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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3 00:41:26
  • 수정 2018-11-03 00: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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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무돌이 끈끈한 팀워크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승리의 공신들. 정지우 김세현 이용만.

 

특급 선수 한 명 없이 출발했던 신생 광주무돌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4강PO 2경기에서 광주무돌이 역시 신생팀 서울압구정을 3-2로 격파하고 챔프전에 합류했다.

 

광주무돌은 1국에서 믿었던 강구홍이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휘청거렸으나 이후 서울압구정에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이 경기에서 정규시즌 부진(5승7패)으로 유독 얼굴을 들지 못했던 왕년의 아마국수 이용만이 팀의 1년 농사를 결정짓는 요긴한 결승타를 쳤다.

 

 

▲ 1,2국 모습. 좌측부터 강구홍-주치홍, 정지우-박윤서.

1국 주치홍(6/7)-강구홍(9/7) 압구정 주치홍 승리
2국 박윤서(14/3)-정지우(11/5) 광주무돌 정지우 승리
3국 김동한)6/4)-김세현(11/5) 광주무돌 김세현 승리
4국 송예슬(10/7)-이용만(5/7) 광주무돌 이용만 승리
5국 전준학(7/10)-문국현(9/7) 압구정 전준학 승리

 

피차 빡빡하게 오더가 짜졌다는 중론이었다. 단지 1국에서 6강PO에서 빠졌던 압구정 주치홍이 등판한 것이 약간 의외였을 뿐이며, 피차간 최선의 매치 업이었다.

 

1주일 전부터 오픈카드를 준비했던 압구정 주치홍이 정규시즌에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광주무돌 강구홍을 맞아 '의외로' 잘 싸우며 귀중한 1승을 거두었다. 주치홍을 오픈카드로 꺼냈던 승부수가 들어맞으며 역시 김종수 감독의 ‘오더신공’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기쁨이 압구정의 유일한 기쁨이었다는 것. 2국에서 14승3패에 빛나던 압구정의 간판 박윤서는 꼭 이겨주어야 할 2국을 놓치고 만다. 광주무돌 기대주 정지우에게 중반 압도할 찬스를 놓치며 그만 3집반 패를 당하고 만 것.

 

1-1의 승부. 곧 3국은 광주무돌 에이스 김세현이 유리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초반 패싸움이 붙어서 패를 해소하며 큰 집을 확보한 김세현은 줄곧 경기를 리드했다.

 

▲ 시니어에이스끼리 맞붙은 2국. 정지우(승)-박윤서.

 

광주무돌은 2-1로 앞섰지만 형세를 절대 낙관할 수 없었다. 이용만-송예슬 판은 정규리그 성적이 월등했고, 맞대결에서도 송예슬이 이긴 바 있다. 따라서 5국 전준학-문국현 쪽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용만은 과거 아마국수의 그 명성 그대로 난타전을 전개한 끝에 송예슬에게 완승을 거두며 팀에 필요한 3승째를 거두었다. 최종전을 결국 문국현이 전준학에게 패하고 말았기에 이용만의 승리를 더더욱 값진 결승타가 되었다.

 

▲ 3국 김동한-김세현(승).

 

광주무돌 오배령 감독은 국후 “1국을 패하면서 불길한 느낌이 잠시 들었지만 우리 시니어들을 믿었다. 특히 이용만 선수는 시즌 내내 맘고생이 심했을 텐데, 어차피 관록이 있는 선수여서 언제든 해줄 것으로 믿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광주무돌이 4강PO를 승리하면서 어제(1일) 승리한 서울KIBA와 신생팀끼리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되었다. 챔프전은 3번기로 실시되며 오는 8,9일 1,2차전을 치른다. 단, 1-1 동률일 경우 15일 최종전을 갖는다.

 

한편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시니어최강팀 서울압구정은 6강PO와 4강PO를 거치면서 믿었던 박윤서 송예슬이 단 한판도 이겨주지 못하면서 2018 시즌을 아쉽게 마감하고 말았다.

 

▲ 4국에서 송예슬을 물리치고 결승타를 친 광주무돌의 이용만.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원, 준우승팀 1000만원, 공동3위 각 300만원, 6강팀 각 200만원, 8강팀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리그에서 드림/매직리그 공히 1위 1000만원, 2위 700만원, 3위 500만원, 4위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주)아비콘헬스케어, (주)비지엑스생명과학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 서울압구정 주치홍.

 

▲ 광주무돌 정지우.

 

▲ 광주무돌 김세현. 

 

▲ 광주무돌 이용만.

 

▲ 서울압구정 전준학.

 

▲ 서울압구정은 대규모 응원단이 함께 했다. 박윤서 선수의 바둑을 심각한 표정으로 검토중.

 

▲ 광주무돌 검토실. 오배령 감독, 김지은, 문병권, 문국현, 이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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