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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07 2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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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불금에서 또 우승한 차민수.

 

압구정불금 아홉 번째 만에 두 번째 우승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출전 선수 중 가장 연장자인 ‘올인’ 차민수(68)였다.

 

7일 저녁7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9회 압구정 불타는금요일 토너먼트 결승에서 지난 4회 대회 우승자인 차민수 프로가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오른 김일환 프로에게 24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 오른 두 프로들은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전형적인 싸움바둑의 대가들. 100여 수까지는 집 바둑의 양상을 띠었고 흑의 실리가 많아 보였다. 차민수는 이때부터 중앙 흑 대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고, 기어이 중앙 흑을 절단하며 대마몰이에 나섰다. 결국은 대마를 잡으면서 판을 마무리 지었다. 원체 화끈하게 끝내는 통에 패자조보다 먼저 끝을 맺었다.

 

9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전했던 차민수는 우승 후 식사자리에서 “후배들이 나이 먹은 형님 대접해준다고 양보하는 줄 다 알고 있다.(웃음) 그래도 두 번 씩이나 우승하는 걸 보면 아직 안 죽었나 보다. 신안보다 큰 대회잖아?"하고 유쾌하게 농을 던졌다. 참고로 오늘 전남 신안군에서는 1004섬 국제시니어바둑대회 본선개막식이 열렸다.

 

 ▲ '프로의 결투!' 압구정불금 결승 김일환-차민수.

 

차민수는 1회전에서 유일한 여자출전자인 김세영에게 승리했고 이름이 비슷한 시니어 강자 김세현도 잡았다. 4강전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윤서와 다시 만나서 깨끗하게 설욕한 뒤 우승까지 내달았다.

 

한편 두문드문 출전하곤 했던 김일환은 노근수 김용기를 초반부터 제압하고 4강에 오른 뒤, 불금토너에서 진작에 우승 한번 했어야 할 김희중 전 프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오늘은 대회가 열린 후 가장 적은 인원이 참여했다. 국제시니어대회에 김종수 프로가 선수로 출전했고, 내일(8일)부터 경기도 안성에서 내셔널바둑리그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 대부분이 불참하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해도 16강 토너먼트 자리는 꽉 채웠다.

 

압구정기원 장시영 원장은 “연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압구정기원에서는 불금토너먼트가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열린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강행했다. 어울러 다음 대회는 열 번째 대회이니 만큼 다수가 예약출전을 해둔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시상식 장면. 준우승자 김일환, 우승자 차민수, 한윤용 대표(시상).

 

‘압구정불금’은 압구정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벌어진다. 출전을 원하는 시니어나 여자선수들은 항상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압구정불금 안내
후원=(주)WH.솔루션 / 대표 한윤용
일시=매월 1,3주 금 오후2시(제10회 대회 6월21일)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시니어 혹은 여자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음료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 불타는 금요일 대회 개시.

 

▲ 노근수-김용기.

 

▲ 김수철-원종근.

 

▲ 고속버스가 연착하는 바람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조민수가 김세영과 복기 검토로 울분(?)을 달래는 중.

 

김일환-김희중 4강전.

 

▲ 지난 대회 4강전에서도 만났지요. 그러나 승자는 달랐지요. 박윤서-차민수(승).

 

▲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김일환.

 

▲ 차민수.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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