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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1 17: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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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혁 사무총장과 기자단 간담회에서 1문1답을 하고 있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바둑기자단 간담회가 11일 오후4시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2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는 한국기원 입장 표명문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기원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해 이를 바로 잡고 설명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한국기원 입장 표명문 전문.


한국기원 입장 표명문

최근 한국 바둑계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둑계 미투 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한국기원 소속 기사의 품위 손상 행위로 바둑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한국기원 창립 이래 이런 일을 처음 겪어 당혹스럽고 일부 대응에 매끄럽지 못한 점 인정합니다.

사태 발생 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바둑팬들의 비난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워낙 큰 파장을 일으켰고 사안이 중차대했기 때문에 전후관계를 신중하게 살펴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기원 정책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어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하는 등 바둑계 전체가 갈등과 내홍에 휩싸인 듯한 인상을 일반에 주는듯해 심히 안타깝습니다.

 

추운 날씨에 한국기원 앞에서 시위하시는 분들도, 한국 바둑을 아끼는 마음에서 참여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기된 한국기원 관련 기사에 한국기원은 대응을 자제했지만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아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한국 바둑이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한 90년도 중반 이후 한국기원은 승리에 도취되어, 또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에 안주해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소홀히 했습니다. 20년 넘는 세월을 허투로 보내온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합니다. 현재 한국기원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전 스폰서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에서도 KB바둑리그에 이어 시니어리그, 여자리그, 루키리그 등 4대 리그를 갖춘 나라는 한중일 3국 중에 유일합니다.

 

숙원인 바둑진흥법을 통과시켜 재도약을 위한 국가 지원시스템도 확보했습니다. 바둑TV를 활용한 여러 가지 사업도 추진 중에 있고, 한국바둑 재도약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만들겠습니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기원은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고, 조속한 시일 내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저희의 참뜻을 여러분께 전하고 또 여러분의 아낌없는 충고를 듣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기원 사무총장 유창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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