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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2 18:51:54
  • 수정 2019-04-13 0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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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내셔널바둑리그가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사진은 작년 내셔널경기 모습.

 

올 것이 왔다!

아마바둑 최고권위 내셔널바둑리그가 13일 개막식을 갖고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타이틀스폰서는 SG그룹 계열사인 (주)에스지엠이 맡았고, 공식 타이틀명은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로 결정되었다.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에는 18개 팀 112명(주니어 63명, 시니어+여자 4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정규시즌은 17라운드로 거행되며 팀당 153경기, 총 765국이 치러진다.

 

2019 내셔널 출전하는 18개 팀은 다음과 같다. 경기바이오제멕스, 김포원봉루헨스, 대구바둑협회, 부산이붕장학회, 서울푸른돌, 울산금아건설, 인천SRC, 전라남도, 전북아시아펜스, 제주특별자치도, 화성시, 순천만국가정원, 광주시, 서울KIBA, 서울압구정, 아산아름다운CC, 함양산삼, 대전광역시.

 

기존의 충청북도, 강원투머스크린 두 팀이 빠지고, 대전광역시, 함양산삼이 새로 진입했다. 또한 대구덕영은 대구바둑협회로, 광주무돌은 광주시로 팀명을 변경했다.

 

▲ 작년 대회 개막식 대진추첨 모습.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 개막식은 13일 오후6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거행되고, 장소를 옮겨 14일 1~2라운드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벌어진다. 이후 정규리그는 매달 지역투어로 3라운드씩 이어간다. 토요일 경기는 오후2시부터, 일요일 경기는 오전10시부터 개시한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리그배분 추첨. 어차피 정규리그는 18개팀 풀리그로 대결을 펼치지만, 어떤 팀과 함께 동일리그에 포함될 지 여부는 포스트시즌 진출과 과연이 있으니 매우 관심사일 수밖에. 작년 포스트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KIBA와 광주시가 양 리그에 분산 배치되며, 서울연고 2팀과 경기연고 3팀도 분산 배치된다.

 

2019 내셔널은 드림/매직 양대 리그로 운영되며 각 리그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포스트시즌은 상위팀에게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스텝래더가 아니라 8강 토너먼트(순위별 교차)로 치른다. 또 작년과 달라진 점은 후보의 최소출전이 5경기에서 7경기로 늘어났고, 시니어후보가 있는 팀 여자선수는 9경기 이상 뛰어야 한다.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는 2019 내셔널은 각 팀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며,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작년 내셔널바둑리그 개막식에서 18개팀 선수와 임원이 모두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봄이 온다! 내셔널리그가 온다!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가 이제 대장정의 첫발을 딛는다. 각 지역과 기업의 명예를 걸고 스타트라인에 선 18개 팀의 공동 지향점은 우승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처럼 부질없는 짓은 없을테다. 그러나 매번 틀리면서도 매번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2019시즌 전망이다. 간단히 각팀의 상황을 짚어본다. 참고로 바둑일보는 지난 3월 내셔널특집에서 비교적 시즌전망을 상세하게 다루었기에 참조바란다. 

 

작년 서울KIBA같은 초 강팀은 없다는 중론이며 다들 해볼만하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시즌 막바지까지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며, 중위권은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혼전이 역시 이어질 것이다. 다만 팀 간 전력 편차가 여실히 드러나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9 내셔널전망 ⓵충청·제주권/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4
2019 내셔널전망 ⓶영남권/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5
2019 내셔널전망 ⓷호남권/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6
2019 내셔널전망 ⓸인천·경기권/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7
2019 내셔널전망 ⑤ 서울권/ http://www.badukilbo.com/news/view.php?idx=1208

 

 

▲ 바이오제멕스 최우수-원봉루헨스 이정준 경기 장면.

 

경기바이오제멕스 최우수 임지혁 임상규 등 10승대 주니어가 변함없이 활약해준다면 올 시즌도 최상이다. 강자 최호철을 보유했음에도 시니어에서는 살짝 걱정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이루비의 이적으로 생긴 허점을 김지수와 김희수로서 메워야 하는 건 부담스럽다. 둘이 합쳐 5할 정도를 해준다면 더 없이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조금 못 미쳐도 견딜만하다.

 

김포원봉루헨스 전 선수가 5할 이상 찍었던 원봉루헨스는 정찬호 이정준 안병모 이철주 류승희 ‘독수리 5형제’가 건재하다. 게다가 '후보' 이상빈 안재성도 즉시전력감이며, 잘 보이지 않는 틈새마저 단단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2년차 이정준이 작년만큼(12승) 해 줄 수 있을 지, 안재성이 낯선 내셔널에서 과연 평타를 칠 수 있을 지 살짝 걱정이다.

 

대구바둑협회 전통의 강팀 대구바둑협회 역시 상위권을 넘볼 전력이다. 꾸준히 제몫을 해주는 송홍석과 조민수 대신 영입한 강구홍 등 주니어는 예년과 대동소이해 보인다. 안 그래도 강한 시니어는 더욱 강해졌다. 다년간 여자최강 김수영에다 ‘특급후보’ 이루비를 보강한 것. 따라서 힘이 다소 떨어진 장현규와 입대 전 국무총리배 대표였던 김기백이 페이스를 빨리 올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부산이붕장학회 11승을 올렸던 이상빈의 공백이 걱정이다. 과연 작년 내셔널을 쉬었던 정준환과 급히 수혈한 연구생 새내기 홍세영으로 대체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따른다. 또한 온승훈 윤남기에게 주니어 선봉을 맡기기도 다소 벅차보인다. 시니어에서는 노익장 최호수와 하형수는 그럴싸하다. 그러나 예전만 못한 여자선수 박한솔이 9경기 이상을 뛰어야 하는 건 분명 부담이 된다.

 

▲ 대구바둑협회(구 대구덕영)는 여자강호 김수영과 이루비를 동시 보유했다. 사진은 압구정 여자최강전 결승에서 만난 여걸 듀오.

 

▲ 전남과 광주(구 광주무돌)가 2018년 양 리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푸른돌 조남균의 입단과 오경래의 입대로 푸른돌은 올해도 재 창단수준으로 팀을 리빌딩했다. 최환영이 에이스 바통을 이어받았고, 조민수와 연구생 윤성식 등으로 재빨리 공백을 최소화했다. 심우섭 홍준리 임진영이 이끄는 시니어에서 최소한 보합세를 예상한다면, 역시 주니어에서 분발해주어야 한다. 경험이 일천한 윤성식이 초반을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관건이다.

 

울산금아건설 창단 3년차 울산도 전력이 급상승했다. 경험치가 쌓인 2년차 김민석 곽원근에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김세현을 에이스로 영입한 것은 ‘신의 한수’. 또 시니어에서 김정우 조은진을 발빠르게 영입한 것도 작년보다 분면 나은 대목이다. 시니어에서 5할 언저리를 해줄 수 있다면 8강진입은 무난할 전망이다.

 

인천SRC 인천은 전 선수를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그래서인지 조종신 우정민(주니어) 이수현(여자) 등 낮선 이름이 눈에 띈다. 물론 이들도 연구생을 경험했던 터라 무시할 전력은 아니지만, 장기레이스에서 날고뛰는 전국구들과의 경쟁은 약간 버거울 듯. 당연히 강재우 박중훈 이용만 김동섭 등 기존 내셔널 선수가 힘을 내주어야 한다.

 

전남 ‘에이스 오브 에이스’ 조민수 허영락을 동시에 품은 전남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다소 약점이었던 여자선수를 박예원(구 박연주)과 한지원으로 교체 보강한 점도 눈에 확 띈다. 두 선수가 합계 5할 정도만 해주어도 조민수와 조합한 시니어는 초 막강이다. 게다가 연구생 출신 최원진 임진욱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긁히면 대박이다.

 

▲ 조민수와 허영락을 품에 넣은 전남은 군말없이 우승후보.

 

 

 

▲ 창단 3년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는 제주의 간판스타 신현석과 박성균.

 

전북아시아펜스 5할을 상회하는 선수가 없다는 점은 장기 레이스를 이끄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다. 권병훈 양창연 김규리가 버티는 시니어는 얼추 5할 언저리를 기대할 수 있으니 비교적 무난하다. 그러나 주니어 이성진 홍근영으로 세찬 도전을 막아낼 수 있을 지 살짝 의문이 든다. 새로 영입한 문찬웅도 내셔널 경험이 일천하여 큰 기대를 품기가 난망하다.

 

제주도 창단 3년차 제주는 ‘와신상담’을 끝낼 시기가 되었다. 한층 듬직해진 류인수 최진원에다 작년 다승왕 신현석을 에이스로 모셔왔다. 맹장 박성균과 짝을 이룰 여자선수도 불안했던 김민주에다 김이슬로 보험까지 들었다. 여자선수들이 반타작만 해주어도 제주는 개인승수에서 작년보다 5승은 더 할 수 있어보인다. 우승후보를 논할 때 제주가 빠질 수 없는 이유다.

 

화성시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화성의 올 시즌 전망도 밝지 못하다. 수년간 더블 에이스 역할을 해온 ‘양김’ 김정훈 김정선이 버티고 있으면도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던 건 선수 간 성적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시니어급 주니어’ 하성봉과 여자선수 이선아 조경진은 지독한 부진을 탈피해야만 한다. 이들 부진했던 선수들이 1~2승만 더 거두어주는 것이 8강 진출의 열쇠다.

 

순천만국가정원 5할 이상을 기대할 선수는 박태영 혼자뿐이다. 그러나 모두 바둑을 전공하는 고교생들이며 또 지역연구생들이어서 기본기에서는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이들의 장점 중 하나는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올 시즌은 멤버구성으로 볼 때 최하위를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한국바둑고 김길곤 선생님과 김미현(뒤) 조시연 김승주. 작년 압구정 여자최강전에 출전하여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이들 여학생은 올 시즌 각자 다른 팀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조시연은 함양산삼, 김승주는 대전, 김미현은 순천만국가정원.

 

광주시 신생팀에서 일약 챔프전까지 진출했던 광주의 전력도 살짝 다운되었다. 작년 1,2선발이었던 김세현 강구홍의 공백을 긴급 수혈한 서문형원 김용완이 메워줄 것인지 1차 관건이다. 다만 ‘새로운 발견’ 문국현이 건재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며, 시니어에서 노련한 장시영과 권가양 한유정 등 ‘압구정패밀리’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KIBA 디펜딩챔피언 서울KIBA의 전망도 어둡다. 허영락 강지훈 전유진 등 간판스타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팀을 떠나면서 KIBA는 팀 와해수준까지 이르렀다. 결국 세계아마선수권 대표 이재성이 선산을 지키는 등 굽은 소나무가 되기로 했고, 준수한 심해솔과 김재승이 도와줘야 한다. 김우영과 차은혜로 구성된 시니어에서 조금 더 분발한다면 8강이 못 이룰 목표는 아니다.

 

 ▲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적으로 만났던 정지우와 박윤서는 2019시즌엔 서울압구정에서 동지로 활약하게 된다.

 

서울압구정 필요할 때 이겨주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었던 박윤서의 압구정은 작년보다 나은 전력을 기대한다. 여자 쪽에 송예슬 대신 정지우를 택한 것은 엇비슷해 보이며, 연구생 최강 엄동건을 영입한 것은 주치홍 김동한 전준학 등 합계 5할에 못 미친 주니어들에겐 분발의 계기가 될 터. 다만 박윤서의 클러치 능력이 여전할 것인지, 엄동건이 소문난 강자인지 재차 확인해봐야 한다.

 

아산아름다운CC 신생팀의 비애를 톡톡히 맛봤던 아산은 올 시즌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홍명세 김정현은 기대되는 연구생 출신이지만 어디까지나 예측불가의 1호봉. 따라서 내셔널 경험이 있는 조세현이 더욱 분발해주어야 한다. 시니어에서는 최근 시니어대회에서 평균작 이상을 해주는 김동근의 영입이 눈에 띄며, 채현지 김세현과 힘을 합치면 그런대로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함양산삼 함양은 신생팀답지 않은 노련함이 묻어난다. 작년 12승 박수창, 9승 박상준을 영입하여 평타 이상의 안정감을 기대한다. 또한 시니어에선 원봉루헨스 감독이었던 시니어 강자 양덕주를 선수로 컴백시켰고, 압구정에서 뛰던 송예슬을 보강하여 기존 팀 못지 않다. 다만 작년 내셔널을 쉬었던 박재동과 처음 성인무대에 나선 조시연이 제몫을 해줄 지 여부가 8강 진입의 관건이 된다.

 

대전 가장 늦게 창단이 확정된 대전은 아무래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선수를 뽑아야 했기 때문에 선수기근에 시달렸다. 백운기 서부길 정도가 알려진 선수들이며 나머지는 모두 내셔널이 처음인 새내기들. 주니어 대부분은 연구생 경험이 있지만 아무래도 내셔널 경험이 일천하여 몹시 불안하기 짝이 없다. 올 시즌보다는 내년이 기대되는 팀일 것이다.

 

▲ 신생 함양산삼은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수창 조시연 양덕주.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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