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주말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에서는 제17회 노사초배가 치러진다.
퍼붓는 전국적 폭우가 그치고 나면
싫어도 가을이 오고야 만다는 걸 잘 안다.
곧 하늘은 높아지고 솔솔 갈바람이 불어올 즈음
우리는 노사초(盧史楚)를 만나러 함양행.
구한말 조선 최고의 바둑으로 민족혼을 일깨웠던 사초(史楚) 노석영(1875~1945)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대회 국가대표 바둑대회 노사초배 17회 대회가 8월의 마지막 주말(8.31~9.1일)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전국구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
노사초배는 각 부문 공히 최고의 선수들이 나서는 최고의 대회.
참가부문은 개인전 5개 단체전 3개 총 8개 부문이다. 과연 각 부문에서 어떠한 선수들이 사초 노석영의 후예로 우뚝 설 것인지 귀추가 모아진다.
아마국수부· 시니어여성부· 학생최강부· 초등최강부· 함양군민부 등 5개 부문에서 개인전이 펼쳐치고, 여성단체전(5인)· 영호남시군단체전(4인)· 대학단체전(3인) 등 3개 부문에서 단체전이 열린다.
22일 자정까지 일단 접수마감이 된 상황이며, 이 기사는 22일 오전까지 접수 상황을 보며 작성했다. 따라서 출전자의 추가 수정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 '노사초의 후예는 바로 나!' 김정선 백운기 류인수 임지혁.
아마국수부는 명실공히 한국최고의 선수들의 각축장이다. 연구생들과 아마랭커 상위자들이 충 출동했다. 현재 66명이 신청한 상황에서 노사초의 후예가 유력한 선수를 대략 1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일단 랭킹 상위권인 김정선 백운기 최환영 임지혁 신현석 그리고 2연패를 달성 중인 류인수가 유력하고, 또한 연구생 그룹 중에서는 윤서원 강경현 김현석 김상영 변정민 등이 검증된 선수.
김정선은 장기간 랭킹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공히 아마 최고수. 22·23년 대통령배 전국최강부에서 연속 우승했고 23년 부산시장배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해 성적이 예년처럼 두각을 나타낸 것이 없다는 점이 약간 우려되는 대목.
랭킹2위 백운기는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은근히 강한 타입. 올해 이창호배에서 우승했고 작년 3.15배에서 우승하는 등 1년에 한 번씩은 우승컵을 들고 있다.
랭킹을 떠나서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는 선수라는 평을 듣는 임지혁도 지켜볼만 하다. 얼마 전 영종국제도시배 최강부에서 우승했고 작년 인천시장배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연구생 강호들 강경현 김현석 변정민.
아마최강이라고 해도 전국대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 그런 점에서 류인수는 22년 23년 노사초배에서 연속 우승을 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류인수는 자주 대회에 나가지 않다 보니 랭킹면에서는 살짝 감점 요인이 있다. 그럼에도 노사초배와는 유달리 인연이 각별한 그가 만약 3연패를 한다면 사상 초유의 기록이 될 터.
그밖에 23년 이창호배 우승자 신현석, 24년 국무총리배 선발전 우승자 최환영, 문경새재배 우승자 박종욱 등도 노련함을 무기로 우승을 호시탐탐하고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연구생 그룹은 현재 1조에 속한 그룹들이 역시 강세를 띌 것이다. 윤서원(1위), 강경현(3위), 김현석(4위), 김상영(5위), 변정민(7위) 등 5명이 유력한 우승 후보 군.
다만 연구생들과 일반인이 함께 겨루는 대회에서 연구생이 뚜렷한 성적을 낸 적이 없다는 점은 약간 감점 요인이다. 그러나 강경현은 충주중앙탑배와 순천만국가정원배 학생부에서 거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김현석은 김해시장배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니어여성부의 유력 후보들. 최민서 하성봉 이용희 온승훈.
시니어여성부는 예년보다 치열할 것이다. 40대 초반의 절대 강자 하성봉 이용희에다 신흥강자 온승훈이 가세했다.
하성봉은 3년 전 시니어부에 들어가자마자 연속 5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조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약간 주춤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같은 또래의 이용희 온승훈 김정환 등 주니어시절의 강자들이 많아진 것에 기인한다.
그런 의미에서 24년 부산시장배에서 탁월한 기량을 우승한 온승훈이 주목되고, 최근 2024 영종국제도시배와 1004섬 신안대회에서 우승을 거푸 차지한 이용희도 관심 대상.
50대 이상의 ‘순수시니어’ 중에서는 칠순의 전직 프로 김희중와 작년 우승자 이철주가 '40대 기수'에 맞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조민수 안재성 최호철 등도 다크호스.
오히려 여자선수들이 대항마로 나설 공산이 크다. 최근 연구생 1조까지 치솟은 여자연구생 1위 최민서를 주목해야 한다. 실력으로는 이미 최상급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우승해본 추억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 밖에 춘향배 우승자 이윤과 여자국수전 우승자 한유정, 작년 여성부 우승자 서수경과 정하음도 눈여겨 볼 만 하고, 이남경 악지우도 기대주들. 그리고 최근 대회에 자주 나오지 않았던 전유진을 지켜봐야 한다.
▲작년 대회 개인전 각 부 결승전. 이철주(승)-박성균(시니어부) 백운기-류인수(승)(주니어부), 서수경(승)-이우주(여성부).
여성연맹 소속 회원끼리 지역 라이벌전을 펼칠 여성지부단체전(5명)과 영호남시군단체부(4명) 흥미를 꽤 끈다. 그리고 올 시즌 처음 선을 보이는 대학단체부(3명)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영호남시군단체부는 4명이 한팀인데, 팀이 2-2가 되면 나이 합산이 많은 팀이 승리하게 되는 게 특기 사항.
시 팀 16개, 군팀 16개가 별도의 경쟁으로 최종 우승팀끼리 최종결승을 갖는 형식이다. 김종민 이세나 쌍포가 위력을 더하는 신안군과 송남구 이현승이 버티는 김해시, 양창연 권병훈 두 전국구가 나서는 전주시B와 이학용 박강수의 대구가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성단체부는 무려 21개 팀이 신청을 해와서 인기 절정의 대회임을 증명하였다. 7단 실력을 갖춘 이는 1명만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기사항. 따라서 특출한 선수보다는 골고루 준수한 팀이 아무래도 유력하다. 그렇다면 부산 군포 화성 대전 등이 강팀.
대학단체전은 대학별로 고급 중급 초급자들이 각각 3명이 나설 수 있다. 바둑학과가 있는 명지대는 최대한 약한(?) 선수들로 구성했기에, 각 대학이 치열하게 첫 우승을 다둘 수 있게 되었다.현재 12팀이 만들어져 있고 대회 당일까지 16개 팀을 만든다는 복안.
아마국수부=현재 65명
신현석 박지웅 이준수 조성재 김사우 송민혁 정우진 백운기 박종욱 변정민 심성민 강경현 이웅희 신동목 서윤서 김민조 박승후 오경민 유리우 임지호 오형석 이주영 임지혁 최우수 최윤상 김동한 강현재 김장수 문국현 이길재 윤주원 김기원 박재동 김정선 구본겸 박정우 김태우 박윤서 권혁준 임경호 송희제 김근태 류인수 이주환 최찬규 이은수 이재명 김근영 김정훈 윤선웅 김현석 정찬호 장우진 김상영 황환희 정래광 장명훈 안상범 김신유 김태겸 최환영 박정현 윤서원 윤서율 박종찬
시니어여성부=현재 55명
윤윤석 정하음 박성균 이정호 신영철 이한호 허서현 한유정 임지우 악지우 공한성 노근수 채현기 이성재 전유진 온승훈 이우주 송예슬 이용희 김희중 서수경 이철주 정지우 장혜민 최호철 김지수 양덕주 정광모 안재성 최진복 주준유 하성봉 문영출 김이슬 김정환 윤명수 박정윤 윤창철 강민서 박하진 이남경 이현 최민서 이서영 원동일 지성욱 양창공 노상호 곽웅구 한상복 권가양 정지율 송유진 이윤 조민수
학생최강부=현재 55명
유수환 홍승우 김성호 김신호 김원대 김동욱 박현성 김기원 김준우 이성재 김현우 박한필 김도윤 김현수 최혁순 김영경 박상준 양계봉 류승하 윤준우 백준후 임준 정승영 조태빈 서예찬 이시유 정태민 김영조 박해든 백결 박정웅 심효준 안도현 강태헌 쇼마 임현수 정시우 곽동규 김홍규 정원찬 김민찬 염윤찬 오승주 서윤태 이도준 김상우 최유태 박시하 이요한 김단유 정우석 오태민 이상우 황호진 김단우
왕준경 김시황 최해권 송재훈 이승원 유하준 김정현 황준서 오세현 강민준 임사무엘 박서준 홍진혁 박원동 추정우 서규현 최강우 박주원 안준후 김휘성 강은혁 송연제 전승혁 박선우 이시우 이서준 김태윤 코우키 문근우 황보선준 윤지환 지서우 이동현 표현우 고도원 이겨레
여성단체전=현재 21개 팀
부산돌사랑=이말분 정용순 김영순 이수경 홍민희
대전꽃돌=김귀란 배선자 신종숙 정수진 김윤경
대전난돌=류희 송재길 송영희 서현희 허혜경
광주=김영자 김현숙 강정순 김순옥 박은주
대구비슬=이승현 채성숙 고이순 한정란 최경숙
대구와룡=서현숙 박노준 김주희 방미자 하종봉
대구청룡=최은정 조남이 김미숙 정말숙 정옥희
포항=김길자 최영자 윤분선 최정은 황영숙
대전빛돌=정연옥 한미숙 은정임 박은숙 박선희
창원금목서=안혜숙 이기연 황경순 문옥자 윤미자
창원은목서=손선희 이영화 이귀선 안태순 길경숙
대전다온=임영임 김연희 박현옥 구영미 이정식
인천1=장현옥 이순자 김복동 이강숙 이경숙
인천2=양옥선 박종숙 원용혜 김미경 이영미
인천3=이연희 신현균 심정자 손순애 이연풍
인천4=김희자 박향숙 곽귀덕 한민숙 이영란
부산매화=박정애 안수룡 송영옥 김종란 안정현
노원=유혜연 박해심 김미자 배정희 김정희
부산수선화=김영희 이영희 서효주 박향은 김향희
군포=김순득 김윤숙 임난희 임경, 오숙영
영호남시군대항전=현재 29개 팀
창원시A=정영환 신홍섭 김천규 남경호
창원시B=박지완 장진수 정판용 김영철
전주시A=한칠성 김철남 김만연 강종화
대구시A=박강수 한상길 이학용 이대호
부산시A=정태교 김근우 강재열 선봉원
부산시B=권순익 강성훈 김종우 지용환
전주시B=양창연 권병훈 정성환 조형구
부산시C=최흥식 최인환 허진회 박귀훈
진주시A=유광수 박영렬 노경헌 강철진
진주시B=강수일 천영식 김성일 조영하
장성군A=김희관 박성모 오배령 김하식
장성군B=김재설 기용위 유재봉 김영재
함양군B=심재용 박종효 진재호 양재현
함양군A=이감성 전용식 김동환 김행일
함안군A=조상융 유두상 이재석 이윤철
함안군B=안수갑 강명호 이종택 박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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