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는 2019 내셔널리그 수도권 4팀 시범경기가 일제히 시작되었다.
베일을 벗는다.
연구생을 갓 나온 엄동건과 윤성식은 소문대로 진짜 강타자일까. 언더그라운드의 강자 안재성은 내셔널에도 안착할 것인가. 팀 주력으로 올라설 김지수는 과연 일취월장했을까. 정지우 조민수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과연 팀이 제대로 녹아들 수 있을까. 겨우내 궁금했던 사항이 하나씩 풀리게 될 것이다.
10일 오전10시부터 서울 압구정기원에서는 2019 수도권 4개 팀 시범경기가 개시되어 바야흐로 바둑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17,18년 내셔널 2연속 패권을 거머쥔 서울푸른돌(감독 채영석), 일약 명문으로 자리 잡은 서울압구정(감독 김종수),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김포원봉루헨스(감독 김일환). 전력최강 경기바이오제멕스(감독 박종오) 등 총 4팀이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진 이번 시범경기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기량점검과 팀원 간 호흡 등 각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러졌다. 여타 내셔널 출전 팀들에게도 전력을 간접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관심이 드높다.
▲ 대진순번을 추첨하고 있다. 추첨은 사다리타기로.
오전10시 1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장내는 조용했고 이내 돌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고 관계자들도 목소리를 낮췄다. 이 정돈된 모습이 한국아마바둑의 간판스타들의 본 모습이다.
팀 다승순으로 우승을 정하며 동률일 경우 개인승수의 함으로 순위를 가린다.
제1라운드는 바이오제멕스-원봉루헨스, 압구정-푸른돌 매치 업으로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새얼굴 엄동건(압구정)과 윤성식(푸론돌)이 관심을 끌었다. 연구생에서 상위그룹이었던 양 선수로서는 내셔널에 들어와서 첫 경기이니만큼 선수 본인이나 관전객이나 모두 숨죽이면서 경기를 관전했다.
결과 윤성식은 노장주니어 전준학에게 안정된 반면운영을 보여주며 첫 승을 거두었고, 엄동건은 최환영에게 내셔널의 매운 쓴 맛을 보았다.
역시 처음 내셔널에서 뛰게된 시니어 안재성(원봉루헨스)은 강적 최호철(바이오제멕스)을 맞아 패점을 안았고, 지난해 대구덕영에서 뛰던 조민수는 주치홍에게 패했고, 광주무돌에서 뛰던 정지우(압구정)는 푸른돌 홍준리를 맞아 승리.
대회의 긴박감을 높이기 위해 각 팀의 전지훈련비에서 100만원씩 격출하여, 우승 200만원 준우승 10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
올 시즌 첫 감독을 맡은 원봉루헨스 김일환 감독은 “엄동건은 비교적 속기에 강한 듯 보였고 윤성식은 초보답지 않은 안정감이 있었다. 양팀에서 즉시전력으로 활약할 듯싶다.” 김감독은 지난달 벌어진 입단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두 선수를 유심히 지켜본 적이 있다.
1라운드 결과는 아래 표를 참조하기 바란다. (대진표는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 안재성-최호철(승).
▲ 압구정의 '새피' 엄동건과 새롭게 영입한 정지우.
▲ 원봉루헨스의 정찬호. 심한 감기몸살로 고생했으나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
▲ 안재성은 1라운드에서 내셔널의 쓴 맛을 보았다.
▲ 푸른돌의 정기를 이어받을 윤성식.
▲ 바이오제멕스의 최우수 김지수.
▲ '미남스타' 배덕한과 이상빈의 망중한. 배덕한은 압구정에서 주무를 맡고 있고 이상빈은 올시즌 원봉에서 활약한다. 1라운드에서는 이상빈이 후보로 밀렸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