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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27 18: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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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후 인터뷰 중인 박정환.

 

박정환(25)이 단비 같은 첫승을 선사했다.

 

27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20회 농심배 9국에서 박정환이 중국 판팅위(22)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은 판팅위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홍민표는 “선실리 후타개 작전을 짠 박정환이 좌변 타개에서 성공한 모습이었지만 너무 버티면서 봉쇄를 당했고 이후 패싸움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팽팽하던 국면에서 판팅위가 상중앙에서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중앙 백의 두터움이 사라졌다. 이후 박정환이 우하귀에서 잘 타개하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촌평했다.

 

한국은 앞서 출전한 4명의 선수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마지막 주자 박정환이 판팅위의 8연승을 저지했다. 

▲ 판팅위-박정환.

 

국후 박정환은 “판팅위의 기세가 좋고 내용도 좋아 컨디션 관리를 열심히 하면서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지면 한국이 부산에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책임감 있게 뒀고 어떻게 하든지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 많이 남아 부담되지만 최종국까지 가 커제와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내년 2월18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질 3차전 10국에서 박정환은 일본의 이야마유타와 대결하게 된다. 두 사람의 전적은 4승2패로 박정환이 앞서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박정환은 앞으로 5연승을 거둬야 농심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첫 주자로 판팅위를 내보내 2국부터 8국까지 승리를 거둬 7연승으로 대회 최다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중국은 커제 스웨 구쯔하오 당이페이이 3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고 1, 2차전에서 1승4패를 기록한 일본은 이야마유타 홀로 남았다.

 

농심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한국 : 박정환, 이세돌(1패), 최철한(1패), 신민준(1패), 안국현(1패)
-중국 : 커제, 스웨, 구쯔하오, 당이페이, 판팅위(1패)
-일본 : 이야마유타, 이치리키료(1패), 쉬자위안(1패), 모토키가쓰야 8단(1패), 시바노도라마루(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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