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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4 11:07:23
  • 수정 2018-02-24 1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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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거북선 김다영(왼쪽)이 바둑의품격 헤이자자를 물리쳤다.


한국과 대만의 대표적인 미녀기사들이 모두 역전패를 당하며 2018 시즌 오픈전을 패배로 출발했다.


서울 바둑의품격에서 바둑팬을 위해 공들여 섭외한 헤이자자는 2015년 원년에 참가한 이후 3년 만에 리그전에 복귀했다. 현재 직업 모델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헤이자자는 바둑팬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바둑계의 대표적인 미녀 기사로 유명하다. 2015 시즌에는 인제 하늘내린팀으로 참가해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었는데 그때도 1라운드에서는 패배로 출발했었다.


한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당시 ‘바둑 얼짱’으로 유명했던 이슬아 역시 패배로 출발했다. 당시 금메달 2관왕을 따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스타로 떠올라 모델, TV 댄스 경연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연예 활동을 하다가 돌연 한국바둑고등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슬아는 2016 시즌부터 여수거북선팀의 지역연고 선수로 활동 중이다.


▲ 김다영


▲ 헤이자자


방송에서는 주로 1국 장고판 위주로 중계되고 있었는데 오래간만에 복귀한 헤이자자의 모습을 바둑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당시 2국 속기판에서 이슬아가 강지수 초단을 상대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을 것이다.


그 정도로 이슬아 가 초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한 이후 필승의 형세를 굳혔으나, 이후 조금씩 실수가 누적되면서 중반에는 역전 당하고 말았다. 이후 강지수가 절대 선수의 곳을 아끼고 있을 때 마지막 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놓치고 결국 3집반의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헤이자자는 여수거북선의 1주전 김다영을 상대로 초반 포석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전투가 시작되자 김다영의 완력에 밀리면서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여수거북선 이민진(왼쪽-승자)vs바둑의품격 박지연.


1:1의 상황에서 맞이한 3국은 여수거북선 맏언니 이민진과 서울바둑의품격의 주장 박지연의 대결. 대국에 들어갈 때까지는 아직 장고판이 끝나지 않았지만 형세가 이미 김다영쪽으로 기울어 있었기 때문에 두 대국자 모두 이 판이 승부판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시즌 오픈전의 결승판이라는 부담은 두 선수 모두에게 똑같았겠지만, 이런 경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조금 더 유리한 법이다. '정관장 여신'으로 불리며 큰 승부에 강했던 이민진의 관록이 빛을 발하며 초반부터 줄곧 우세를 유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다만 중반 무렵 박지연에게도 찬스가 찾아왔었는데, 그 찬스를 놓치자 이후 역전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로써 전년도 준우승팀인 여수거북선이 신생 서울바둑의품격을 2-1로 물리치고 첫승을 거뒀다. 계속해서 24일 벌어지는 1라운드 3경기는 부안곰소소금 vs 서귀포칠십리. 대진은 허서현-조승아 , 김민정-김경은, 오유진-오정아.(앞쪽이 곰소소금)로 펼쳐진다. 양팀의 주장인 양오(兩吳)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입단 2년이 채 안된 초단들이다. 주장의 맞대결과 함께, 미래 한국 여자 바둑계를 짊어질 유망주들의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이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은 9개팀 더블리그의 정규시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30분부터 한국기원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되며,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윌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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