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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05 16: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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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암 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 대국 개시 선언. 심판은 이정우.

 

예측불가능한 경기일수록 흥미를 더한다. 브라질이 축구를 젤 잘하는 국가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월드컵때마다 우승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럴 때 하는 말은 '공은 둥글다'는 것. 바둑알도 둥글었다. 아마바둑계의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서울푸른돌이 일격을 당했다.

 

4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18 SG신성건설배 프로암 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사이버오로가 서울푸른돌을 3:1로 물리치고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서울사이버오로는 승점 2점을 추가하며 4위(3승2패, 6점)로 뛰어 올랐고, 서울푸른돌은 2위(3승1무1패, 7점) 자리에 그래도 머물렀지만 중위권과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2국이 먼저 끝났다. 강지범과 김기범 등 두 범의 대결에서 강지범 프로가 앞서가면서 우세를 넘겨주지 않고 중앙에서 크게 이득을 보며 넉넉히 강지범 프로가 승리했다. 강지범 프로는 개인 전적 3승 0패를 기록하며 프로 개인 순위 4위가 되었다. 이때만 해도 푸른돌의 낙승을 예상했다.

 

같이 시작된 1국에서는 서혜성이 3연승 중이던 이어덕둥 프로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들의 초중반은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피차 치열하게 두어간 끝에 대국은 반집 승부로 흘러갔다. 그러나 마지막에 서혜성이 우하귀에서 수를 내며 한집을 둘러싼 다틈이 승부를 건 패싸움에 연결되면서 대마를 잡으며 결국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 판이 변수였다.

 

▲ 이어덕둥 프로 vs 서혜성 아마. 2시간 30분의 긴 사투 끝에 서혜성이 대어를 낚았다.

 

1승1패였으나 서울사이버오로의 승리를 예견하기엔 아직도 남은 선수가 푸른돌이 결코 밀리지 않았다. 윤현빈과 김희수가 나서는 푸른돌은 실질적인 아마최강 김희수의 1승을 보장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윤현빈과 김동희의 3국에서는 초중반 힘겨루기 끝에 김동희 아마가 우세를 잡았다. 이후 김동희는 상변에서 대마를 잡으며 191수끝에 승리했다. 김동희는 4연승을 기록하며 개인순위 공동 1위에 올랐다.

 

서울사이버오로의 승리를 결정지은 주인공은 그간 별 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던 이춘규 프로. 아마 최강자 김희수 아마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초반은 이춘규가 좋은 흐름을 가져갔지만 느슨한 진행으로 인해 김희수에게 흐름을 뺏겼다. 하지만 중반 이후 김희수가 판단착오를 하면서 이춘규가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사이버오로는 이날 승리로 4위에 오르며, 5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SG신성건설이 메인스폰서를 맡은 프로암 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원이며,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팀 상금은 1위 2500만원, 2위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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