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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7 18:46:37
  • 수정 2018-10-07 18: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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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이세돌.

 

리그 막판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고 있는 정관장 황진단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정관장 황진단은 6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KB리그 14라운드 3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을 4-1로 눌렀다.

 

두 경기 연속 5-0 완봉승에 이은 또 한번의 대승이다. 더불어 막판 4연승으로 화려하게 정규시즌을 마감한 정관장 황진단은 1위 부럽지 않은 2위로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종 성적은 9승5패.

 

전날 포스코켐텍이 승리하면서 지든 이기든 2위가 확정된 정관장 황진단이었다. 내심 1위까지 노렸던 입장에선 김빠진 경기가 될 수 있었다. 반면 신안천일염은 탈꼴찌라는 나름의 이겨야 할 동기가 있었다. 대진도 약간은 두터운 편이어서 ‘유종의 미’를 기대해볼 만했다. 하지만 막상 승부의 뚜껑을 여니 예상과는 딴판의 진행이 펼쳐졌다. 정관장 황진단 선수들의 에너지가 신안천일염 선수들의 소박한 소망을 압도했다.

 

기선제압이 걸린 1지명 맞대결에서 신진서가 이세돌을 꺾은 것을 신호탄으로 1-1의 스코어에서 이창호의 리드타, 3지명 김명훈의 결승점, 5지명 한승주의 추가 승점이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신안천일염에선 5지명 한상훈이 박진솔을 상대로 승점 하나를 건진 것이 고작이었다.

 

관심이 집중된 양 팀 1지명의 리턴매치는 신진서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중반 들어 우변에서 큰 전과를 올린 다음 상변에서 이세돌의 승부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1시간 15분, 171수 만에 불계승했다. 바둑TV 중계석의 홍민표 해설자가 “오늘은 이세돌 특유의 투지를 느낄 수가 없었다”고 아쉬워했을 정도.

 

▲ 이지현-이창호.

4라운드까지 2승2패였다가 5라운드부터 9연승을 몰아친 신진서는 한 경기를 결장하고도 11승(2패)을 올리면서 3년 연속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2016년과 2017년은 단독이었지만 이번엔 나현과 동률 수상이다.

 

한편 7일 박정환까지 승리한다면 세 명의 기사가 공동으로 다승왕을 수상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지게 된다. 반면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세돌은 4승10패,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리그를 마감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물가정보와 화성시코리요가 14라운드 4경기에서 대결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포스트시즌의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마지막 일전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든 이기든 2승만 거두면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입장.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5위 BGF가 극적으로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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