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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5 23:56:45
  • 수정 2019-04-06 00: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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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불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조민수.

 

3주 만에 재개된 압구정 불금토너에서 '시니어 최강' 조민수가 처음으로 우승했다.

 

제5회 압구정 불금토너는 총 29명의 시니어들과 여자강자들이 출전한 가운데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5일 오후 오후2시부터 개시되었다. 최후의 일인을 뽑는 토너에서 조민수는 인천의 간판 서부길을 상대로 흑을 들고 3집반을 남기며 우승,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압구정의 강자' 조민수였지만 지난 네 번의 불금에서는 단 한번도 4강에도 들지 못하는 ‘의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런 조민수가 지난주 전주시장배 2연패를 달성했고, 이후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불금토너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민수는 우승 직후 “이 대회를 위해 오전7시부터 상경하다보니 (압구정강자들이) 많이 양보해주었다. 지난주 전주시장배에서 우승한 이후 컨디션이 좋아졌고, 어느 전국대회보다 값진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박예원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던 김종수 프로가 최호철 김희중 등을 물리치고 값진 패자조 우승을 차지했다.

 

▲ 오랜만에 시니어 아마강자끼리 결승전에서 만났다. 서부길-조민수(승).

 

지난 대회와는 달리 김종수 정대상 나종훈 박승문 박지영 등 프로 5명은 주춤했고 아마시니어와 여자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승자조 4강에는 조민수와 서부길 그리고 김은지와 박예원이 올랐다. 프로가 4강에 한명도 들지 못했던 적은 없었다. 박예원은 여자강자인 박연주의 개명한 이름이다. 지난달엔 박연주가, 이번 달엔 박예원이 각각 4강에 들었다.

 

인천에서 매번 압구정리그에 출전하고 또 불금토너에도 빠지지 않았던 서부길의 분전이 눈부셨다. 서부길은 초반에는 비교적 수월했으나 8강에서 정대상, 4강에서는 3회 대회 우승자인 연구생1조 김은지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김은지와의 경기에서는 시중 두텁게 판을 짜며 막판 추격전을 전개한 김은지에게 천금의 반집을 남겼다.

 

또 이번 대회에는 젊은 선수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염지웅은 대회 초기부터 줄곧 참여한 인천지역 연구생이며, 이호용은 지난 주 대구시장배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명지대생. 또 처음 출전한 이은주는 충암도장에서 수학하는 중3 여학생으로 한바연 3조의 실력이라고.

 

‘압구정불금’은 현재 압구정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금요일에 주기적으로 여는 토너먼트. 단, 4월까지는 압구정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시니어나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한편 다음 불금토너는 4월19일 오후2시 속개된다.

 

서부길-조민수.

 

제5회 압구정불금 출전자 명단(29명 무순)

장시영 이재철 김종수 노근수 정대상 서부길 권가양 김민주 곽웅구 박윤서 이호용 김은지 최호철 박예원 최진복 나종훈 김용기 조민수 장혁구 김지수 차은혜 이은주 이석기 채영석 박지영 김민주 안동준 염지웅 박윤서

 

압구정불금 안내
후원=(주)WH.솔루션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시니어 혹은 여자(단, 다음 대회까지는 자유 참가)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승자조)
        우승-15만원, 준우승-10만원, 3,4위-5만원(패자조)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음료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 대국개시 30분 전 압구정리그 장혁구 총무가 대회접수를 받고 있다.

 

▲ 바둑을 열심히 두고 싶은 사람들의 모습은 남여노소할 것없이 이렇게 진지하다. '여러분이 프로입니다.'

 

▲ 압구정기원장인 장시영-연구생 스타 김은지.

 

▲ '여전히 빠른' 김희중과 '노란머리 앤' 차은혜.

 

▲ 바둑 한판 한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 멀리 계가하는 바둑은 이재철-나종훈 판. 이재철이 좋은 바둑에서 그만 끝내기에서 헛수를 두는 바람에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박연주는 잊어주세요! 이젠 박예원이에요.' 개명한 후 첫 대회에 나온 박예원은 4강에 올랐다.

 

▲ 초강자는 아닐지라도 한수 배운다는 맘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김용기.

 

▲ '저도 한수 배울게요! ' 중3 이은주는 충암도장에서 수학중이다.

 

▲ 압구정리그가 배출한 박지영 프로가 오랜만에 출전했다.

 

▲ 지난 주 전주시장배에서 4강에 입상한 최진복.

 

▲ 결승보다 관심을 끈 4강전. 연구생1조 김은지-서부길의 반집혈투.

 

▲ 인천의 간판 서부길은 결승까지 진출했다.

 

▲ 내셔널강자 김민주 차은혜가 계시기를 손보고 있다. 압구정에서는 선수 스스로가 셀프진행을 맡는다. 오른쪽 대국은 김종수-김지수.

 

▲ 박예원-안동준.

 

▲ 박윤서와 김희중 승자조와 패자조에서 두 번을 거푸 만났다. 이들의 대국을 김종수 프로가 관전하고 있다. 박윤서와 김종수는 내셔널 압구정의 선수와 감독이다. 

 

▲ 김민주-김은지 대국을 강창배 프로가 복기에 가담하고 있다. 이들 세명은 모두 장수영도장 출신.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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