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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5 20:03:58
  • 수정 2018-06-25 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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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

 

"여류국수가 돼서 선배님들처럼 롱런하는 바둑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23일 오후 광주 서강고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무등배 전국 어린이·청소년 바둑대회 현장을 찾은 이도현(18·바둑고2) 프로는 자신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회 무등배 전국 어린이·청소년 바둑대회 우승을 계기로 바둑에 입문, 여류국수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이양은 이번 바둑대회에서 '프로기사 다면기'를 통해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기량을 전수했다.

이양은 최근 열린 제49회 여자입단대회에서 수졸(바둑 초단의 별칭)에 오르며 바둑 입문 10년 만에 프로가 됐다. 그는 "프로기사라는 목표를 10년 만에 이뤘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더욱 기량을 연마해 여류국수가 돼서 오랫 동안 이창호 선배님처럼 바둑기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프로기사 입단은 남녀 통틀어 10명 가량 배출될 정도로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만큼 어렵다는 점과 한국기원 연구생이 아닌 순천 주암면에 자리한 바둑특성화고 재학생이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개가로 평가된다.

 

이양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바둑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이문석 원장의 손에 이끌려 바둑을 시작했다.7살에 바둑알을 만지기 시작한 이양은 10년 동안 프로기사를 목표로 기량을 연마해 왔고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꿈을 일궈냈다.

 

그는 첨단중을 거쳐 프로가 되기 위해 바둑특성화고로 진학했다.

 

그는 "프로기사 출신 교사 5명이 수업시간에 바둑을 가르치고 전국에서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니 자연스럽게 바둑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하루 평균 3판의 바둑을 뒀고 많게는 하루 10시간 넘게 바둑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복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승부에서 이기든 지든 복기하는 게 기력 상승에 가장 좋다고 생각된다"며 "상대와 함께 복기를 할 수도 있고 혼자서 할 수도 있는데 잘못 둔 수는 뭔지 꼭 알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막 입단했으니 평생 바둑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더욱 노력해 오랜 시간 활동하는 프로기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바둑은 자기와의 싸움의 연속인데 목표를 잃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며 "무등배 바둑대회는 프로기사의 꿈을 키워주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대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도현 양의 입단으로 한국바둑고는 개교 5년 만에 2번째 프로기사를 배출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무등일보 6월25일자 최민석 기자가 쓴 <<<"기량 더욱 연마 여류국수 돼서 롱런하고파" >>>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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