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1시 서중 중구구민회관에서는 800여 선수와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2024 서울시바둑협회장배가 일제히 개시 되고 있다.
지금은 보다 커진 경기도의 위세에 살짝 눌린 것 같지만, 과거부터 가장 많은 선수와 동호인이 분포하여 한국바둑의 코어 역할을 했던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서울바둑이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그 저력이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구(區)대항전에 18개 팀이 출전한 것을 비롯하여, 7월엔 서울시교육감배가 무려 2000여 명이 운집하여 올 시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고, 6월에는 서울시장배에 1300여 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뿐 만 아니라, 서울바둑협회 지도사위원회가 주축이 된 승강급 대회도 1년에 4회 씩 꾸준히 개최되는 등 바둑교육으로도 서울의 면모를 찾아가는 중이다. 그 와중에 이번 9월엔 서울바둑협회장배를 또 개최했다.
서울의, 서울에 의한, 서울을 위한 2024 서울바둑협회장배가 22일 오후1시부터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서울 동호인 800여 명의 선수와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2층 관람석에는 수백 명의 학부모들이 질서정연하게 관전하고 있는 가운데 맨 앞 단상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트로피와 메달이 즐비하다.
이번 대회는 범 수도권 대회를 지양하고 순수 서울 동호인들만의 축제가 되도록 했다.
참가 부문은 성인부와 학생부로 크게 나뉘었다.
먼저, 학생부엔 무려 350명의 어린이가 방과후 부문과 학원 부문으로 나뉘어 기력에 맞게 출전했고, 개인전과 단체전을 골고루 혼합하여 많은 흥미를 갖도록 했다. 또한 최강부와 고급부 그리고 유치부를 별도로 운영하였다.
성인부는 ‘전국’이란 단어만 생략되었을 뿐이지 결국 전국구선수들이 수두룩 출전했다.
개인전, 일반단체전, 구(區)대항 단체전 3개 부분으로 세분화하였다.
서울 최강부인 개인부에서는 16명의 전사가 출전했으나 주니어· 시니어· 여자 그리고 젊은 동호인 그룹 등 각 부분의 최고수들이 출전했다. 김사우 홍성원 변정민 정재민 강경현 황환희 정하음 최호철 등등.
▲서울 최고수 정재민.
연구생 1조 정재민이 우승을 차지하여 서울 최고수에 올랐다.
총 4라운드로 펼쳐진 개인전에서 연구생 강자 정재민이 작년 김삿갓배 우승자 홍성원에게 28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성인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흑을 든 정재민은 초반 엇비슷한 포석을 전개하다 좌하귀 굳힘에 붙여온 백을 처리하는 도중 뜻밖에 상대가 축을 착각하는 바람에 초반부터 대세를 장악했다.
중반 이후 우세함을 계속 유지한 정재민은 10여 집 이상 지속적인 우세를 견지한 끝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우승 후 정재민은 “강호들이 출전한 세미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여 몹시 기쁘다. 여전히 도장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일반 대회에도 가끔 나오기 시작했는데, 연구생들 보다 훨씬 강한 상대들이 많아서 매우 긴장되고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계속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민은 같은 도장에서 수학하는 황환희를 꺾은 후 동호인 최강그룹 이승훈과 남건우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고, 홍성원은 박윤서 정하음 그리고 최강으로 평가 받는 연구생 1조 강경현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미 전국부인 일반부 결승. 정재민(승)-홍성원.
개인전 못지않은 강자들로 팀을 구성한 일반단체전에서는 박성윤 홍승우 강현재 등 전원 연구생들로 팀을 구성한 ‘2팀’이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연구생 고수들이라 하여 결코 손쉽게 우승한 건 아니었다. 결승에서 윤호선 강민구 이현성으로 이뤄진 연구생 선배 그룹에게 굉장히 고전하며 2-1로 신승한 것.
박성윤이 먼저 1패를 당해 패색이 짙었으나 강현재가 한판을 만회하여 1-1. 여기서 연구생 1조 홍승우가 사력을 다해 버텨오는 강민구를 가까스로 제치며 마지막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점을 뽑았다.
▲일반단체 결승 승부 판. 강민구-홍승우(승).
타 시도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區)대항단체전도 별미였다. 총 8개 구가 출전하여 저마다 막강한 위세를 뽐냈는데, 여기서 강서구가 최강의 호흡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서구는 지난 8월에 열린 구(區)대항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3전 전승으로 우승하여 최강 구에 올랐다.
임원군 권기태 진성환으로 구성된 강서구는 광진구 중랑구 그리고 만만찮은 금천구마저 3-0으로 꺾고 토털 9-0 퍼펙트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구대항전이 여타 시도에서는 시군대항전과 같은 형태여서, 향후 서울시의 동호인바둑 활성화에 대단한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4 서울시협회장배 바둑대회는 서울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했다.
▲강서구(승)-금천구 간 구대항단체 결승. 임원군-이규복, 권기태-지창석, 진성환-박경환.
■ 2024 서울시협회장배 바둑대회 입상자 명단(우승~공동3위 순)
박성윤 홍승우 강현재
윤호선 강민구 이현성
이재철 심우섭 박장우
강민찬 김도엽 박지수
강서구=임원군 권기태 진성환
송파구=신재혁 구자성 박인균
강남구=남경석 김재민 진재호
금천구=이규복 지창석 박경환
▲대회장으로 사용될 서울 중구구민회관.
▲유희영 바둑캐스터의 사회로 간략한 개막식이 거행되고 있다.
▲장학재 서울시바둑협회 회장, 유승철 서울중구체육회 회장, 박주한 서울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유경자 심판위원장.
▲서울바둑 화이팅! (이하 무순) 장학재 서울시바둑협회장, 박주한 서울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유승철 서울중구체육회장, 오재광(마포구)· 박인균(송파구)· 이규복(금천구) 회장, 권기태(강서구)· 유경석(광진구) 부회장, 한상원· 김열 서울협회 상임고문, 심우상 고문, 조국환 서울바둑협회 부회장, 오석환· 심우섭· 홍성원 이사· 정애경 이사, 김대원 지도사위원회 위원장, 유경자 심판위원장, 오숙영 심사위원장, 이태현· 김형준 바둑고 교사, 유희영 바둑캐스터.
▲심판 선생님들이 아이들 성적표를 대조하며 수고하고 있다. 이현령 유경자 조아라 박경숙.
▲학생부 출전 선수들은 서울바둑협회 소속 지도사위원회(위원장 김대원)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급수별로 관리가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방과후부문과 학원부문 그리고 학교단체전과 렌덤단체전 등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총 400명 정도 출전.
▲서울대회가 해마다 참가 선수들이 질적 양적으로 늘어나며 풍성해지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이처럼 효능감 있는 바둑을 가르쳐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서울이 최고의 바둑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서울협회가 앞장서서 이끌어 가겠습니다. (서울시바둑협회 장학재 회장.)
▲학생최강부 경기 모습. 지서우-정재인.
▲유재현 양재영.
▲우하영-카이세이(일본).
▲학생 최강부 시상. 김노을(3위) 최유태(1위) 장학재 회장(시상) 정재인(2위) 카이세이(3위).
▲고급부 경기 모습.
▲고급부 결승. 홍문기-홍서준.
▲홍문기(1위), 홍서준(2위) 김민준 문준열(공동 3위) 조국환 부회장(시상).
▲3인단체부 경기 모습. 윤호선-이재철.
▲이진수-박성윤.
▲3인단체 결승전 강민구-홍승우(승).
▲신상준.
▲박성윤.
▲심우섭.
▲구대항단체전 경기 모습. 중랑구-동대문구.
▲구대항 결승. 강서구(승)-금천구. 임원군-이규복, 권기태-지창석, 진성환-박경환.
▲에이스끼리의 혈투. 권기태(승)-지창석.
▲구대항전 홍일점 중랑구 연종선.
▲3인단체 시상. 임원군 권기태 진성환, 조국환 부회장(시상).
▲개인전 경기 모습. 맨 앞 윤지수-최호철.
▲김재구-강경현(승).
▲박윤서-홍성원(승).
▲김태세-남건우(승).
▲김사우-강경현(승).
▲정재민(승)-황환희.
▲윤지수(승)-김사우.
▲개인전 결승 홍성원-정재민(승).
▲정재민.
▲강경현.
▲정하음.
▲이용관.
▲김사우.
▲개인전 시상. 남건우(3위) 홍성원(2위), 장학재 회장(시상), 정재민(1위) 윤지수(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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