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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8 23:36:11
  • 수정 2018-11-09 00: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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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프전 첫판에서 서울KIBA가 광주무돌을 3-2로 꺾었다. 승리의 일등공신 김우영이 정지우를 이기고 종국환하게 웃고 있다.

 

‘절대강자’ 서울KIBA가 내셔널 챔프전 첫판을 가져갔다.

 

8일 오후6시30분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서울KIBA-광주무돌 간 챔피언결정전 3번기 제1국에서 서울KIBA는 김우영 전유진 두 시니어의 천금 같은 역전승을 바탕으로 광주무돌을 3-2로 꺾고 챔프전 우승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서울KIBA는 정규리그엔 주니어의 팀이었지만 포스트시즌은 시니어의 팀이었다. 승부는 역시 안정감의 차이로 결정되었다.

 

광주무돌은 ‘초박빙 오더’를 작성하면서 챔프전 승리의 기대를 높였지만 내심 2승을 기대했던 시니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아쉽게 첫판을 내주었다.

 

 

▲ 1,2국 개시 장면. 김세현-강지훈, 정지우-김우영.

 

왜 시니어 판을 주목하느냐 하면, 광주무돌에겐 시니어 두 판 모두 필승의 바둑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2국에 나선 정지우는 초반부터 실리를 잔뜩 확보해두고 200수를 넘기는 과정까지 필승지세였다. 김우영은 난감한 상황에서 상 중앙 백돌을 쫓았는데, 정지우는 조금 더 이득을 보려다가 좌상귀에서 패가 나면서 큰 손실을 보며 거꾸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86수 끝, 흑4집반승.

 

동시에 들어갔던 1국에서 광무무돌 김세현이 서울KIBA 강지훈을 꺾은 것도 평소 같으면 환호를 지를 법하지만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이 조용했다. 그만큼 광주무돌은 1승을 믿어 의심치 않었던 정지우가 판을 놓친 게 아쉬웠다.

 

거꾸로 큰 고비를 넘겼던 서울KIBA는 3국에서 믿었던 에이스 허영락이 만만찮은 신예 강구홍에게 중앙에서 큰 집을 확보하며 백4집반승. 2-1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 2국 정지우-김우영 경기. 정규리그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확실한 1승 카드였던 정지우가 필승의 바둑을 후반 역전을 당하며 광주무돌은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광주무돌은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 기세가 잔뜩 올라있던 이용만이 만약 전유진을 잡아준다면 승부는 역시 오리무중이니까.

 

이용만도 기세 좋게 초반부터 요석 두 점을 잡으면서 굉장히 좋은 흐름을 탔다. 그러나 중반 들어 공격 방향에서 불안감을 노출했고 결정적으로 상변에서 빵때림을 너무 쉽게 허용하는 실수를 범하는 통에 졸지에 바둑이 기울고 말았다.

 

두 시니어의 바둑이 더더욱 아까웠던 이유는, 5국에서 그간 부진했던 문국현이 상승세의 이재성을 반집 차이로 꺾고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3번기 첫판을 서울KIBA가 가져갔으므로 내일(9일) 같은 시각 벌어지는 제2국에서 승리한다면 2018 내셔널리그 패권은 서울KIBA의 차지다. 과연 KIBA 이강욱 감독의 말대로 2-0으로 이기게 될지 두고 볼일이다. 만약 1-1 스코어가 된다면 오는 15일 최종국에서 우승이 결정된다.

 

광주무돌로서는 안타깝게 패했지만 희망을 발견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일단 밀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주니어에서 해볼 만한 승부가 된 것을 확인했고, 김세현이 든든한 에이스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다.

 

▲ 이용만을 꺾고 포스트시즌에서 3승을 올린 서울KIBA 전유진은 "초반에 바둑이 나빴지만 운좋게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원, 준우승팀 1000만원, 공동3위 각 300만원, 6강팀 각 200만원, 8강팀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리그에서 드림/매직리그 공히 1위 1000만원, 2위 700만원, 3위 500만원, 4위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주)아비콘헬스케어, (주)비지엑스생명과학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 1국 광주무돌 김세현(승)-서울KIBA 강지훈.

 

포스트시즌의 강자 서울KIBA 김우영. 

 

▲ 정규리그 11승을 거둔 정지우가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KIBA 허영락(승)-광주무돌 강구홍.

 

서울KIBA 허영락은 에이스답게 중심을 잡아주었다.

 

▲ 광주무돌 문국현(승)-서울KIBA 이재성. 

 

▲ 문국현이 살아났다는 것은 광주무돌로서도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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