서 제1회 마이산배가 열리는 관계로 평소보다 약간 적은 인원이다. 김종수 김일환 나종훈 등 프로들과 박윤서 조민수 장시영 최호철 서부길 김세현 김민주(여자) 등 내셔널 강자들이 모여앉으니, 누구를 우승후보로 꼽아야 할 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 오후2시 어김없이 서울 압구정기원에서는 압구정불금이 벌어지고 있다.

 

오후7시 시작된 결승에서 김종수는 김일환을 맞아 숨 막히는 접전 끝에 311수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었다.

 

초반부터 변을 중심으로 실리를 확보한 김종수는 더프하게 공격해온 김일환의 펀치를 잘 막으면서 막판 패싸움을 통한 바꿔치기를 결행한 결과 반면 7집을 남겼다.

 

“미세한 줄은 알았지만 반집승인지 알 지 못했다.”(김종수)

“막판 패싸움 과정에서 이득을 보아서 조금 유리한 줄 알았다.”(김일환)

 

두 선수는 내셔널 서울압구정(김종수)과 김포원봉루헨스(김일환) 감독을 맡고 있어 매우 절친한 사이. 이로써 김종수 프로는 제1회 불금토너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김일환 프로는 지난 대회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김종수는 김용기 박윤서 최호철을 이기고 올라왔고, 김일환은 조민수 김세현 김희중 등 하나같이 만만찮은 시니어를 제치고 올라왔다.

 

10회 대회 동안 꾸준히 대회를 후원해온 (주)WH.솔루션 한윤용 대표는 “압구정리그를 통해 시니어들이 한판 한판에 애정을 갖고 바둑을 대하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압구정불금은 바로 그런 열정에 조그마한 보탬이 된다면 대만족이다.”고 10회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 치열했던 '金의 전쟁'을 마치고 시상식을 가졌다. 김일환 김종수 한윤용(시상).

 

‘압구정불금’은 압구정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벌어진다. 출전을 원하는 시니어나 여자 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된다.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 안내
후원=(주)WH.솔루션 / 대표 한윤용
일시=매월 1,3주 금 오후2시(제11회 대회 7월5일)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시니어 혹은 여자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음료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 오후2시가 되자 추첨에 나서는 선수들. 오른쪽은 유일한 여자선수인 김민주.

 

▲ 압구정기원 원장 장시영-김민주.

 

▲ 수원과 인천의 대결. 노근수-서부길.

 

▲ 김일환-조민수. 첫 판부터 강타자끼리 만났다.

 

▲ 인천에서 날아온 두 맹장 나종훈-서부길.

 

▲ 30년전 대학패왕전이 이랬을까. 김세현은 외대 83학번이며 채영석은 연대 85학번. 당시는 대학강자가 곧 아마강자였던 시절이었다.

 

▲ 노상호-박윤서.

 

▲ '한수 배우러 나옵니다.' 특출한 성적은 아니지만 한번도 빠짐없이 출전한 노상호.

 

▲ 서울압구정 박윤서는 패자조에서 우승.

 

▲ 원종근-노근수.

 

▲ 박윤서-노근수 경기를 한상열(한국기원 부총재) 김희중 조민수가 서서 관전하고 있다.

 

▲ 압구정기원에서는 선수가 아니라도 항상 진지하게 대국한다. 한윤용-박은선.

 

▲ 한윤용 대표는 압구정 대소의 대회때는 항상 얼굴을 비춘다.

 

▲ 오늘 처음 압구정기원으로 '바둑견학' 온 박은선 씨는 아마4단의 실력파.

 

▲ 이재철-김용기. 이들도 탁월한 성적은 아니지만 늘 대회엔 빠지지 않는 형학열을 과시한다.

 

▲ 장시영-이석희.

 

▲ 나종훈 프로를 잡아 기염을 토한 이석희.

 

▲ 김종수에게 패한 박윤서와 김일환에게 패한 조민수가 패자조 결승을 벌이고 있다.

 

▲ 역전형 김일환 프로.

 

견고한 김종수 프로.

 

▲ 난전에 난전을 펼쳤으나 결국 반집을 다투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3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