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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26 00:04:57
  • 수정 2018-10-26 0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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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끼리 맞대결에서 쾌승을 거둔 서울KIBA 허영락.

 

'절대강자' 서울KIBA가 내셔널 4강PO에 진출했다.

 

역대급 활극이 펼쳐지리라 전망되었던 6강PO 2경기는 서울KIBA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6강PO 2경기에서 서울KIBA는 내셔널 3연패에 도전하는 서울푸른돌을 4-1로 격파하고 4강PO에 진출했다.

 

1국 허영락(13/2) vs 조남균(12/5)
2국 김우영(7/10) vs 심우섭(7/10)
3국 강지훈(10/5) vs 최환영(10/7)
4국 전유진(9/8) vs 홍준리(7/4)
5국 이재성(10/6) vs 오경래(10/7)

 

오후1시 발표된 양 팀의 오더는 빡빡했다. 전체적으로는 털끝만큼 KIBA가 우세하긴 했어도, 중차대한 대결임을 감안하면 피차 최선으로 짜진 오더였다. 한 대국 한 대국 모든 매치마다 '초박빙'이어서 누가 이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맞았다. 일방적인 스코어 4-1이라서가 아니라 내용면에서 서울KIBA가 일방적이었다. 8강PO 두 경기도 그러했지만, 1,2국 '쏠림현상'이 벌어지며 실제로 승부가 끝나버렸다.

 

▲ 쏠림현상이 나타났던 1,2국 개시 상황. 조남균 허영락 심우섭 김우영. 심판은 박상돈 프로.

 

1국부터 숨이 팍팍 막히는 오더였다. 1장을 오픈해야 하는 푸른돌은 에이스 조남균을 냈다. 조남균은 지난주 이창호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절호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BA는 역시 돌아가지 않고 자원등판한 에이스 허영락으로 맞불을 지폈다.

 

이렇게 소름돋는 에이스끼리의 전면전은 공이 올리자마자 기울어 버리고 말았다. 허영락은 초반 낮선 수법을 들고 나왔고 조남균의 의외의 수법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완착을 범하고 말았다.

 

초반 우세를 확보한 허영락은 계속 실리를 확보하며 상대를 몰아붙였고, 급기야 좌변 백 진영에 쳐들어가서 알뜰하게 살아버리면서 바둑을 끝내버렸다. 201수끝 흑불계승.

 

눈길은 1국에 쏠려있었지만 2국이 사실 먼저 끝났다. 정규리그에서 팀원들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김우영이 정규리그에 이어 또 다시 심우섭에게 승리를 거두며 오랜만에 결정타를 날렸다.

 

김우영은 초반부터 약간 손해를 보면서 출발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심우섭이 좌변 흑 대마를 무리하게 잡으러 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실리격차를 확 줄이면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 승리의 주역들. KIBA 허영락 김우영 전유진 이재성.

 

일찌감치 1,2국에서 일방적으로 KIBA가 앞서나가자 푸른돌은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었다. 3국은 결과적으로 푸른돌 최환영이 이겼지만, 방송대국 4,5국에 나서는 푸른돌 선수들은 부담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4,5국도 졸전 끝에 패하고 만다.

 

4국에서는 KIBA 전유진이 푸른돌 홍준리에게 178수만에 백불계승을, 5국에서는 이재성이 오경래를 15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두 대국 모두 일방적인 단명국이었다.

 

서울KIBA 이강욱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는데 팀원들이 단합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특히 허영락 선수가 상대 에이스를 잡아주면서 팀원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KIBA는 11월 1일 매직1위 전남과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한편 내일(26일)은 서울압구정-김포원봉루헨스 간 6강PO 2경기가 오후 6시30분부터 벌어진다. 승자는 11월2일 광주무돌과 역시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서울KIBA 검토실. KIBA도장에서 수학하는 연구생들도 다수 응원을 왔다.

 

포스트시즌은 8강 플레이오프(PO)→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8강 스탭래더 방식으로 치러지며,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최다 4경기에서 최소 2경기를 거푸 이겨야 우승이 확정된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매주 목,금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중계로 벌어지며, 1,2국은 오후 6시30분부터, 4,5국은 오후 8시30분부터 동시대국으로 치러진다. 제한시간은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개인전 5판 다승제로 승부를 가리며, 플레이오프 전 경기는 단판승부이며 최종 챔프전은 3번기.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원, 준우승팀 1000만원, 공동3위 각 300만원, 6강팀 각 200만원, 8강팀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리그에서 드림/매직리그 공히 1위 1000만원, 2위 700만원, 3위 500만원, 4위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주)아비콘헬스케어, (주)비지엑스생명과학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 조남균.

 

▲ 서울푸른돌 검토실.

 

▲ 3국 모습. 강지훈-최환영.

 

▲ 4,5국 개시 장면. 전유진 홍준리 오경래 이재성.

 

▲ 전유진.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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