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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22 08:20:22
  • 수정 2017-11-22 08: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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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연-오유진

 

전날 결승에 선착한 김다영(19)은 오유진(19)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절친'이기도 하지만, 오유진은 이미 세계선수권을 차지한 바 있으며 최정과 함께 한국 여자바둑을 이끌고 가는 쌍두마차이기 때문이다. 결국 만나게 되었다.

 

21일 오후 8시반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4강전 두 번째 대결에서 오유진이 박지연(26)에게 시종 넉넉한 반면 운영으로 23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오유진은 결승의 진출했고, 먼저 진출한 ‘절친’ 김다영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여자랭킹 2위 오유진과 10위 박지연의 상대전적은 6승3패로 오유진이 더블스코어 앞선다. 하지만 박지연은 여류국수 두 번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이 있는 입단 11년차 베테랑.

 

초반부터 김장감이 흘렀다. 오유진이 알파고 삼삼수법을 박지연이 똑같이 따라하며 마치 흉내바둑처럼 진행되었다. 오유진의 후반 계산력을 익히 알고 있는 박지연은 초반 무리하게 난전을 유도한 것. 그러나 부드럽게 피해가는 오유진에게 큰 실리를 내주었다. 결국 형세판단 착오가 박지연의 발목을 잡았다. 중반 이후 싸우지 않고 집으로 가는 안일한 반면운영 탓에 박지연은 스스로 무너져 승부는 기울고 만 것.

 

바둑TV 이현욱 해설위원은 “오유진은 유리한 형세를 승리로 마무리하는 계산력이 탁월하다. 오늘 바둑에서도 여실히 증명되었다.”고 총평했다.

 

국후 오유진은 “상대가 초반 약간 느슨하게 두어 편해졌다. 어제 (김)다영이가 결승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오늘은 좀 더 힘을 낸 것 같다(웃음). 결승에서는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겠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오늘 승리로 오유진은 98년생 동갑내기 김다영과 오는 27일과 12월 4일~5일 결승3번기를 벌인다. 김다영과 오유진은 상대전적 2승2패로 동률이다.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총규모는 1억5000만원이며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피셔방식(시간누적제)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모든 경기는 매주 월화 오후8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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