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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04 20:47:46
  • 수정 2019-05-04 2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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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장 주니어' 하성봉(37)이 黎明의 檢 16강에 진출했다.

 

지금은 긴 어둠이지만 다가올 밝음을 기다리는 그대를 위한 무대 黎明의 檢(여명의 검). 黎明의 檢에 왠지 꼭 끼어야만 할 선수 하성봉(37)이 거짓말처럼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본선16강에 진출했다.

 

내셔널 화성시에서 3년만 기다리면 시니어로 변신하여 대박을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 10년 이상 어린 주니어들 틈에서 ‘현역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시니어급 주니어' 하성봉(37). 전주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실천하고 있는 하성봉이 기라성 같은 주니어 선수를 물리치고 본선보다 어려운 예선을 거짓말처럼 통과했다.

 

아마간판 선수로서 ‘시드 아닌 시드’로 1조 1번을 부여받은 하성봉은 예선 첫판에서 강구홍을 맞아 유리했던 바둑을 놓치면서 일찌감치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성진을 이기고 1승1패가 된 하성봉은 다시 최원진 강구홍을 맞아 거푸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본선에 오른 하성봉은 다시 32강전에서 심의현에게 팽팽한 바둑을 구사하여 흑으로 반집을 남겨 극적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1패후 4연승.

 

▲ 첫판에서 패배를 안겨주었던 강구홍(오른쪽)에게 하성봉은 화끈하게 되갚아주었다.

 

저녁7시경에 가장 늦게까지 경기에 임하여 좋은 결과를 이끈 하성봉은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런 좋은 대회를 후원해주신 분께 선수협의회 회장으로서 모든 주니어들을 대표하여 감사 말씀드린다. 아마도 대회가 여명의 검이라서 (제가) 좀 더 힘을 썼는지 모르겠다.(웃음) ”며 "16강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본선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홍명세 임상규 김정선 허영락 박강덕 하성봉 백운기 엄동건 등 8명이 본선16강에 올랐다. 박강덕을 제외하고 모두 내셔널강자로 채워졌다.

 

▲ 총72명의 한국대표 주니어들이 총망라한 가운데 벌어진 黎明의 檢.

 

총 상금 2400만원, 우승상금 500만원에 달하는 초대형 주니어기전 黎明의 檢(여명의 검)이 질주를 시작했다.

 

4일 오전10시 서울 아바사회관에서는 4년 만에 부활한 ‘여명의 검’ 1차 예선전이 개시되었다. 2015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부활되는 2019 黎明의 檢에는 내셔널강자 47명을 포함하여 총 72명의 막강 주니어들이 출전했다.

 

아마바둑사랑회 홍시범 대표, 심우섭 한공민 심판위원, 후원사인 바둑일보 진재호 대표와 K바둑 김홍진 본부장, CLUB A7 요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개막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아바사 홍대표는 “여명의 검 취지에 공감한 익명의 후원자가 매년 대회를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해왔다. 부디 여러분들의 꿈을 잃지 말고 정진해주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黎明의 檢은 3일간 치러진다. 예선은 4~5일 10시(토,일) 두 차례 나누어서 실시되며 각 8강씩 선발한다. 본선은 16강전으로 치러지며 6일 10시(월)부터 4라운드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실시된다. 본선32강부터는 최소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아마 간판타자끼리 예선을? 이재성-허영락.

 

‘토요일조’는 40명의 출전자 가운데 8명의 본선 주자를 뽑는다. 예선은 8명 1개조로 더블일리미네이션을 펼쳐, 각 조 2승자는 32강에 직행하고 2승1패자는 한판 더 두어서 승자가 32강행에 합류한다. 토요일조는 인원이 많아서 한판 더 이겨야하는 것.

 

내일(5일)은 일요일조 예선이 32명의 건각이 출전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다.

 

바둑일보가 후원하는 黎明의 檢은 2011년 처음 막을 올린 후, ‘3월이 오면’ ‘4월이 오면’ 등의 부제를 붙여가면서 2015년까지 수차례 이어진 바 있다. 


 

▲ 대국 개시 전 아마바둑사랑회 홍시범 대표가 익명의 후원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선수들에겐 최선을 다해달라는 덕담을 하고 있다.

 

▲ 홍시범 대표와 심우섭 심판위원장. 이들은 "승부에서 다음판을 없다, 최선을 다해 승부해주기바란다."고 당부.

 

▲ 박지수-황인욱.

 

▲ 자오이캉-문국현.

 

▲ 조종신.

 

전준학.

 

문정혁.

 

▲ 김정선.

 

▲ 엄동건-홍명세.

 

▲ 사진 윗부분 대진표에서 빨간 점을 찍은 선수가 최종 승리하여 본선16강행을 확정지었음.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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