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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4 23:52:03
  • 수정 2019-05-25 0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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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 결승 박윤서-조민수의 경기.

 

이번엔 박윤서였다!

 

내셔널 관계로 3주 만에 다시 모인 용사들의 압구정 불타는 금요일(이하 압구정불금) 8회차에서 ‘외대의 전설’ 박윤서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저녁9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8회 압구정불금 결승에서 ‘리그의 달인’ 박윤서가 ‘토너의 황제’ 조민수를 231수만에 대마를 잡고 흑불계승, 여덟 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장시간 복기를 마친 후 박윤서는 “천하의 조(민수)사범에게 욕심을 낼 수는 없었고, 오히려 맘을 비운 덕을 본 것 같다. 초반부터 나쁘진 않았으나 상대의 방향착오로 승기를 잡았다. 시니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후원사에 시니어를 대표해서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마국수전, 롯데배, KBS바둑대축제 등 80년대 아마대회를 3차례나 우승했던 대학바둑의 강자 박윤서는 그 후 30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모습을 감추었다가 최근 내셔널리그에 진입하면서 다시 바둑돌을 잡기 시작한 '숨은 강자'. 내셔널 서울압구정의 주장이며  서울압구정 한윤용 단장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

 

▲ 압구정불금 우승자 박윤서.

 

 

에어컨을 틀기 시작한 5월 하순의 압구정은 뜨거웠다. 내셔널강호 9명과 여자연구생과 프로 5명 등 총 28명의 시니어강자들의 경쟁은 역시 밤이 깊을수록 더욱 열기를 더했다.

 

박윤서는 1회전에서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김지수를 이겼고 시니어 김세현을 잡았다. 승자 8강전에서 4회 우승자 차민수 프로를 꺾었고 4강전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 최호철을 내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천하의 조민수로 역시 5회 대회 우승자였다.

 

박윤서에겐 여태 준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었다. 즉, 그는 결승에 진출하면 죄다 우승을 했고 우승을 못할 것이면 결승에 오르지도 않았다. 30년 전 전국대회에서도 그는 죄다 금메달뿐이었다. 비록 '작은 타이틀'이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래 대진표 참조)

 

김종수 이용만 김은지 차민수 조민수 정대상 최호철… 이번엔 박윤서였다.

 

  ▲ '시니어들의 수련도장'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압구정불금토너 8회째 대회가 개시되었다.

 

‘압구정불금’은 압구정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주기적으로 토너먼트가 벌어진다. 한편 다음 불금토너는 6월7일 오후2시 9회 대회가 열린다.

 

압구정불금 안내
후원=(주)WH.솔루션 / 대표 한윤용
일시=매월 1,3주 금 오후2시(제9회 대회 6월7일)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시니어 혹은 여자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음료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 노상호-박예원, 권가양-곽웅구(뒷줄). 서서 관전하는 이는 김지수.

 

▲ 서울푸른돌 부단장 이재철과 인천의 터줏대감 서부길.

 

▲ 김종수-소강우(앞). 소강우는 이번 토너에서 김종수 김희중 등 강타자들을 물리치고 4강까지 진출했다. 뒤는 정대상-김수철.

 

▲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는대로 즉시 추첨을 한다. 추첨함에서 추첨화살을 뽑는 김종수 프로. 진행은 장혁구 압구정리그 총무가 수고한다.

 

▲ 장총무는 진행뿐 아니라 선수로 직접 뛰기도 한다. 8회 대회를 모두 참가했으나 이번 8회에서 감격의 첫승을 거둔다.

 

▲ "성님! 우리끼리 올라가서 함 붙자고요!" 조민수가 차민수 프로에게 결승에서 민수대 민수 대결을 벌이자며 애원(?).

 

▲ 그러나 차민수 프로는 승자 8강전에서 이날의 히어로 박윤서에게 패하고 말았다.

 

▲ 닮은 꼴 김지수와 연구생 고미소.

 

▲ 박윤서와 최호철의 결승같은 4강 혈전. 곽웅구 장시영 차민수 조민수가 기꺼이 병풍 역할.

 

▲ 패자조 4강전. 김종수가 결국은 패자조에서 우승했다. 고미소-김종수, 뒷줄 이재철-권가양.

 

▲ '토너의 황제' 조민수와 '리그의 달인 '박윤서의 결승. 박윤서가 승리하며 작은 '이변'.

 

▲ 조민수.

 

▲ '다들 웃고 있으니 누가 우승했을지?' 트로피를 든 사람이 우승자였다. 후원을 맡은 WH.솔루션 한윤용 대표(시상) 조민수 박윤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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