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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0-04 03:03:05
  • 수정 2024-10-04 0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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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충북 괴산군 홍범식 홍명희 고택 너른마당에서 제7회 괴산 선국암 어울림 바둑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제가 괴산 증평 어린이들에게 방과후 수업을 통해 바둑을 전파한 지 15년이 됩니다. 2018년 이곳 어린이들을 위해 시작한 선국암배 어린이바둑대회가 2020년부터는 충북 전체로 확대되었고, 2021년부터는 최고의 바둑진행을 자랑하는 A7의 지대한 후원과 성원이 더해지면서 체계화되었습니다. 이제 7년 째를 맞아 바둑문화제로 탈바꿈을 시도합니다. 기존의 선국암배의 성격과 더불어 바둑이 지닌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영역을 끄집어내어 남녀노소 모두가 어울리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바둑을 몰라도, 판소리를 몰라도, 탈춤을 몰라도, 신토불이 다 우리 것이어서 원래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몸으로부터 반응을 합니다. 바둑 문화 예술이라는 공동 콘셉트로 진행되는 선국암배는 꿈나무들과 학부모님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줄 겁니다.(청산 정순오)


아침부터 쌀쌀하더니 급기야 오후들어 빗방울이 굵게 떨어졌다. 하늘님이 그러 줄 알았다는 듯, 우리는 적게 내릴 땐 밀짚모자를 준비했고 많이 내릴 땐 아예 천막을 준비했다. 


짓궂은 날씨 따위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고 꿋꿋이 바둑을 두었다. 바둑을 배운 지 6개월 된 아이도 있었고 덩치 큰 중학생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명품 바둑나들이를 만든 주인공이었다.


하늘이 열린 3일 개천절, 충북 괴산군 홍범식 홍명희 고택 너른마당에서 제7회 괴산 선국암 어울림 바둑한마당이 충북지역 바둑꿈나무와 충북 시군바둑협회 임원 등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명 나게 벌어졌다. 


▲오전 대국이 개시 된다. 


오전9시30분부터 정확하게 경기에 들어간다. 


보통 9시30분에 시작한다면 10시부터 진짜 개시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는 즐겨야하고 느껴야 할 게 수두룩하기 때문에 1분 1초도 허투루 쓰면 안된다. 그래서 사회를 본 청산의 따님은 좌중 어린이선수를 '꼬드겨서' 내빈 축사도 짧고 굵게 해 달라고 아예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한마당은 꿈나무대결과 충북시군바둑협회 임원들의 페어대결이 별도로 치러졌다.


꿈나무대결은 중학생최강부, 초등최강부, 어울림부(3인 단체), 샛별부 그리고 선국암부로 나눠 치렀다. 샛별부는 방과후교실과 입문반 어린이들이 참여했고 선국암부는 괴산 증평 어린이들만 별도로 치렀다. 여기까지는 흔히 보던 어린이 바둑대회와 똑같다.


중학생부는 윤금채가 이연두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금채는 5년을 배운 학생인데, 예선 3승과 본선 2승 등 총 5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초등학생부는 사공준이 3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2승을 거두고 3라운드에 돌입했던 한서진은 1패자에게 패하는 바람에, 3전전승자가 사공준 1명이 되면서 자동 우승을 거머쥐었다.


▲개막공연이 1시간 가량 계속된다.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은 2014년 창단하였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숲을 이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충북에 유일한 민간국악관현악단이다.


경기와 아랑곳 없이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줄을 이었다. 개막 공연은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의 국악 가요 등 '열린음악회'가 11시부터 1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창작국악 '숲과 사람' ' 놀아보세'와 MBC드라마 '역적'의 ost '상사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열창하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후 들어서 비가 드세지는 바람에 택견 시연, 시 낭송, 하모니카 연주 그리고 붓글씨 퍼포먼스 등 시상식 공연이 다 취소되었다. 이때 아쉬움을 달랜 건 많은 전시와 체험행사였다.


기운이 살짝 내려간 야외 행사여서 그런지 홍삼차 보이차 연꽃잎차  등 전통자 시음행사가 인기 만점이었다. 또한 고인쇄문화 인출 체험이 있었고 또한 바둑관련 서화전(書畵展)이 또 볼만했다. 


바둑관련 사진전과 선국암 탁본 그리고 전국 12개 석국(바둑바위)사진, 위기십결 등 바둑격언에 관한 명필 작품, 그리고 바둑유물 전시 등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충북바둑을 책임집니다!' 11개 시군바둑협회 임원들의 전체 기념 촬영.


한편 충북 시군바둑협회 회장단 초청 페어대회 관심이었다. 11개 시도협회 임원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쉽지 않은 마당이란다. 더불어 괴산읍 면 바둑동호인들도 함께 하며 12팀이 출전했다.


역시 쌀쌀한 날씨 탓에 2라운드만 진행한 경기에서는 단양군이 2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단양군은 황도선 회장과 김추진 사무국장이 짝을 이뤘는데, 첫 경기에서 강적 청주시(김완태 김진태)를 물리쳤고 두 번째는 조기식 회장과 조경운 전무가 짝을 이룬 충북협회를 제압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괴산군과 괴산연합기우회도 나란히 2승을 거두었으나 멀리서 온 손님 대접한다며 우승을 단양에 양보했다. 단양은 괴산에서 가장 먼 지역이라고.


국악과 붓글씨와 탁본 전각 등 예술품과 바둑유품과 전통차를 곁들인 바둑 한판은 그 자체가 역사기행이요 문화예술과의 랑데부였다.


괴산 선국암 어울림 바둑한마당은 멋들어진 바둑나들이였다. 


사진으로 괴산나들이의 모습을 담는다.




▲선국암 어울림 바둑한마당을 외부의 도움 없이 자비로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괴산명필' 청산의 오프닝 멘트.


▲내빈의 축사 앞에 출전 어린이들의 소감 발표가 먼저. 사회 정다린과 손동주(초2), 윤금채(중3)


▲조기식 충북바둑협회장의 축사. 조회장도 이곳 괴산이 고향이다. 


▲바둑한마당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시간. 나혜경(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 단장) 붓 명인 유필무 필장. 권기영(가온메디칼 대표), 청산, 나현경과 권기영의 손엔 붓이 들려있다. 


▲이렇게 생긴 붓이며, 한눈에 봐도 고가의 명품이다.


▲한국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회원이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이기도 한 유필무 필장은 희귀한 말꼬리 속털로 제작된 명품 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범식 홍명희 고택 외관.


▲어울림부(3인 단체) 대결 모습.


▲어린이최강부 경기 모습.


▲중학생최강부 경기 모습.


▲심판 선생님(청주 최계성)의 지시에 잘 따르는 어린이 선수들. 


▲아이들 바둑구경하다 카메라가 보이자 자연스럽게 미소 짓는 가족들. 이경미, 박지민(딸), 김병수, 김민서. 



▲홍범식 고택 사랑채 너른마당에는 무슨 재미난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곧 따야 할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2014년 창단된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숲을 이룬다는 의미이며 충북 유일한 민간 국악관현악단.


▲ '더불어 숲'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우리의 귀에 익숙한 노래도 많이 불어주었다. 소금 대금 최연정, 피리 태평소 김학민, 해금 우미경, 가야금 김규리, 건반 한셩녕, 타악 나혜경, 타악 정민아(맨 뒷줄) 노래 박선요.


▲가창력이 뛰어난 박선요. 




▲안채에는 시 사진 탁본 서예 바둑용품 등 여러 전시 작품이 모여있다. 


▲청산 청순오 '선국암 탁본' 


▲고 김인 9단-구현(鉤玄) 서예 작품. 월인 이광영 작(좌) 가연 정서영 작.


▲청산 정순오 '허공의 춤'.


▲이근우 '화(和)'.


▲원교 김재규 '송음기일국'.


▲위천 이동원 '부득탐승'.


▲1. 제1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기념바둑판, 2.도쿠가와이에야스 탄생 400주년 축제 대나무살 바둑통(이상 바둑과사람 소장품), 3. 필장 유필무 위기십결 붓(2015년 선국암바둑한마당 기념), 4. 2015 선국암바둑한마당 기념(김인 유창혁 휘호).


▲뒷채에서는 충북시군바둑협회 회장단 페어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회에 앞서 임각수 전 괴산군수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옥천 김현규 이사, 천성범 회장.


▲충주 조승우 회장 신대영 전무. 


▲충주연합기우회 김대환 이사, 윤명수 이사. 


▲윤명수 괴산 이사의 오른쪽 핸드폰 모습이 특이했다.


▲자세히 읽어보면 바둑을 잘 하자는 요지로 좌우명을 적어 놓았다. 그는 현재 6단이다. 


▲조기식 충북바둑협회장.


▲임각수 전 괴산군수.


▲조승우 충주바둑협회장.




 


▲청산과 사랑스러운 가족들. 연태흠(자칭 작은 아들), 달마당 나미희, 딸 정다린, 아들 정다빈.


▲스탠딩이 장난이 아님. 


▲아까 개막식에서 붓을 선물 받았던 권기영 대표가 피자를 자르고 있다? 


▲그는 라피자의 대표님이었다. 


▲잔치집에 빠질 수 없는 부침개. 김치전  호박부추전을 맘껏 먹어도 된다. 


▲부침개 전선 이상 없다. 바둑교실어머니회 분들과 맨 왼쪽 '달마당' 나미희.


▲동양 피자(부침개) 서양 부침개(피자) 할 것 없이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밖에서는 전통차를 언제든지 마실 수 있게 했다. 차를 내어주는 분은 백련차인회 이효원 회장. 


▲차가운 날씨 때문인지 차를 맛보라 오신 분이 엄청 많았다. 홍삼차 보이차 연꽃잎자 등이 있었다. 오른쪽이 이효원 회장.


▲한쪽에서는 전각이 또 발길을 붙잡았다. 어린이가 전각을 배워보고 있다.


▲한나연 최아현.


▲유채완-노우진.


▲샛별부 결승. 전태율-전지섭.


▲원준영.


▲샛별부 전지안-김태준.


▲정호진-김아라.


▲전지안-김태준.


▲오후 대국에는 비가 내렸다.


▲중학생부 결승전. 윤금채-이연두.

▲어린이 최강부 사공준-한서진.


























▲충북 시군바둑협회 페어전 공동9위 시상. 연풍면기우회, 옥천군, 선국암기우회, 조기식(시상), 충주시. 청산(시상).


▲충북 시군바둑협회 페어전 8강 시상. 음성군, 청주시, 증평군, 보은군. 조기식, 청산.


▲충북 시군바둑협회 페어전 8강 시상. 청주시, 괴산연합기우회, 괴산군, 단양군. 조기식, 청산.


▲선국암 어울림 바둑한마당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둑계의 보물 청산 정순오와 A7 홍시범 대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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