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혁이 노사초 아마국수부에서 우승했다.
“3년 전인가 '여명의 검'에서 첫 우승을 하고 이제 두 번 째 우승이다. 아마선수로 지내는 동안 아마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좋은 일이지만, 저마다 강자들이라 두 번 째는 쉽지 않았다. 지금도 도장에서 공부하고 있고 지금도 입단이 목표다. 올해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할 것이다. 연구생 동생들보다는 일반인 형들이 노련미가 있어서인지 오히려 더 힘들었다. 전통의 노사초배는 연구생 아마강자 등 한국최고수들이 나온 무대여서 우승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이걸 계기로 좋은 흐름을 탔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노사초의 후예가 되었으면 좋겠다."(아마국수부 우승자 송민혁의 우승 소감)
노사초의 후예는 바로 나!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국가대표 기전 노사초배에서 송민혁이 우승하며 '노사초의 후예'로 당당히 결정되었다.
9월의 첫날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속개된 제17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아마국수부 결승에서 송민혁은 최강 임지혁을 맞아 25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3년 만에 개인 두 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00만원.
▲아마국수부 결승 임지혁-송민혁(승).
준결승 홍근영과의 승부에서 거의 힘들었던 바둑을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던 송민혁은 산 넘어 산이라고, 최강 임지혁을 만났다.
임지혁은 최근 영종국제도시배에서 우승했고 전남도지사배(단체전)에서도 개인 전승을 거둔 실력파. 그러나 초반 어려운 접전에서 강하게 두지 않고 임지혁이 살짝 느슨하게 대응한 결과 오히려 송민혁이 승세를 굳히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아마국수부의 경우 연구생과 KBF리거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았지만, 2~30대 KBF리거들은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더욱 힘을 썼다. 16강에는 모두 5명의 연구생이 남았고, 8강에 2명, 4강엔 단 한 명도 올라오지 못했다.
▲시니어여성부 결승 이용희(승)-이서영.
40대 초반 이용희가 시니어여성부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이용희는 결승에서 여자연구생 이서영에게 17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우승상금 200만원.
이용희는 초반 설계 과정에서 이서영에게 대마가 몰리면서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서영은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는 통에 간단히 집 부족에 걸리고 말았다.
제주도시배 경기도지사배 인천영종국제도시배에 이어 노사초배까지 시니어 대회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네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용희는 "유서 깊은 노사초배에서 우승하여 기분이 새롭다. 4강전 양(덕주)사범님에게는 거의 패한 바둑이다. 반 집을 이겼는데 너무 쉽게 마무리하려다가 오히려 내게 기회가 온 판이다. 갈수록 여자 선수들이 만만치 않다."며 힘들었던 우승 과정을 설명했다.
이용희는 어제 오늘 여덟 판의 대국을 하는 동안 다섯 판을 여자 선수에게 승리했다.
한편 이용희는 막내딸 이지민(7)이 서울강북구청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어 부녀지간 동반 우승의 날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선 하성봉 이용희 온승훈 김정환 등 4명의 40대 초반의 막강 시니어들이 출전하여 기존의 5,60대 시니어들이 힘을 쓰기가 살짝 어려운 구도였다. 다만 예선에서 이남경이 40대 초반의 강호 김정환을 꺾은 건 특기 사항.
▲학생최강부 결승 김민찬-유수환(승).
학생최강부에서 고교생 유수환이 중학생 김민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충주중압탑과 국수산맥배 학생최강부에서 연속 우승한 바 있었던 고교생 유수환은 중1 기민찬과의 결승에서 마지막 반 패 싸움까지 가는 승부 끝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근 3개 대회를 석권한 유수환은 학생최강자에 올랐다.
유수환은 연구생 1조까지 오른 강자였지만 학교공부를 위해 현재는 바둑을 쉬고 있는데, 오히려 성적을 내는 이유에 대해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노사초배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하여 기쁘다. 전국체전 강원도 대표이기도 한데, 내친 김에 메달을 따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바둑중고 재학생들이 상위권을 휩쓸던 예년과 달랐다. 작년의 경우 8강전 진출자 가운데 7명이 바둑중고생들이었지만, 올해는 8강에 4명, 4강에 박정웅 1명만 진출했다. 일반 연구생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등최강부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최해권과 김시황이 결승 맞대결을 펼쳐 최해권이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초등6학년이며 연구생 3조까지 치솟은 최해권은 추정우 이동현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얼마 전 청호나이스배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최해권은,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황과 함께 초등바둑계를 양분하고 있다.
한편 64명의 함양군 최고수들이 출전한 함양군민부 결승에서는 김수곤이 박석두를 꺾고 함양최고수에 올랐다.
▲초등최강부 결승 최해권(승)-김시황.
▲함양군민부 결승. 박석두-김수곤(승).
▲시니어여성부 경기 모습. 이철주-전유진(승).
▲우승후보끼리 16강 첫 판에서 만났다. 온승훈-하성봉(승).
▲이서영(승)-전유진.
▲이경-양덕주(승).
▲8강전 모습. 하성봉은 큰 산(온승훈)을 넘었지만 또 다른 큰 산 이용희에게 좌초되었다.
▲곽웅구-한상복(승).
▲연구생 1조 최민서.
▲곽웅구.
▲이서영.
▲이남경.
▲윤창철.
▲전유진.
▲아마국수부 4강전 송민혁-홍근영.
▲또 다른 4강전. 강현재-임지혁(승).
▲임지혁.
▲연구생 졸업하자마자 4강까지 오른 강현재.
▲올 우승자가 작년 우승자를 제쳤다. 송민혁(승)-류인수.
▲김정훈(승)-박승후. 서서 관전하는 이는 바둑중고 김길곤 교장. 당연히 박승후를 응원했다.
▲정우진-임지혁(승).
▲'랭킹1위는 랭킹2위가 잡는다.' 백운기(승)-김정선.
▲김현석-송민혁(승).
▲홍근영(승)-백운기.
▲임지혁(승)-김정훈.
▲최환영-강현재(승).
▲서윤서.
▲박정현.
▲김태겸.
▲홍근영.
▲이틀째 경기 중 전 출전자들에게 점심으로 비빔밥을 제공했다.
▲지도기 타임. 박수창 김준석 김효정 하호정 프로가 나서 지도대국(2면기)을 하고 있다.
▲학생최강부 결승. 김민찬-유수환(승).
▲김민찬.
▲유수환.
▲초등최강부 결승. 최해권(승)-김시황.
▲최해권.
▲김시황.
▲류승하.
▲박정웅.
▲이성재.
▲학생최강부 시상. 김민찬, 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시상), 유수환.
▲초등최강부 시상. 김시황, 안병명(시상), 최해권.
▲함양군민부 경기 모습.
▲이용재-김종한(승). '시합하랴~'
▲'지도기받으랴~' 이용재-김효정 프로.
▲강동환-양인호. 관전하는 이는...
▲유영붕 함양바둑협회장.
▲구찌봉 박사 김창호.
▲함양군민부 우승 시상. 안병명(시상) .김수곤.
▲함양 남계서원을 방문하여 풍영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대학생 출전자들.
▲출전 대학생들이 남계서원의 유래에 대해 함양군에서 파견된 역사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내년에 다시 올게요~' 16개 대학부 출전 선수들이 숙소 근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니어여성부 시상. 이서영 안병명(시상) 이용희.
▲아마국수부 시상. 임지혁 유영붕 함양회장, 안병명(시상), 송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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