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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5 15:55:41
  • 수정 2019-04-15 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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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 문경으로 가자!' 문경새재배는 올해부터 봄으로 옮겨 치러진다.

 

옛 선비들은 과거시험 보러갈 때 험한 길이었지만 희망의 길이기도 했던 문경새재를 꼭 밟고 지나갔다고 한다. 청운의 꿈을 가진 우리 바둑청춘들도 이번 주말 문경새재를 넘어보자. 우승상금 1000만원과 입단 문이 열릴 수 있으니까.

 

노사초배 참저축은행배와 함께 3대 전국대회인 문경새재배는 해마다 가을잔치로 치러졌으나 올해부터 봄 대회로 옮겼다. 총 상금규모도 6000만원을 상회하는 선수친화적인 대회로 정평이 나 있으며, 프로와 아마가 공히 계급장 떼고 맞붙는 오픈최강부의 상금은 1000만원으로 올랐다.

 

이런 대성황에는 상금도 상금이지만 특전으로 입단포인트가 주어지는 것에 많은 아마강호들이 매력을 느꼈다. 실제로 아마가 오픈최강부 8강에 들면 20점의 포인트가 주어지고 우승을 하게 되면 단번에 포인트 100점으로 입단이다.

 

현재 송홍석(75점) 이재성(60점) 박상준 이상빈 박종욱 등 누적된 포인트가 있는 아마강호은 모두 오픈최강부에 출전한다. 아울러 현역 연구생들도 거의 다 출전채비를 마쳤다.

 

문경바둑협회 고성환 전무는 “이번 오픈최강부엔 프로가 66명 출전했고 아마강자가 그보다 훨씬 많은 8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최종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얼추 150명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작년 두배 이상이다.”고 말했다.

 

▲ 박태영-유병용 프로의 결승전 장면.

 

다만 아마강호들의 꿈이 이뤄질지는 살짝 미지수. 이미 시행되었던 노사초배 문경새재배 참저축은행배 오픈최강부의 결과에서 보듯 8강전에 1~2명의 아마가 포함되는 정도였다. 다만 작년 문경세재배에서는 한국바둑고에 재학 중인 박태영이 유병용 프로에게 이어 준우승에 오른 적이 있다.

 

준수한 프로들이 대거 출전희망서를 제출했다. 백홍석 이지현 윤찬희 홍기표 류민형 강승민 박하민 설현준 한승주 이창석 송지훈 최재영 박건호 등 KB리거 13명을 비롯하여 유병용 김진휘 강승민 작년 프로암대회를 우승했던 프로들도 호시탐탐하고 있다.

 

김성진 이형진 김영도 조남균 정훈현 김경환 김준석 전용수 박재근 최광호 강지범 최현재 이현준 이호범 김동희 윤민중 심준섭 김영광 양우석 박현수 이주형 민상연 윤찬희 김기용 김민석 박건호 설현준 김희수 강지훈 문유빈 홍기표 이창석 한상조 이지현 김진휘 한승주 류민형 최홍윤 송지훈 정서준 박시열 조인선 강승민 이단비 한웅규 백홍석 허진 송규상 김기범 박진영 최재영 김상천 박지영 김동우 김지명 홍무진 문민종 한우진 신재원 유병용 현유빈 안정기 박하민 서중휘 김선기 박정수(이상 프로 66명)

 

▲ 작년 오픈 최강부 시상식 장면. 금동일 문경고문, 황진호 문경회장, 박태영(준우승), 유병용(우승), 양상국 김만수 프로.

 

제13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가 20~21일 양일간 경북 문경시 문경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다. 오픈최강부를 비롯하여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자최강부, 여자단체부, 중고최강부, 초등최강부 등 6개 부문에서 전국대회가 치러지고, 대구경북부와 문경부 등 7개 지역부문으로 나뉘어 벌어진다.

 

백설공주가 사랑했던 문경사과를 베어 물고 문경새재에서 바둑 상춘곡을 써 보자.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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