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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1 17:39:01
  • 수정 2019-04-01 2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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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달구벌 바둑축제인 대구시장배 전국바둑대회가 전국에서 500명의 동호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경북고체육관에서 벌어졌다.

 

바둑 봄은 확실히 남쪽에서 올라온다.

3월초 김해시장배에서 출발했고 이젠 전주시장배, 대구시장배까지 바둑화신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달구벌 바둑대축제, 제10회 대구시장배 전국바둑대회가 3월의 마지막 날 대구 경북고체육관에서 전국에서 애기가 500명이 발 디딜 틈 없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오전10시 대회에 앞선 개막식에는 대구바둑협회 이재윤 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범일 전 대구시장, 하근율 경북바둑협회장이 자리했고, 심판위원으로 오는 5월 웨딩마치를 올리는 허영호 김신영 프로가 참석했다.

 

대구바둑협회 이재윤 회장은 개회사에서 “바둑인의 숙원인 바둑진흥법이 통과되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복귀하는 등 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바둑이 다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10년을 맞은 대구시장배도 내년엔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 대구시와 논의중이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등단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신을 '바둑시장'으로 소개한 뒤(아마3단), 이재윤 회장의 열성을 잊지 못하며, 대구시장배 창설의 주역인 김범일 전 대구시장과 함께 대구시장배가 10년을 이어왔다며 두 분에게 격려박수를 유도했다.

 

이후 권영진 시장과 김범일 전 시장은 장시간 동안 대회장에 머무르며 바둑을 즐겼다.

 

▲ 김범일 전 대구시장,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나란히 지켜보는 가운데 이재윤 대구시바둑협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대회는 전국부문이 관심을 끌었다. 최근 동호인단체전이 급속히 전국부로 변모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동호인단체전에서는 20대 선수들로 구성된 ‘혹시’가 전년도 우승팀 ‘도기회’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연구생 출신 소강우가 주장을 맡은 '혹시'는 서울에서 팀을 결성해 출전했으며, "앞으로도 단체전 경기에 친구들과 자주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병탁 박영진 이학용 신영철 박강수 등 기라성 같은 대구경북의 아마7단이 출전을 사양한 가운데 (아마7단은 대회 심판위원), 대경최강부에서는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황인욱 박광훈 김장수 등 젊은 고수들이 6명이나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29세 직장인인 황인욱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황인욱은 "어릴 적 바둑학원을 다니는 등 바둑공부에 심취하긴 했으나 요즘은 취미로만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출신인 여자강자 김민주가 대경최강부에 참여하여 눈길을 모았으나, 첫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끝에 결국 3위 입상에 만족했다.

 

여성단체부 대구의 주작팀과 포항의 연오랑팀의 대국 모습.

 

지역연구생입단대회에서 늘 상위권에 속했던 대전옥득진도장 이해원이 전국학생최강부 결승에서 김신유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해원은 4강에서 역시 입단대회에서 자주 만났던 경북 오승민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국초등최강부 결승에서도 역시 옥득진도장의 윤다우가 변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컵을 두개씩이나 들고 간 옥득진 프로는 “선수와 동호인이 함께 즐기는 대구축제에 와서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쌓고 간다. "며 주최측에 감사인사를 남겼다.

 

한편 여성단체부경기에서는 대구에서 30여명의 여성연맹회원들이 대거 출전하여 팀 전력이 약화된(?) 틈을 타서 포항에서 우승컵을 가져갔다. 포항 '연오랑'은 결승에서 같은 '포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노년부에서는 '안동의 국수' 강신덕 씨가 김종곤 씨를 이기고 우승했다.

 

꿈나무부 유치부어린이들의 앙증맞은 경기 모습.

 

여학생부가 따로 마련되어서 여학생참가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부 경기도 심판선생님들이 대회를 매끄럽게 진행하여 한 건의 컴플레인도 없었다.

 

전현직 대구시장 등 vip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격의 없이 편하고 화기애애한 개막식이었다. 사회는 연구생출신 바둑MC 조은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김신영과 허영호. 이들은 5월이면 프로부부가 된다. 원래는 떨어져 앉아있었지만 김범일 전 시장(세번째)이 같이 앉으라고 자리를 권하자 나란히 앉았다.

 

 '이것이 대구바둑의 힘!' 허영호 김신영 프로, 김홍탁 대구협회 고문, 김범일 전 대구시장, 이재윤 대구협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하근율 경북협회장, 이전기 대구협회부회장, 조은설 바둑MC.

 

대구에서는 여느 지역보다 기념대국에 나서는 인사들이 많았고 전부 유단자급이었다. 사진은 김신영 프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근율 경북협회장(왼쪽)과 이재윤 대구협회장의 친선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3단인 하회장이 석 점바둑으로 대국했고 결국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한 끝에 2집을 이겼다.

 

대구연구생 사범인 유경민 프로와 김범일 전 대구시장의 5점 지도기. 4단인 김 전시장은 준수하게 판을 짰으나 결국 7집패.

 

▲ 허영호가 5점에 도전한 권영진 시장에게 시종 쩔쩔 매다가 결국 막판에 1집을 남겼다. '바둑시장'답게 정중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각별하다.

 

동호인단체부 주관사 수담회의 단체 기념촬영.

 

해수와아이들-도사회.

 

동호인 단체부 결승전 도기회-혹시.

 

대경일반부 강수창-신홍섭.

 

대구경북 일반부 결승. 김장수-황인욱.

 

대구 문정순 서현숙.

 

'이웃사촌' 포항과 대구의 결전.

 

여성단체전 결승 포항-연오랑.

 

여성단체부 시상식. 연오랑팀과 유경민 이전기(시상 뒷줄).

 

'대구로 오세요!' 대구여성연맹은 30여 회원들이 대거 대회에 참여하는 등 호스트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년부 강신덕-김중곤.

 

학생최강부 결승. 이해원-김신유.

 

김신영 프로, 학생최강부 우승자 이해원, 옥득진 프로, 윤다우 초등최강부 우승자. 이전기 대구부회장, 허영호 프로. 이해원과 윤다우 두 우승자를 배출한 옥득진 프로는 “좋은 대회를 열어주어 감사하다. 선수와 동호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에서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쌓고 간다.” 며 감사를 표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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