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노사초배가 전국에서 600여 기객이 출전한 가운데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일제히 개시되었다.
부산의 롯데배, 대구의 덕영배, 창원의 학초배… 기객들의 한없는 사랑을 받았던 전통의 기전들이 모두 추억으로 사라진 지금, 전국에서 가장 명성 높은 대회를 꼽으라면 단연 노사초배가 아닐까 한다.
함양이라는 지명을 떠올리면 과연 무엇이 생각나는가. 일반인이라면 딱히 생각나는 게 없겠지만, 그가 바둑인이라면 단연 노사초배가 뇌리에 박혀있을 테다. 함양 노사초배처럼 지역을 특화하고 차별화한 대회는 많지 않다.
구한말을 대표하는 최고수 노사초(盧史楚)국수를 내건 함양의 유명 브랜드 노사초배가 첫날 대회는 오후8시 현재 모두 종료되었다.
8월의 끝자락 31일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7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전국최강부· 시니어여성부· 학생최강부· 초등최강부에서 본선보다 어려운 예선 통과자를 모두 가려내었고, 대학단체부· 여성단체부· 영호남시군단체부 등은 첫날 모든 일정을 끝냈다.
▲최후의 한판. 오후8시까지 이어진 아마국수부 예선 결승판. 정찬호-김현석(승).
가장 관심이었던 아마국수부는 오후8시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연구생강자들과 일반인 아마랭커들간의 대결 양상이었는데, 결국 일반인 강자가 살짝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류인수 백운기 김정선 임지혁 촤환영은 어김없이 16강에 진출했고, 그 외 송민혁 홍근영 정우진 김정훈 김태겸 등 상위랭커도 16강에 합류했다. 연구생은 김현석 강현재 강경현 박승후 박정현 서윤서가 살아남았다.
특히 박승후 서윤서 김태겸 김현석 박정현은 예선 첫 판에서 패했으나 이후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며 조2위로 16강까지 진출했다.
▲시니어여성부 예선결승판에서 여자연구생 이남경(오른쪽)이 40대 강호 김정환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15개조로 나뉘어 펼쳐졌던 시니어여성부에서는 시니어 9명, 여성 7명으로 16강이 가려졌다.
총 24명의 여자선수들이 출전했음을 감안하면 여자선수가 7명이 본선에 올랐다는 것은 대 약진이라 할 수 있다. 최민서 이서영 이남경 이윤 송유진 등 5명의 연구생 상위랭커가 올라갔고, 일반인은 전유진과 권예빈이 16강에 합류했다.
특히 이남경은 40대 시니어 김정환에게 승리를 거두며 기염을 토했고, 전직 프로 김희중도 어린 연구생 이서영에게 패했다.
한편 돌아온 전유진은 안재성을, 연구생1위 최민서는 조민수에게 반집승을 거두었다. 살짝 이변이라면 작년 여성부 우승자 서수경이 비교적 무명 권예빈에게 패한 것 정도.
우승후보인 하성봉과 온승훈이 16강에서 만나는 것이 빅카드가 되겠다.
▲여성단체부 결승전 군포-화성시코리요(승).
여성단체부는 당초 예상한대로 이향미 허민솔 박미라 김숙향 유경미로 구성된 화성시코리요가 전통의 강호 군포를 맞아 4-1로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200만원.
화성은 1~3장으로 활약한 이향미 허민솔 박미라가 4경기 동안 모두 전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화성은 지난 주 벌어진 대통령배에 이어 또다시 여성단체전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신흥강호로 우뚝 솟았다.
21개 팀이 출전했던 여성단체부는 당초 5라운드까지 예정되어 있었지만 강호 군포와 화성이 맞붙는 바람에 전승팀이 화성 하나만 남아 결국 4라운드로 경기를 끝 맺었다.
한편 32개팀이 출전하여 한층 뜨거웠던 영호남시군단체부에서는 예상대로 4명 모두 전국구로 구성된 대구시A가 장성군A을 이기고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전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것이라는 예상처럼 대구는 시부에서 작년 우승팀 김해시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 군부에서는 역시 작년 대회 우승팀 신안군을 꺾고 결승에 오른 장성군A를 3-1로 꺾고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성군A는 신안군과의 군부 결승에서 전국구 김종민을 박성모가 막판 역전승을 거두면서 팀이 2-2를 이루었지만, 선수 합산 나이가 더 많은 쪽에서 승리를 하게 됨에 따라 우승 군이 되었다.
종합우승팀 대구시A는 이학용 박강수 이대호 한상길 등 전 선수가 7단으로 구성된 전국구.
▲올해 처음 열린 대학단체부 결승. 중앙대(승)-한국농수산대.
거의 입단대회를 방불케하는 학생최강부에서는 박정웅 김현우 유수환 이성재 김민찬 정원찬 오태민 류승하 등 8명이 최종 8강에 진출했다. 김민찬이 연구생 강자 김동욱을 물리친 것이 약간 이변이라 할 정도로 결국 올라갈 선수들이 다 올라갔다는 것이 정설.
초등최강부에서는 역시 최해권 김시황이 강세였다. 한바연 스타 김시황은 지난 대통령배 석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노 일본의 오코이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개인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연구생 최해권도 강타자 김태윤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편 대학단체전에서는 중앙대가 농수산대학을 2-1로 꺾고 영예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중앙대는 3장 최선준이 먼저 1패를 당해 패색이 짙었으나, 2장 임태윤, 1장 한영찬이 연달아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와 용인예술과학대가 공동3위.
내일 오전10시부터 각 부 16강전 경기가 벌어지며, 학생최강부는 8강전부터 개시된다. 함양군민부도 새롭게 개시된다.
▲노사초를 기억하는 사람들. (무순) 함양군의회 김윤택 의장, 배우진 부의장, 서영재 운영위원장, 임채숙 기획행정위원장, 함양군의회 박용운 정현철 양인호 정광석 권대근 의원. 경남도의회 김재홍 의원, 함양군 노씨 종친회 노상봉 회장, 함양 신협 이영재 이사장, 천령문화제 이창구 위원장, 함양군체육회 안병명 회장, 진병영 함양군수, 함양군바둑협회 징종함 상임부회장, 대한바둑협회 정봉수 회장, 경남바둑협회 이병윤 회장, 한국바둑중고 김길곤 교장, 한국여성연맹 이광순 회장, 한국대학바둑연맹YB 임혜빈 회장, 심판 박시열 하호정 김효정 김수용 박수창 송혜령 프로, 함양군바둑협회 유영붕 회장.
▲2019~2021년까지 내셔널리그 함양산삼팀을 운영해 준 함양군에 장학기금을 수여하는 구 내셔널리그 함양삼삼 백운기 박종욱 선수,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장, 그리고 진병영 함양군수.
▲벌써 17년 세월을 쌓아 전통이 잡혀가는 노사초배다. 구한말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노사초 국수의 얼과 정신을 기리는 이번 대회는 축제를 넘어 바둑 자체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갔으면 한다. (진병영 함양군수)
▲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장, 김윤택 함양군의회 의장, 김재웅 경남도의회 의원 .
▲진병영 함양군수의 대회 개시를 알리는 타징.
▲초등최강부 윤지환-정사랑.
▲임사무엘-김정현.
▲안준후-김태윤.
▲최해권-표현우.
▲대통령배 우승자 김시황.
▲학생최강부 김동욱-김민찬.
▲김성호-박현성.
▲박정웅-강태헌.
▲유수환-백결.
▲연단에서는 명사 초대바둑이 일제히 열리고 있다.
▲페어바둑도 등장했다. 이상구 경기협회장+김효정 프로 vs 임창호 전 함양군수+하호정 프로.
▲이상구 경기도협회장은 이곳 함양 출신이며 김효정 프로의 고향은 부산.
▲올해 처음으로 대학단체부 경기가 열렸다. 고급 중급 초급으로 나뉘어 3인단체전 경기를 가졌다. 초급에는 여학생들이 대거 출전하였다.
▲국민대-명지대.
▲한국외국어대 임혜빈,
▲서울대 윤정원.
▲경희대 임서현.
▲교통대 배정윤.
▲정봉수(시상) 중앙대(우승), 이광순(시상), 농수산대학(준우승)
▲영호남시군단체부. 김해시-양산시.
▲김제시-전주시B.
▲남원시(군부에 편입)-장성군B.
▲시군부는 언제나 만원이다.
▲군부 결승전으로 신안군-장성군A 승부판. 이미 2-1로 신안이 앞서고 있었지만, 전국구 김종민이 장성 박성모에게 패하는 바람에 2-2가 되었고, 나이 합계가 더 적었던 신안군은 아쉽게 석패.
▲시부 결승 김해시 송남구-대구시A 박강수.
▲'전주는 반 전국구~' 양창연 권병훈.
▲'대구는 완 전국구~.' 이대호 이학용 한상길 박강수.
▲영호남시군단체부 시상. 오배령 박성모 김하식 김재설(이상 장성) 박삼열(시상) 정봉수(시상) 이대호 한상길 이학용 박강수(이상 대구)
▲여성단체부는 21개 팀이 출전했다.
▲우승후보끼리 첫 판 격돌. 부산돌사랑-군포.
▲군포 김순득-부산돌사랑 김영순.
▲신흥 우승후보 화성시코리요-인천1.
▲군포(승)-대전꽃들. 그리고 보니 군포는 우승후보만 꺾고 올라오는 것 같다.
▲대전꽃들 원투펀치. 정수진 김윤경.
▲우승팀 화성시코리요. 유경미 이향미 박미라 김숙향 허민솔.
▲에이스의 격돌. 군포 김순득-화성 이향미.
▲여성단체부의 뉴페이스 박미라(화성)는 개인 4전4승.
▲코리안히잡? 창원은목서 안태순.
▲아마국수부 홍근영-김근태.
▲백운기-하경빈.
▲김정훈-김신유.
▲심성민-박지웅.
▲김태겸-신현석.
▲부산의 아들끼리. 박재동-김사우.
▲강경현-권혁준.
▲임지혁-변정민.
▲최환영.
▲김근영.
▲김현석.
▲김정선.
▲시니어여성부 하성봉-양덕주.
▲최호철-공한성.
▲신철호-안재성.
▲신철호.
▲정하음-이현.
▲김수아-정지율.
▲전유진-서수경.
▲이용희-임지우.
▲윤창철-장혜민.
▲송유진-장시영.
▲3자동률이 나온 끝에 이재철 최민서 최진복 셋 중에 한 명이 떨어진다. 누가 과연?
▲최진복-이철주.
▲이철주.
▲김희중 조민수는...
▲각각 연구생인 이서영(오른쪽) 최민서(왼쪽) 두 소녀에게 패했다.
▲온승훈-강민서.
▲강력한 우승후보 온승훈.
▲문영출-곽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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