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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5 00:32:32
  • 수정 2018-03-05 0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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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샘배의 우승트로피는 영재들의 가보가 될만하다. 표면에 인쇄된 기보는 2000년 당시 최고기사인 이창호와 아마1위였던 홍맑은샘이 프로아마대항전 1위전에서 벌인 역투보. 당시 정선에 도전한 홍맑은샘은 우하귀에서 외목을 들고 나와 기상천외한 갈림으로 승기를 잡은 명국이었다. 이창호는 당시 복기에서 홍맑은샘에게 이 난전 형태에 대해서 소상하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 또한 일인자다운 대인의 풍모였다.

 

가난하여 모든 것이 부족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고국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용기와 꿈을 펼쳐보라는 뜻으로 만든, 아들 홍맑은샘 프로와 아빠 홍시범 A7 대표가 가슴으로 만든 대회 맑은샘배.

 

'입단의 등용문'이라는 소문처럼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어린이 기객 112(저학년부 48, 고학년부 64)이 출전하여 3,4일 양일간 자웅을 겨룬 맑은샘배는 한국바둑 미래희망의 아이콘이었다. 결국은 김은지(고학년부)와 최경서(저학년부)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이틀간 일일이 올리지 못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대회를 다시 한 번 돌아본다.

 

바둑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해 대회개막을 축하했다. 하성봉 전 아마국수, 조국환 충암바둑도장 원장, 최광호 프로, 심우섭 심판위원장, 홍맑은샘 프로, 이승주 한국초등연맹부회장, 최계성 바둑학원장, 송홍석 전 아마국수, 홍시범 A7 대표.

 

▲ 홍맑은샘 프로의 영원한 절친 하성봉 전 아마국수가 대회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 경기에 집중하는 어린이 기객들. 가운데 우승자 김은지가 보인다.

 

▲ 일본에서 유학온 바둑소녀 스미레가 저학년부 우승을 바라보다 5,6라운드에서 연속으로 패배한 후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 한 건의 이의 제기가 있었다. 저학년부 경기에서 계가 결과를 한쪽이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이 돌을 쓸어 담아버렸고, 상대는 복기미저 안된다고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심판은 재대국을 명했고, 그 명대로 실시한 결과 오히려 패하고 말았다. 아쉽게도 패배한 소년과 학부모가 불만을 얘기했으나. 홍프로가 소상한 설명을 하자 어린이와 학부모는 일단 수긍하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모범상을 수상한 어린이가 상장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 모범상은 홍맑은샘의 고모님(왼쪽)도 후원했다.

 

▲ 홍맑은샘의 작은 아버지도 후원에 일조.

 

▲ 초등부 준우승을 차지한 정준우 군의 심쿵한 표정은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맑은샘프로가 달래느라 애먹는 표정. 준우승하여 불만이 아니고 무뚝뚝한 스탈이라고.

 

▲ 일본 홍도장에서 출전한 3명의 어린이들이 돈까스로 점심을 먹으면서 기자가 카메라를 들이밀자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아바사 박연숙 실장(왼쪽)이 학부모에게 행운상을 지급하고 있다.

 

▲ 이주형 프로(가운데 검은 자켓)가 행운상에 호명되자 급히 나오는 모습.

 

▲ 부부가 같이 행운상을 수상하는 대박 경사를 누렸다. 어린이와 부모가 보랑봉투 2개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일본 홍도장의 수제자인 이와타사카에(왼쪽)가 어린이들의 시상을 맞았다. 그녀는 최근 관서기원 프로로 입단했다.

 

▲ A7의 자랑인 유튜브 생중계 프로그램. 비록 적은 인원이 시청하지만 세계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홍맑은샘의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경청하고 있다. "한판 한판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사범님은 지금까지 1만번은 졌던 것 같아요.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는 것입니다."

 

▲ 홍맑은비와 홍맑은샘. 오누이의 다정한 모습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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