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갈 10월의 첫 주(10월 5,6일) 춘천고 상록관에서 제3회 춘천소양강배 전국바둑대회가 벌어진다.
매년 춘천시청 광장에서 야외경기를 가졌던 소양강배는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춘천고가 특별히 유치를 결정하여, 야외 대신 체육관에서 치르게 된 것.
춘천 자체가 서울서 100km가 못 되는 가까운 거리. 더욱이 춘천역과 대회장인 춘천고와 뒤풀이 장소인 닭갈비골목이 모두 3분 이내의 거리여서 꽤 만족도가 높을 전망.
바둑이 계절을 타는 종목은 아니지만 그래도 봄 가을에 가장 대회가 빈번하다. 게 중 분주한 때를 꼽아보자면 10월이 최고 대목이며, 하늘이 높고 가장 복스러운 기온을 자랑하는 첫 주가 가장 길일. 올해 10월 첫 주는 5~6일인데, 바둑대회가 진짜 차고 넘친다.
이름 대면 알만한 대회만 해도 KBF리그(인천), 춘천소양강배(춘천), 정조대왕 효 축제(화성), 허난설헌배(강릉) 등 4개가 벌어진다. 이들 대회는 다른 날에 열리면 모두 다 출전하는 이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드높은 대회들이다.
KBF리그엔 주니어 여자 대표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기에 동시에 타 대회 출전은 어렵다. 허난설헌배는 여성단체전이어서 여성연맹 소속은 그쪽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정조대왕 효 축제는 수도권 종합대회여서 서울 경기 일원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이다.
▲춘천시청 앞마당에서 펼쳐진 작년 제2회 춘천소양강배 모습.
물밑에서 서로 대회가 겹치지 않도록 많은 애를 썼지만, 저마다 그날이어야 하는 피치 못할 이유가 다 있었음을 밝힌다.
대회 공지가 나가면 단 하루 만에 출전 인원이 모두 차버리던 전국 최고의 동호인대회 춘천 소양강배가 유탄을 맞았다. 아쉽게도 출전 선수들이 나뉘는 바람에 최강부 팀 수급에 살짝 애로가 있다는 소식이다.
춘천소양강배는 3인 단체전으로 치르는데, 최강부와 동호인부에서 각 32개 팀이 기본이다. 동호인부는 늘 그렇듯 팀 수가 차고 넘친다. (현재 40팀 정도) 그러나 상금도 많은 최강부에서는 아직 20개 팀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물론 추죄 측에서는 팀 수가 적으면 적은 대로 대회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신청 기간이 남아있으므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출전하길 기대한다고. 일단 참가신청은 9월25일까지.
“이번 기회에 유명 전국구 선수는 아니지만 젊은 대학생, 2030바둑인 등 동호인 고수급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동호인부에 출전 신청을 한 선수들도 원하면 최강부로 변경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최강부 동호인부를 합쳐서 60개 정도의 팀이면 대회운영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춘천바둑협회 최원호 경기이사)
이번 대회는 또 특별히 어린이부도 8명씩 6개조로 운영할 계획.
제3회 춘천소양강배 전국바둑대회는 춘천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춘천시와 춘천시체육회가 후원하며, 춘천명동상점가와 춘천닭갈비 ‘마들’이 협찬한다.
최강부 신청 팀(현재 20팀)
행주산성-윤석철 김형섭 곽웅구 지센터바둑-안재성 최진복 고성원
음주바둑-한경남 정하늘 이명준 양산박-김희중 정인규 박정윤
닭갈비귀신-고창호 김대혁 최란혁 봄내향-주준유 이재영 박성균
곰세마리-김다올 박경환 이진수 샤이닝-신흥섭 이재명 한상길
93바둑-공종민 윤유현 윤동익 삼삼랜드-김재용 이지성 최규선
연금바둑-문국현 최광호 이영일 낄라만구-박윤서 방석호 이건형
아직고민중-정지훈 소강우 천복원 공지천의밤-조민수 최우수 최호철
한칼-김수균 임상혁 이성수 EGC-레이미 한세현 장혁구
호반바둑교실-송주한 윤석호 장준우 동남기우회-김동수 문영출 신영복
미정- 최강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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