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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12 23:14:08
  • 수정 2019-05-13 18: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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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시인 정지용의 '향수'의 고장 옥천에서 '지용제'가 열렸고, 2019 향수바둑대회도 나란히 벌어졌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의 ‘향수’ 중에서)

 

“정지용 시인은 연작시 <바다>에서 ‘바둑돌의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고 노래했지만, 저는 바둑을 통해 서로의 마음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무언의 수담을 통해 서로의 맘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조훈현의 향수대회 축사 중에서)

 

▲ 대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김재종 옥천군수에게 조훈현 의원이 '무심'이라고 쓴 친필 합죽선을 선물하고 있다.

 

‘향수’의 고장 옥천, 바둑에 취하다!

 

충북 옥천의 모든 길은 국민시인 정지용의 ‘향수’로 통했고 그들은 모두들 바둑향에도 흠뻑 취했다. 11일 오전10시부터 충북 옥천면 옥천생활체육관에서는 옥천군과 옥천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옥천군바둑협회(회장 류재곤)가 주관한 2019 향수바둑대회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향수대회엔 충청 대전 세종권에서 24개 단체와 초등생 어르신 여성 등 도합 400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일반단체전, 최강부, 장년부, 여성부는 조별리그 예선 후 결선 토너먼트로, 초등1,2년부, 초등 3,4년부, 초등5,6년부는 토너먼트로 열렸다. 특히 올해는 늘어난 방과후부문도 개설하여 학생들의 참여가 부쩍 늘었다.

 

▲ 옥천생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 향수바둑대회 전경.

 

관심을 모은 최강부는 이화섭이 현 내셔널리거이자 작년대회 우승자 김용완을 반집차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이화섭은 “초반엔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상대가 느슨하게 두는 바람에 따라붙었고 이후 계속 미세하게 흘렀지만 운이 따라 반집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24개 팀이 각축을 벌인 3인 일반단체전에서는 '서울'이 충북에 기반을 둔 '느티목'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여성부에서는 신종화 씨, 실버부에서는 이수협 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각부 입상자들 아래 표기)

 

▲ 최강부 우승자 이화섭.

 

이번 대회의 산파역인 류재곤 옥천바둑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충청권 일원의 알뜰한 대회로 치러졌지만, 옥천군에서 바둑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따라서 내년에는 반드시 전국대회가 되도록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며 의욕적으로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인구 5만을 살짝 넘기는 옥천군에서는 바둑협회원들이 150명을 상회할 정도로 자생력이 충분한 종목이며 협회원들의 의욕도 대단하다고 유회장은 자랑이 대단했다.

 

이에 동감을 표하듯 개막식에서 김재종 옥천군수는 “옥천에 오셔서 모처럼 힐링도 하시고 향수를 느껴보는 것도 바둑인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전국의 바둑인들이 꼭 옥천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충북출신 김만수 프로가 지도다면기 등 대회심판장을 맡아 수고했다.

 

▲ 충북 옥천이 지역구인 박덕흠 의원, 류재곤 옥천바둑협회장, 조훈현 의원, 류재목 군의원.

 

2019 향수배 바둑대회 각 부 입상자 명단

최강부= 이화섭 김용완 이승학 정순오 / 정근택 윤명백 정의범 이석목
일반단체전= 서울, 느티목 ,외인구단, 세종B / 강원, 건강지기B, 건강지기C, 건강지기A
여성부= 신종숙 곽계순 심명옥 김윤경 / 신봉화 김귀란 윤애중 남미자
실버부= 이수협 송주찬 박상용 윤동립 / 정육용 권왈순 박기범 김홍출
학원부 저학년부= 김시황 최 건 김시진 김건우
학원부 고학년부= 윤다우 양서희 김종훈 심성민
방과후1~2학년부= 강우현 김동휘 한지후 송도율
방과후3~4학년부= 박지현 오현서 전유택 유은송
방과후5~6학년부= 김태호 황주하 김종규 이호연

 

▲ 정지용문학관 모습. 지용제 기간이라 많은 사람이 붐볐다.

 

▲ 초등 방과후 부문 경기 모습. 남여 모두들 진지한 표정.

 

▲ 학원부 경기 모습. 아무래도 학원에서 수학중인 어린이들이라 행마가 그럴싸하다.

 

▲ 바둑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 조훈현 의원은 특히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조의원과 함께 한 사진을 아이에게 가보로 물려주겠다는 학부모.

 

▲ 여성부 경기모습. 심명옥-남미자. 남씨는 작년 대회 여성부 우승자라고.

 

여성부 결승전 신종숙(승)-곽계순.

 

▲ 여성부 결승전을 관전하는 눈눈눈. 특히 앉아있는 곽계순 심명옥 최서영 세 분은 인천여성연맹 트리오.

 

▲ 괴산군바둑협회가 단체로 참가했다. 괴산군은 다음달 충북도민체전을 개최한다고.

 

▲ 실버부도 진지하긴 마찬가지.

 

▲ 실버부 시상식. 송주찬 이수협(우승).

 

▲ 일반단체부 경기. 오른쪽은 충북의 간판 시니어 최계성 원장이다.

 

▲ 가장 늦게 끝난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 서울-느티목.

 

▲ 방송대국으로 치러진 결승전 장혁구-오동현.

 

▲ 김만수 프로가 8명 다면기로 팬서비스하고 있다.

 

▲ 최강전 4강전 모습. 이승학-김용완, 청산-이화섭(뒷줄).

 

▲ 충북최강자를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 김용완-이화섭.

 

▲ 업치락 뒤치락하다가 결국 이화섭(오른쪽)의 반집승.

 

▲ 옥천바둑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류재곤 옥천바둑협회장과 유정현 전 회장이 대회장에서 바쁜 와중에 포즈를 취했다.

 

▲ 여성부 시상. 김만수(시상) 심명옥(3위) 류재곤(시상) 신종숙(우승) 곽계순(준우승).

 

▲ 일반단체전 시상식. 유정현(시상), 장혁구, 류재곤(시상), 윤상진, 안홍모, 김만수 프로, 천성범 전 옥천바둑협회장.

 

▲ 최강부 시상. 3위 '괴산명필' 청산, 류재곤(시상), 우승 이화섭, 김만수 프로.

 

▲ 초등학생부 시상식 모습.

 

▲ 시인 정지용의 생전 모습으로 분한 마스코트. '내년엔 꼭 옥천으로 바둑여행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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