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6-07 22:03:16
  • 수정 2018-06-07 22:58:56
기사수정

▲ '부산쪽 하늘을 보시면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하나 보일 겁니다!' 김경숙, 이경희, 박영심(회장), 김베니(총무) ,김영희, 김혜정, 박향은, 정금란.

 

 

“초창기 바둑학원은 너무 힘든 게 많았죠. 남편이 경영하는 바둑학원에서 학부모상담, 통학관리, 인테리어 등 부인들이 많이 도와주어야 했지요. 부인들끼리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서 10명 내외가 모여 샛별회를 만들었지요. 그때 만난 인연으로 자연스레 바둑도 남편 못지 않게 애정을 갖게 되었고, 20년이 지난 지금은 다들 3~4단의 실력파가 되었죠. 이젠 부산바둑계를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새벽하늘에 반짝이는 샛별은 살림살이가 퍽퍽했던 우리들에게 세상살이 시름을 달래주는 빛이었다.

 

별회를 아십니까? 1998년 부산바둑인의 부인들이 모여, 바둑교육의 길을 걷는 부군에게 힘이 되고, 또 자신 스스로도 기꺼이 바둑인으로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샛별회란다.

 

▲ 샛별회 박영심 회장, 샛별회 이옥자 고문. 부산바둑협회 김영순 전무가 각각 축사를 했다.

 

▲ 샛별회 박영심 회장이 대회사를 읽어 내려갈 때 모두들 숙연한 태도. 박회장은 한국초등연맹 김철중 상임고문의 부인이다.

 

샛별회가 탄생 20주년을 맞아 요긴한 바둑잔치를 벌렸다. 바둑인들에게 잔치라는 게 별 게 있나. 그저 소중한 사람들 모아서 바둑대회 치르는 게 최고가 아닐까. 6일 부산의 바둑명소 김철중바둑연구소에서는 샛별회(회장 박영심)가 주최한 아주 소중한 바둑대회, '샛별회 20주년 어울림한마당 바둑축제'가 벌어졌다.

 

오전10시에 시작한 대회는 5인 1조의 단체전으로 치러졌으며, 각기 치수체여서 고수든 하수든 누구나 우승의 열망을 안고 진지하게 겨루었다.

 

▲ 2030 시그널 회장 배두환, 일석회 김기배 총무. 김철중 심사위원장.

 

축제엔 부산바둑을 이끄는 바둑리더 100여명이 총집합했다. 부산의 최강(最强) 최고(最古) 기우회 일석회(회장 김종률)가 세 팀을 출전시켰고, 수석회(회장 김범서), 토현기우회(회장 서달수), 바사모(회장 박창건), 금정산기우회(회장 탁재갑), 부산여성기우회(회장 문춘림), 샛별회 등 유서 깊은 기우회가 출 출동하여 축제를 즐겼다.

 

2030바둑그룹 시그널기우회(회장 배두환)도 10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참석하여 무엇보다 반가웠다.

또한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선수들에겐 팀명 ‘짬뽕’으로 급조하여 축제에 참여했다. 그 외 알파고 딥젠고 파인아트 돌바람 CGI 등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인공지능도 알바팀을 이뤄 출전했지만 1승도 올리지 못했다(믿거나 말거나^^).

 

축제에 앞서 샛별회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간단한 영상과 함께 각 기우회 대표님들의 덕담 릴레이, 그리고 샛별회 박영심 회장의 대회사가 있었다. 샛별회 박회장은 부산바둑계의 터줏대감, 김철중 한국초등연맹 상임고문의 부인이다.

 

“애정과 사랑으로 도와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반짝이는 샛별회가 스무 돌을 맞이했습니다. 이젠 부산바둑계의 한 축으로서 더욱 성장할 것임을 소망합니다. 여러 기우님들에게 감사의 맘을 전하고자 작은 바둑대회를 마련했습니다.”

 

북한원정공연이 전격 취소된 'SB걸그룹'이 노라조의 ‘슈퍼맨’을 불러 대회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SB그룹은 '샛별'의 영문이니셜.

 

그냥 대회에 돌입하면 축제가 아니었다. 식전공연으로는 동남아공연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북한공연이 전격 취소된 SB그룹이 노라조의 ‘슈퍼맨’을 불러 대회장의 열기를 치솟게 만들었다. ‘아들아 지구를 부탁하노라. 아버지 걱정은 하지마세요~’

 

부산바둑계를 음으로 양으로 이끌고 있는 부산바둑협회 임재경 부회장의 금일봉과 부산바둑인의 주막 ‘연산스타일(대표 김현주)’의 집 밥 공양 등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부산바둑인들의 참조금과 찬조물품이 답지해 축제는 ‘억수로’ 풍성했다.

 

바둑대회는 4라운드로 치러졌다. 경기 결과 나란히 3승을 거둔 일석회A와 일석회B가 결승을 치러, 내셔널리그 멤버인 하형수가 이끄는 일석회A가 4승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대회는 또 10년을 기다려야 할까? 아마 이들은 그대로 오는 24일 부산시장배 부산시민바둑대회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샛별회가 이젠 부산바둑계의 큰 별로 성장했다.

 

▲ 초기 회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 공연을 막 마치고 단아하게 대국에 임하는 샛별회원들.

 

▲ '인물이 훤하죠?' 부산의 2030바둑오프모임 시그널 회원들.

 

▲ '샛별을 향하여! '일제히 경기가 시작되었다.

 

▲ 일석회끼리. 김기배-도필락.

 

김범석-하형수. 하형수 씨는 내셔널 부산이붕장학회 선수.

 

박지홍-신동건. 박지홍 씨는 멀리 김해서 출전했다.

 

▲ 부산여성연맹과 토현기우회의 대결. 박수동-백상오. 백상오 씨 더 멀리 세종시에서 출전했다.

 

▲ 열전의 현장. 전재택-권순익.

 

김미자-조명선. 조명선 씨는 부산여성연맹회장이다.

 

▲ 창설 40주년을 맞은 최강 최고 기우회 일석회의 하형수. 김종률 회장. 김도형.

 

▲ 모든 대국을 마치고 사싱삭 대기 중.

 

▲ 샛별회는 아름다운상을 받았다. 시상은 부산초등바둑연맹 송준민 회장.

 

▲ 조명선 부산여성연맹회장이 시상식에서 샛별회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 부산의 새피 2030 시그널 회원들.


▲ '우리는 샛별!' 김경숙, 이경희, 박영심, 김베니, 김영희, 김혜정, 박향은, 정금란.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8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현재의견(총 2 개)
  • brainard2018-06-10 19:01:30

    샛별회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한결같이 부산바둑계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신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 cjsgkxodid2018-06-08 00:15:12

    부산바둑 샛별20주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대단하시고 부럽네요.
    진재호 기자님 수고 많으셨읍니다.
    인터넷 부산일보 처음으로 접하면서 인터넷으로 따끈하고 좋은 소식 감사 드립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