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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0 00:36:49
  • 수정 2019-04-20 0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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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끼리 만난 불금토너 결승 김종수-정대상(승).

 

입단 37년만의 첫 우승이다.
억대의 상금도 부럽지 않다.
대회는 이 맛에 출전하는 게 아닐까.

 

5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22명의 프로-아마 시니어와 여자강자들이 모인 가운데 벌어진 제6회 압구정 불금토너에서 정대상 프로가 김종수 프로와 결승에서 초대형 대마를 잡고 승리,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들이 짝을 이뤄 쉬는 판 없이 무작위 토너먼트를 치렀다. 그러다보니 8강 혹은 16강 본격 토너먼트가 아닌 변형 토너먼트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대진표를 그리기 어려웠던 점 양해 바란다.)

 

 

김종수-최호철:박윤서, 정대상-차민수:김지수 6강 토너먼트로 결선을 치렀다. 그 결과 김종수-최호철, 김지수-정대상. 프로와 아마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참고로 프로가 아마와 경기할 때는 덤2집반을 공제한다. 그러니까 호선에 비해 프로가 4집의 핸디를 안는 셈.

 

지난 대회에서는 아마끼리 결승을 했지만(조민수-서부길) 이번엔 프로가 분발하여 결승은 프로끼리 붙게 되었다.

 

▲ 지금까지 이런 대마살상전은 없었다. 어떤 것이 죽었고 어떤 것이 살았는지 잘 살펴보시라. 1분내 찾으면 당신은 3단 이상. 정대상 백.

 

결승에서 만난 김종수나 정대상은 전투력에서는 일가견이 있다. 반상에서는 서로의 대마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서 급기야 수상전의 형태를 띠게 되었고, 수를 메워가자 백을 든 정대상이 수상전에서 앞서면서 결국 항서를 받아냈다.

 

지금까지 6차례의 불금토너에 빠짐없이 출전했던 정대상은 대회마다 승자조 4강이나 패자1위 등 5차례나 꾸준히 입상권에 들었으나 아쉽게도 우승을 번번히 놓쳤다. 그러다 오늘 37년차 프로 정대상이 압구정불금토너에서 40만원의 우승상금과 우승트로피를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 정대상.

 

정대상은 우승을 차지한 후 “몇 년 전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2000년이었다.) KBS바둑왕전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의 높이였다. 입단 37년 만에 우승컵을 처음 들어본다. 이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압구정불금토너 2연패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는 프로 아마 시니어들과 여자강자 등 22명이 총 출동해 오후2시부터 개시되었다. 이번 불금토너는 내일(20일) 경북 문경에서 문경새재배가 열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소보다 인원이 조금 줄어들었다. 그래도 수원에서 조혜연 프로의 스승 노근수와 고양의 간판타자 곽웅구, 압구정 개근생 인천 서부길이 먼 길을 마다않고 출전했다. 전남 순천에서는 조민수가 역시 열 일을 마다않고 출전했다.

 

▲ 제6회 압구정불금토너 경기 모습.

 

‘압구정불금’은 현재 압구정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금요일에 주기적으로 토너먼트를 연다. 한편 제7회 대회 불금토너는 5월3일 오후2시에 벌어진다.

 

제6회 압구정불금 출전자 명단(22명 무순)
장시영 이재철 김종수 노근수 김일환 정대상 서부길 김민주 곽웅구 박윤서 최호철 박예원 나종훈 조민수 장혁구 김지수 이석기 김민주 노상호 김용기 김형섭 원종근

 

압구정불금 안내
후원=(주)WH.솔루션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제7회 대회 5월 3일)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시니어 혹은 여자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음료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 차민수-김용기.

 

▲ 내셔널 여자선수 박예원(광주) 김지수(경기).

 

▲ 노근수-정대상.

 

▲ 김민주(제주)-이재철(푸른돌 부단장).

 

▲ 김일환-최호철. 최호철은 1집반을 남겼다.

 

▲ 김종수-최호철. 승자 4강전 모습.

 

▲ 37년만에 들어보는 우승트로피! 시상식엔 공교롭게 모두 프로들이다. 김종수 정대상 한윤용(시상) 김일환(패자조1위) 박승문(패자조 3위).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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