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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1 02:01:06
  • 수정 2019-03-01 0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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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대일도장 출신 최은규 정우진 두 영재입단자의 입단축하연이 하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목동에서 열렸다.

 

기재(棋才)라는 이유로 끝닿는 곳이 어딘지 모를 여정에 접어든다. 중도에 연구생이 되었다는 찰나의 기쁨도 있었고 영재(英才)일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또 수년간의 여정을 버텼다. 이윽고 내가 잔치의 주인공이 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딱 오늘 하루만 즐기자. 내일부터 또 다시 길고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 하니까.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Pick me Pick me Pick me up

 

국민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의 대표곡 <나야 나>라는 노래가 딱 어울리는 무대였다. 바로 한국기원에서 몇 시간 전 프로면장을 받은 최은규 정우진이 곧장 자리를 옮겨 입단축하연을 가졌다. 지난 22일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한 파릇파릇한 새내기들이 파티에서 듀엣으로 부른 노래다.

 

▲ 최은규=원래 실력이 약했는데 운좋게 입단한 것 같다. 올해 목표는 승률 50%를 넘기겠다. 정우진=연구생 3조여서 입단하리라 기대는 못했다. 5년안에 국내기전에서 우승하겠다.

 

영재입단의 산실 양천대일도장(원장 김희용)에서 41,42번째 입단자를 배출했다. 제12회 영재입단대회를 1,2위로 통과한 최은규(14) 정우진(14)의 입단축하연이 서울 목동 청학스포츠타운에서 29일 오후6시부터 하객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창규 바둑MC의 사회로 시작된 입단축하연은 내빈소개와 환영사 축사 격려사 등을 통해 저마다 약속이나 한 듯 ‘그 동안 고생했다’ ‘사범님들에게 고맙다’ 등 엇비슷한 내용으로 시작했다. 그래도 하객들은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오히려 추임새까지 넣어주면서 내 자식이 입단한 것 같이 흥겨워 했다.

 

이어서 입단소감, 부모님소회, 입단축하반지 수여, 축하케이크 절단. 입단자 노래자랑. 그리고 기념촬영 등 2시간여의 잔치가 쉴 새 없이 박수와 웃음과 환호로 채워졌다.

 

▲ 입단조련사 김희용 원장.

 

작년 이맘때 이연 문지환에 이어 또다시 최은규 정우진 등 2명의 영재입단자를 독식한 양천대일도장 김희용 원장은 환영사에서 “어려움을 피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즐기게 되면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며 입단자들과 많은 원생들에게 덕담했다.

 

2015년 이어덕둥 프로가 31번째 입단자가 되면서 양천대일도장 출신 프로가 100단을 돌파했고, 이젠 최은규 정우진 두 영재가 입단함으로써 42번째 입단자를 배출했다. 실로 20년 양천대일도장의 눈부신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김은선 김승재 강유택 김윤영 안형준 한웅규 이호범 안성준 이동훈 …(중략) 이연 문지환 최은규 정우진.

 

42명의 프로들이 사회자로부터 호명될 때마다 원생 학부모 등 하객 200명을 채운 객석에서는 똑같은 톤으로 환호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불참한 선배들, 군입대한 선배들 이름에도 똑 같이 세게 질러주었다. 이것이 양천대일도장의 저력일지 모른다.

 

▲ 양천대일출신 김윤영 김은선 프로와 박승문 이용수 지도사범, 그리고 입단은 다른 도장에서 했지만 양천대일에서 잔뼈가 굵었던 최광호 프로.

 

▲ 하객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축하연이 펼쳐지고 있다. 정우진 부모님의 입단소회.

 

▲ 정우진(왼쪽)과 부모님 정종석 김유경 씨. 정우진의 아버지는 "타고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며 "계속해서 사범님들의 가르침을 기대하며 양천대일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프로가 되겠다.며 아들의 다짐을 낭독.

 

최은규의 어머니 이수정 씨는 “모든 사범님들이 계속해서 은규가 제대로 클 수 있도록 지도편달을 바라며 입단의 영광을 차지한 아들도 고생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왼쪽은 최은규의 동생이며 아버지 최병운 씨는 출장중이어서 부득이 불참.

 

▲ 사모 이분옥 씨가 양천대일의 오랜 전통인 입단자(정우진)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있다.

 

▲ 최은규에게도.

 

▲ 최은규와 정우진이 나란히 반지를 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최은규의 가족들.

 

▲ 정우진의 가족들.

 

▲ 정우진과 최은규를 키워낸 이용수 사범(가운데).

 

▲ 케이크절단식에 나선 분들. 이분옥 이호범 김희용 박승문 이용수 정우진 최은규 이수정 김유경 정종석.

 

영재입단의 산실 양천대일도장은 20년 동안 42명의 입단자를 배출했다. 도장사범들과 선후배 프로들의 단체 촬영.

 

▲ '나도 형처럼 오빠처럼 프로가 될꺼야! '

 

▲ 이제부터 정우진 프로 ,최은규 프로입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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