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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10 00:12:23
  • 수정 2018-11-10 0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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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국을 동시에 시작하고 있다. 강지훈-문국현, 김우영-정지우.

 

광주무돌의 저력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어제 챔프전 1국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광주무돌이 2국에서는 거꾸로 3-2로 신승을 거두며 2018 내셔널 패권은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서울KIBA의 여유로움인가 느슨함인가.

 

역전패를 당한 광주무돌의 입장에서는 스르르 밀릴 가능성마저 있었다. 그러나 서울KIBA는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고 그 결과는 매우 나빴다. 서울KIBA가 정상적인 ‘베스트5’를 가동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양 팀 모두 후보 선수가 나왔다. 광주무돌은 어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이용만 대신 김지은, 서울KIBA는 그 동안 잘 싸웠던 이재성 대신 김현우를 내세웠다. 이용만과 김지은의 편차보다도 이재성과 김현우의 편차가 더 크다.

 

결과적으로 2-2에서 5국에 임하던 김현우가 포스트시즌 2패를 기록중이던 광주무돌 강구홍에게 승부판을 패하면서 곧 팀 패배로 직결되고 말았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만난 김우영-정지우. 시종 엎치락 뒤치락하는 바둑이었지만 행운의 여신은 정지우의 손을 들어주었다.

 

1,2국을 기분 좋게 가져간 광주무돌이었다. 강지훈-문국현 전은 초반부터 난타전이었지만 강지훈이 좋은 흐름이었다. 그러나 강지훈이 좌변 흑 돌을 무리하게 잡으러 갔고 급기야 좌변 전체가 큰 패가 붙으면서 문국현이 오히려 승기를 잡아 나갔다.

 

2국 김우영-정지우 대결은 어제 어처구니없는 패배를 당한 정지우의 리턴매치가 성공했다. 역시 이 판도 거대한 대마가 수상전이 벌어져 피차 실수를 남발하면서 애간장을 태웠다. 결정적으로는 김우영이 중앙을 빈삼각으로 치받는 최종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운 좋게 정지우의 승리.

 

양 팀 에이스끼리 맞붙은 3국 김세현-허영락 판은 김세현이 굉장히 좋은 흐름을 맞았기에 3-0의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막판 허영락이 좌변 패를 들어오는 승부수가 먹히면서 10여집 넘게 뒤져있던 바둑을 뒤집으며 서울KIBA는 고비를 넘긴다.

 

서울KIBA의 에이스 허영락이 3국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제는 2-1이라고 해도 절대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 특히 4국에서는 포스트시즌 전승을 거두고 있는 전유진이 김지은의 상변 대마를 잡으면서 일찌감치 우세승을 거두고 2-2. 이젠 리버스 스윕을 걱정해야 할 순간이었다.

 

승부판인 5국에서는 포스트시즌에 첫 등판한 서울KIBA 김현우가 포스트시즌 2패를 기록 중인 강구홍과 맞붙었다. 그리고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흑을 든 강구홍이 줄곧 반면 10집 이상 앞서 나갔으며, 승부처가 된 중앙처리가 잘 되면서 강구홍이 비교적 여유 있게 승부를 끝냈다.

 

이로써 광주무돌은 천신만고의 승리를 거두며 최종스코어 1-1 동률을 기록했다.

 

▲ 2국 종료 후 양팀 사령탑의 인터뷰 모습. 서울KIBA 이강욱 감독, 광주무돌 오배령 감독.

 

이제 최종국에서 2018 내셔널리그 패자가 결정된다. 최종3국은 15일(목) 오후6시30분에 개시된다.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되는 최종국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의 '선수 기 살리기' 인터뷰가 흥미로웠다.

 

“배우는 자세로 챔프전에 임하겠다고 했더니 우리 선수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웃음). 이젠 우리 팀 선수들을 믿는다. 이제는 우승 욕심이 난다. 1국과 마찬가지 선수로 임하겠다.”(광주무돌 오배령 감독)

 

“우리는 오랜시간을 같은 도장에서 같은 꿈을 키워오고 있는 식구와 같다. 2국을 패배했지만 여전히 우리 팀 선수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3차전에서 베스트멤버로 승부에 임하겠다.” (서울KIBA 이강욱 감독)

 

▲ 1국에서 승리를 거둔 광주무돌 문국현.

 

▲ 리턴매치에 성공한 정지우.

 

▲ 포스트시즌 3승을 기록중인 전유진.

 

광주무돌 강구홍이 결승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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