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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5 01:48:48
  • 수정 2018-11-05 1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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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새재배를 차지한 유병용 프로.

 

유병용(30) 프로가 문경새재배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새재배는 어제 각 부문 예선전을 끝내고, 오늘(4일) 오전10시부터 각 부 본선이 시작되어 우승을 향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프로33명 아마30명이 맞대결을 펼친 오픈최강부 결승에서 프로 유병용이 아마 박태영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700만원을 차지했다.

 

체육관 사합의 노하우를 여전히 간직한 유병용은 본선에서 ‘프로 잡는 아마’ 김동희, 만만찮은 후배 최영찬, 프로29위 박민규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박준석 박중훈 정서준 프로를 거푸 이기며 파란을 몰고 온 내셔널리거 박태영마저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 오픈최강부 결승전 모습. 박태영-유병용 프로.

 

우승을 차지한 유병용은 "초반부터 쉽게 풀렸던 내용이다. 아마라서 쉽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더 부담이 되었다. 결혼 후 첫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프로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듯 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오픈최강부는 아마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대거 아마최강부로 빠져나가 프로와 아마의 격차를 확인하고 싶었던 팬들의 욕구엔 다소 미흡했다. 16강에 단지 3명의 아마만 포함되었던 것.

 

그러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박태영은 17년 노사초배 문경새배배, 18년 참저축은행배에 이어 프로암대회 네 번 째 만에 처음으로 아마가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아마최강부 결승전 이상빈-채민혁.

 

이변은 아마최강부에서 일어났다. 박태영이 오픈부 결승까지 진출한 것만큼이나, 채민혁이 아마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것도 큰 이변이었다.

 

채민혁은 연구생을 나온 지 거의 10년이 되어가고, 그 흔한 내셔널리거도 아니다. 그러한 '무명선수' 채민혁아 본선에서 김진우 최환영 박종욱을 거푸 꺾었고 결승에서는 아마랭킹7위 이상빈마저 꺾었다.

 

연구생을 나온 이후 바둑과 전혀 상관없는 회사를 다닌다는 채민혁은 “지금도 간혹 전국대회엔 참가를 하지만 맘을 비우다 보니 의외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 시니어+여성부 결승. 김정우-김은지.

 

이변은 또 있었다. 바로 시니어+여성부에서 초등연구생 김은지(11)가 쟁쟁한 아저씨와 언니들 틈바구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은지는 시니어여성부 첫 출전에 첫 우승.

 

김은지는 결승에서 김정우를 맞아서 초반 수상전에서 상대가 착각하는 바람에 대마를 잡고 149수만에 단명국으로 승리를 결정 지었다.

 

다가올 여자입단대회에서 입단 1순위로 꼽히는 김은지는 본선 첫판에서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정지우를 만나 어려운 고비를 넘겼고, 다음 권병훈 박영진 김정우 등 쟁쟁한 시니어선수들을 연이어 격파했다.

 

여자국수전 BnBK배 등 여자성인대회와 맑은샘배 경기도지사배 등 어린이부를 넘나들며 우승을 거의 휩쓸고 있는 김은지는 "이번 대회엔 연구생들이 모두 참가해서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시니어선수들과도 겨루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많은 공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 초등최강부 결승 김승진-임의현.

 

한편 초등최강부에서는 김승진이 임의현을 꺾고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고등부에서는 역시 김승원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8개 팀이 참가한 전국여성단체전에서는 김현 박미자 차문희 이미란으로 구성된 평택시가 대구팔공을 물리치고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 중고등부 결승 김영광-김승원.

 

다음은 각부 입상자 명단이다.

 

제12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 각부 입상자 명단(우승, 준우승, 공동3위 순)


전국여자단체부
평택시=김현 박미자 차문희 이미란
대구팔공=오재연 음은정 조애자 한미애
수원A=고봉주 이현미 정민숙 양숙희
대전=정수진 김귀란 배선자 이정식

대경부 김영묵 황인욱 이성재 조은설
문경A부 김택수 김상년 김동운 김규현
문경B부 박지홍 우원식 윤태호 박대범
대경초등유단자부 최강민 설규남 김석민 강규남
대경초등고학년부 류승하 문준용 이지훈 변경환
대경초등저학년부 김미르 신연서 권재현 김유현
대경초등저학년부 윤준우 박중한 최하영 김석훈

 

▲ 전국여성단체전 결승 모습 대구팔공-평택시.

 

 

 

▲ 오늘은 대구경북 문경부도 함께 한다.

 

▲ 친구바둑이 더 궁금하다.

 

'4명일까요 5명일까요?' 2년전 바둑대회에 나온 설규남 씨 가족을 기자가 찍었던 사진이다. 당시 설규남(8살) 설규진(6살) 형제와 엄마품에 안긴 설규현(1살) 3형제와 함께 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 사진을?'

 

▲ 대구경북 초등유단자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폭풍성장' 아들 설규남(10살)과 아빠 설재훈 씨를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 최민서와 최민서-. 초등최강부 본선대진표에는 이름이 똑같은 두 남여 어린이가 있다. 둘 다 바둑을 잘 둔다는 것이 신기한 사실인데, 이들이 나란히 옆에서 대국을 한다는 것도 놓칠 수 없었다. 또 놀라운 것은 그 뿐이 아닌데-.

 

▲ 최민서 아들과 최민서 딸을 둔 아빠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손사래치는 이는  시니어선수 최호철이며 옆 은 역시 아들 최민서의 아빠(앗! 성함이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 이들은 같은 회사에 다닌 적도 있어서 친한 사이라고.

 

▲ 중고등부 경기 모습.

 

▲ 중고등부 시상식 모습. 김승원, 김만수(시상), 김영광.

 

▲ 대구팔공-수원A팀 여성단체전 4강전.

 

▲ 여성단체부 시상식 장면.

 

▲ 오픈최강부 경기 모습. 맨앞은 유병용 프로-김동희, 그 뒤는 윤성식-최영찬 프로.

 

▲ 이철주-김정우의 시니어+여성 최강부 4강전 모습.

 

▲ 박태영.

 

▲ 김은지.

 

▲ 채민혁.

 

▲ 이상빈.

 

▲ 정서준 프로.

 

▲ 박민규 프로.

 

▲ 유병용 프로.

 

▲ 아마최강부 시상식. 채민혁, 황진호(시상), 이상빈.

 

▲ 오픈최강부 시상. 금동일 전 회장과 황진호 문경바둑협회장, 박태영 유병용, 양상국 김만수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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