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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6 17:59:45
  • 수정 2018-11-06 18: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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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현이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했다.

 

안국현이 탕웨이싱에게 설욕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2018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안국현이 중국의 탕웨이싱에게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KBS 해설을 맡은 박정상은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아 불안한 바둑이었는데 안국현이 10 대 90, 20 대 80으로 차츰 추격해 나갔다”면서 “중반 패를 하는 과정에서 좌상쪽에 밀고 들어간 수가 결정적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탕웨이싱이 잘못 응수하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대국 후 안국현은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해 기쁘다. 어제 바둑은 흡족했지만 오늘은 실수를 많이 해 좋은 바둑은 아니었다”면서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둔 것도 나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결승 상대로 커제가 올라 왔으면 좋겠다. 결승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아직 생각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바둑으로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탕웨이싱-안국현.

 

2년 연속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안국현은 지난 대회에서 탕웨이싱을 만나 1승 후 2연패를 당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4강에서 탕웨이싱을 다시 만난 안국현은 준결승 3번기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본선 32강부터 출전한 안국현은 중국기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중국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안국현은 중국 기사에게 올해만 8승1패를 기록 중이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안국현은 ‘세계대회 우승 시 3단, 준우승 시 1단 승단한다’는 규정에 따라 9단 승단을 예약했다.

 

▲ 세얼하오-커제.

 

한편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의 셰얼하오가 커제에게 294수 만에 백 1집반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국현의 결승 상대는 7일 커제-셰얼하오 최종국을 통해 결정된다.

 

안국현은 커제와 셰얼하오에게 각각 1패를 기록 중이다.

 

안국현의 결승진출로 4년 만에 한중 결승 대결이 성사된 2018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는 12월3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펼쳐진다.

 

2018 삼성화재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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