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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17 22:22:01
  • 수정 2019-03-17 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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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압구정여왕에 오른 여자랭킹1위 김수영.

 

여자 아마랭킹1위 김수영이 압구정여왕에 복귀했다.

 

김수영은 17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10회 압구정여자최강전 결승에서 내셔널 팀 동료인 이루비를 맞아 24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김수영은 2년전 국제춘향바둑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압구정 여자최강전 1,2회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이후 세 번째 왕관을 쓴 랭킹1위 김수영은 “여자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신 주최측에 감사드린다. (압구정에서) 너무 오랜만에 우승이라 조금 떨린다(웃음). 평소 압구정리그에서 꾸준히 연마한 덕분에 이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내셔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며 유쾌하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재 김수영은 시니어+여자 선수들의 수련도장역할을 하는 압구정리그에서 가장 윗길인 청룡조에서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여자선수다. 또 김수영은 2018 내셔널에서 13승4패, 2017년 11승6패 등 최고의 여자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 김수영-이루비 결승전 모습.

 

제10회 압구정여자최강전은 지난 대회 우승자 정지우 등 본선시드 7명과, 9일 벌어진 예선을 통과한 조은진 김이슬 등 9명이 합세해 총 16명 스위스리그 4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렸다.

 

이번 10회대회는 내셔널 강자들이 총 집결하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류승희 이루비 김수영 조은진 정지우 등이 상위권, 김이슬 권가양 채현지 등이 추격하는 양상을 띌 것으로 예측되었다.

 

전반전이라 할 2라운드를 치른 결과, 김수영-류승희, 이루비-조은진 등 4명의 2승자가 나와, 이들 중 결국 우승자가 나오게 되었다.

 

▲ 김수영-류승희 3라운드 모습.

 

이루비-조은진 대결은 중반 이후부터 줄곧 반집승부임을 예측할 정도로 미세했고 결국 이루비가 반집을 남겼다. 한편 김수영-류승희 전은 중반까지 백을 든 류승희가 두터운 형세를 유지했으나 김수영이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형세를 만회하며 흑2집반 승.

 

결승은 대구바둑협회(구 대구덕영)의 여자선수 김수영과 이루비의 대결이었다. 초반부터 낯선 전투가 벌어졌으나 김수영은 하변에서 실리를 확실히 취하면서 우세를 확립했고 결국 중앙을 허용하는 대신 상변에 큰 집을 확보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압구정리그 김정우 사범은 "내셔널리그를 앞두고 많은 여자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에서 열심히 싸운 것 같다. 아무래도 이번 대회는 관록파가 살짝 우세한 느낌이다."며 대회를 총평했다.

 

▲ 김이슬-'작은' 김희수. 김희수는 깜짝 본선에 오른 후 당당 7위에 랭크되었다.

 

이번 대회에선 동명이인 김희수가 화제였다. ‘큰’ 김희수는 한때 여자랭킹1위였다가 고근태 프로와 결혼한 후 대회에서 모습을 감추었으나, 최근 내셔널 경기바이오제멕스에 픽업되면서 바둑계로 복귀한 케이스. 김희수는 “오랜만에 후배들과 겨루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 최근 내셔널을 대비하여 집에서(고근태 프로의 도움으로) 맹훈련을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며 환하게 웃었다.

 

또 한명의 김희수는 경기도 안성에서 수학중인 중3 여학생으로 한바연 최강조와 1조를 왔다 갔다 하는 실력. 지난주 예선에서 운 좋게 턱걸이 본선행이었지만, 본선에서 정지우 한유정을 꺾고 당당 7위에 랭크.

 

참고로 김희수는 ‘동명삼인’으로 남자 프로도 같은 이름이 있다.

 

▲ 오전10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시작된 압구정여자최강전 모습.

 

▲ 스미레-조은진.

 

▲ 조은진.

 

▲ 이선아 정지우.

 

▲ 지난대회 우승자 정지우.

 

▲ 8회 대회 우승자 김민주와 올해 내셔널에서 뛰게 되는 한지원.

 

▲ 김수영과 김이슬.

 

▲ 5년만에 내셔널에 복귀하는 김희수.

 

▲ 조경진 권가양.

 

▲ 이루비.

 

▲ 스미레-정지우.

 

▲ 스미레는 언니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한지원 정지우 스미레의 휴식.

 

▲ 자신의 바둑을 스마트폰으로 놓아보는 스미레.

 

▲ 류승희는 김수영과의 3라운드에서 좋은 바둑을 역전패했다.

 

▲ 김수영-이루비 결승 모습. 뒤는 스미레-채현지.

 

▲ 스미레가 채현지와의 마지막 대국에서 완패를 당해 울음보를 터뜨리기 직전, 내셔널 서울압구정 한윤용 단장이 스미레를 달래고 있다.

 

▲ 압구정기원장 장시영. 준우승자 이루비, 우승자 김수영, 후원자 한윤용 단장.

 

▲ 대회를 마치고 본선에서 겨루었던 선수들이 모두 기념촬영.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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