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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5 22:59:27
  • 수정 2019-03-05 23: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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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대구 덕영치과병원에서 벌어진 2018 내셔널리그 개막전 모습.

 

봄이 온다, 내셔널리그가 온다!

 

아마바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9 내셔널바둑리그가 4월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18개 팀으로 일단 선수구성은 마쳤다. 대전광역시와 함양산삼이 신생팀으로 등장했고 강원투머스크린과 충청북도가 팀 해체를 결정했다. 따라서 2019년 내셔널리그도 18개 팀은 일단 메이드가 되었다.

 

다만, 여전히 개막일까지는 한 달 여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선수보강이 끝났다고는 단정할 수 없으며 심지어 팀명도 달라질 수는 있고 늦깎이 신생팀이 더 생길 수도 있다. 일단 13일 대한바둑협회에서는 최종 선수명단과 팀을 확정 발표할 예정.

 

자, 각 지역과 기업의 명예를 걸고 스타트라인에 설 18개 팀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인가. 앞으로 바둑일보는 총 5회에 걸쳐서 각 팀 전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⓵충청·제주권-대전광역시, 아산아름다운CC, 제주특별자치도
⓶영남권-울산금아건설, 부산이붕장학회, 함양산삼, 대구덕영
⓷호남권-전라남도, 광주무돌, 전북아시아펜스, 순천만국가정원
⓸경기·인천권-경기바이오제멕스, 김포원봉루헨스, 화성시, 인천SRC
⓹서울권-서울KIBA, 서울압구정, 서울푸른돌

 

▲ 서부길을 영입한 대전광역시.

 

⓵충청·제주권에서는 대전광역시, 아산아름다운CC, 제주특별자치도가 참가한다. 대전은 작년 한해를 쉬었다가 올 시즌 다시 컴백하고, 아산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그리고 제주는 올해가 3년차인데, 일약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백운기 문정혁 박지훈(주니어)/서부길 김승주 김현근(시니어+여자)

 

대전은 18개 팀 중 가장 늦게 선수단 재창단을 결정했다. 이미 각 팀이 기존 선수들을 확보한 가운데 일부 선수의 교체를 고심하고 있었던 반면, 대전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선수를 추려야 했다. 때문에 운에 따르는 '복불복' 상황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백운기 서부길 정도가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며 나머지는 모두 내셔널 첫 경험인 새내기들이다. 물론 팀이 재 창단을 했으니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며, 아무래도 내셔널보다는 전국체전을 겨냥한 포진으로 보인다.

 

주니어 백운기는 내셔널에서 잔뼈가 제법 굵은 편이며, 작년보다는 오히려 재작년 성적이 뛰어났다. 올해도 절반 정도의 승률을 보인다면 무난한 성적일 듯하다.  반면, 문정혁 박지훈은 연구생 출신으로 탄탄한 기본기는 갖추었지만, 아무래도 내셔널의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에서 불안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니어에서도 불안정하기는 매한가지. 백전노장 서부길을 영입했지만 김승주(여자)와 김현근은 완전 새얼굴이다. 바둑고 졸업생인 김승주는 촉망받는 연구생이었지만 아쉽게도 수년간 승부를 떠나있었던 것이 약점이다. 시니어 김현근은 전국대회에는 얼굴을 내밀지 않았지만 대전지역에서는 소문난 강자. 다만 전국구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고심거리.

 

대전은 완전한 팀이라기보다는 만들어가는 팀이 될 것이다. 에이스 역할을 할 백운기 서부길도 살짝 하향세를 걷는 기미가 있고, 나머지 선수들의 경험부족을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탈피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 에이스역을 담당할 아산아름다운CC 김동근.

 

아산아름다운CC=조세현 홍명세 김정현(주니어)/김동근 채현지 김세현(시니어+여자)

 

작년 리그8위에 그쳐 신생팀의 비애를 톡톡히 맛본 아산아름다운CC는 2년차를 맞아 전력을 다소 보강하여 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주니어에서는 딱히 에이스급이라 할 선수는 없다. 조세현이 수년간 내셔널 경험이 있지만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작년 6승11패), 홍명세 김정현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연구생 출신이어서 ‘까봐야 아는’ 내셔널 초년병. 다만 연구생 출신들이 최근 강해졌다는 일반의 평가이고 보면 홍명세 김정현에겐 약간 긍정적으로 기대를 품어봄 직하다.

 

시니어에서는 눈에 띄는 전력상승이 기대된다. 김세현 채현지는 예년 수준의 평균작을 기대한다고 해도, 새로이 영입한 ‘오빠’ 김동근이 작년처럼 11승을 찍어준다면야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만하다. 내셔널 이외의 시니어대회에서도 김동근은 줄곧 평균작 이상을 해준 전력이 있는 만큼 올해도 기대를 걸게 한다.

 

아산아름다운CC는 김동근이 에이스 역할을 해준다고 해도 주니어에서 두 ‘1호봉’ 홍명세 김정현 중 한 명은 터져주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호봉’들은 긁지 않은 복권이기 때문에 팀 전력을 들었다 놨다 할 공산이 크다.

 

 

▲ 제주도는 신현석과 박성균 두 신구에이스로 인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류인수 신현석 최진원(주니어)/박성균 김민주 김이슬(시니어+여자)

 

작년 9승8패를 거두고도 리그5위로 애석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던 제주도는 올해는 ‘와신상담’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리그 4강조차 한 번도 들지 못했던 제주도는 일약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큼 전력이 급상승했다.

 

작년 성적 11승6패의 류인수, 8승7패의 최원진이 건재하고, 여기다 작년 다승왕 신현석(13승4패)의 영입에 성공했다. 따라서 작년 주니어승수의 합이 무려 32승이 된다. 개인당 거의 11승을 거둔다는 예상이다.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막내 최원진은 올해 2년차를 맞아서 좀 더 기대할 수 있는 여지도 있어서다.

 

시니어 또한 보강이 되었다. 작년 12승을 거둔 박성균은 설명이 필요 없는 시니어강자, 게다가 여자선수 김이슬을 보강했다. 작년 김민주 하나만 믿었다가 제주는 큰코 다쳤다고 볼 수 있다. 여자강자였던 김민주가 의외로 내셔널에 적응을 못하는 바람에 제법 까먹은 점수가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 성적 6승2패를 거둔 김이슬이 김민주와 함께 5할 언저리만 맞춰준다고 하면 수직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개인승수의 합이 50승에 다다른다면 거의 리그 우승 레벨이다. 작년의 경우 18개팀 최고승수는 52승(전남)이었다. 그렇다면 주니어와 시니어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는 제주도는 넉넉히 5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이다. (다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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