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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30 18:55:35
  • 수정 2018-10-30 19: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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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암대회 우승자들의 면면. 강승민(17 노사초배), 강동윤(17 문경새재배), 김진휘(18 참저축은행배) ,김형우(18 노사초배).

 

이번 주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시작된다.

 

우승상금 700만원의 문경새재배를 놓고 프로 33명에 맞서 결기에 찬 조남균 허영락 강지훈 김동희 최진원 등 35명의 아마강자가 도전장을 냈다. 과연 프로에 맞서 아마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이번에도 프로? 이번엔 아마?’

 

제12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가 경북 문경시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3일 오후1시부터 펼쳐진다. 최근 아마바둑대회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른 프로암대회는 5월 참저축은행배, 8월 노사초배에 이어 이번 문경새재배가 올 들어 세 번째.

 

지금까지 프로와 아마가 함께 만나는 오픈최강부에서 프로를 이기고 아마가 우승을 차지하기는 약간 버겁다. 이미 치러진 대회에서 나온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2017년 노사초배(강승민), 문경세재배(강동윤), 2018년 참저축은행배(김진휘), 노사초배(김형우) 등 지금껏 4차례의 우승자는 모두 프로였다.

 

▲ 지난 8월 노사초배에서 '아마의 호프' 허영락(왼쪽)이 참저축은행배 우승을 차지한 김진휘 프로를 16강에서 꺾는 장면.

 

강우혁 강지범 강창배 김경환 김누리 김동우 김동희 김선기 김성진 김원빈 김현섭
김희수 문민종 문유빈 박건호 박민규 박상진 박재근 박종훈 박준석 배준희 설현준
신윤호 심준섭 안형준 유병용 윤민중 이형진 정서준 최광호 최영찬 한상조 홍기표

 

위 프로 33명 중에는 작년대회 강동윤 같은 탑 랭커는 없지만, 박민규(29위) 설현준(43위) 홍기표(47위) 등 KB리그 선수가 3명이나 들어있어 첫손가락에 꼽히는 우승후보가 된다. 또 2월 끝난 프로암리그에서 8전 전승을 거둔 정서준(34위)도 빠질 수 없고, 박건호(57위) 김성진(69위) 박재근(70위)과 박상진 박종훈 최광호 김희수 등도 대진 운만 나쁘지 않다면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이다.

 

이에 맞서는 아마군은 조남균 허영락 강지훈 김동희 등 프로 뺨치는 고수들이 나선다. 다만 아마군은 프로군에 비해 절대 전력에서 밀린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일단 아마최강부에 아마고수들이 절반 이상은 빠져나갔고(아마최강부 70여명 참가), 오픈최강부는 입단을 준비하며 ‘한 수 배우자는’ 연구생이 주로 나섰기 때문이다.

 

▲ 최광호 정서준 프로, 허영락 조남균 아마.

 

현실적으로 아마가 4강에 1~2명 올라간다면 대단히 선전한 결과다. 작년 8월 노사초배 때는 16강에 프로와 아마가 8명씩 오른 다음, 아마는 8강엔 3명, 4강엔 1명이 들어 ‘체면치레’는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작년 11월 문경새재배는 프로가 16강에 12명이 들더니 8강을 독식해버렸다. 올 5월 참저축은행배엔에선 16강에 11명이 프로였고 8강에 아마는 고작 1명. 또 올 8월 노사초배에서 아마는 16강 5명, 8강 2명이 올랐지만 4강엔 전무했다.

 

오픈최강부는 ‘한 수 배우려면’ 프로부문에 참여해도 된다는 의미이지, 꼭 아마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프로들 중에서 우승자가 탄생하리라는 예상은 점점 더 짙어진다. 점차 오픈최강부가 프로부로 굳어지고 있다.

 

▲ 바로 직전 프로암대회였던 8월 노사초배 전경.

 

연구비 총액 5000만원을 상회하는 문경새재배는 오픈최강부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성부 중고등초강부 초등최강부 등에서 한국최고 아마추어를 가리며, 대구경북부 문경부 등 총 13개 부문에서 주말 이틀간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문경새재배를 관리 감독하는 문경바둑협회 고성환 전무는 “지난 10년 간 6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던 최강부에서 프로들이 가세하면서 참가자가 작년 100명을 넘어섰고 올해엔 아마최강부를 신설하면서 또 50명 정도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전체 대회의 품위가 프로급으로 격상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오픈최강부는 피셔방식 10분+10초이며 다른 모든 부는 제한시간 40분, 초읽기 10초 1회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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