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 중구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는 400여 기객들이 모여 제1회 영종국제도시 전국바둑대회가 열렸다.
“2024가 아니고 제1회입니다. 내년에도 대회가 이어진다는 얘깁니다. 대회가 하나 씩 늘어날 때마다 여러분의 즐거움이 하나 씩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특히 (인천)중구청장님과 중구의원님들 인천에는 바둑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10월부터 3개월 동안 이곳 영종도에서 바둑계 큰 행사인 KBF리그도 연속으로 열릴 겁니다. 영종도가, 인천이 우리나라 바둑의 메카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인천바둑협회장 최병덕)
영종도엔 바둑이 산다.
인천은 바둑계로서는 참 고마운 지자체다. 큰 이벤트 2024 KBF리그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인천이 이번엔 또 하나의 근사한 대회를 만들었단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이름으로 전국바둑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인천에 또 하나의 동호인 바둑대회가 떴다. 10일 오후2시 인천 중구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는 제1회 영종국제도시 전국바둑대회가 열렸다.
제1회 대회라는 점에 주목한다. 앞으로 2회, 3회 대회가 죽 이어진다는 희망이 실려있다. 다수의 내빈들의 개막 축사에서도 이런 언급이 오갔음을 미리 밝힌다.
광역시도협회장 이름을 건 전국대회도 인천이 유일하며 광역시도체육회장 이름을 건 전국대회로 인천이 유일하다. 이미 인천은 인천시장배와 인천체육회장배 그리고 인천바둑협회장배 등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어 영종국제도시배가 또 자리 잡았다. 지자체의 활약에 의해서 이처럼 많은 우수 대회를 만들 수 있다는 시도협회의 모범사례가 이곳 인천에 있다.
▲최강부 최종결승 임지혁(승)-이용희 전이 막바지 아슬아슬한 국면을 맞고 있다.
제1회 영종국제도시배 전국최강부에서 임지혁이 우승했다.
최강부는 주니어와 시니어+여성끼리 각각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선발하고 그 우승자끼리 최종 결승에서 만나는 식을 채택했다. 이런 방식은 김해시장배가 그간 유일했는데, 현실적으로 시니어+여성에겐 우승 기회가 거의 사라지는 것이므로 조금 전근대적인 방식이긴 하다.
30명의 주니어가 출전한 주니어 예선에서 임지혁은 그 이름값으로는 이미 우승후보였다.
최진규 강현재 등 비교적 소장파를 쉽게 제친 후, 한때 아마정상이었던 조광희를 꺾고 3승을 달성하며 우승권에 들어섰다. 이어서 남건우에게 불계승을 거둔 후, ‘노장’ 전준학에게 넉넉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부 우승 임지혁.
이어서 최종 결승에서 만난 시니어는 40대 초반의 ‘주니어급 시니어’인 이용희. 익히 과거 아마정상이었던 이용희는 하성봉 홍맑은샘과 함께 '그때 그 시절'을 휘어 잡았던 강타자.
살짝 긴장한 임지혁은 제한시간이 짧은 관계로 속기로 일관했다. 다만 이용희도 쉬 무너지는 타입은 아니어서 장시간 살얼음판을 걷는 형세가 지속되었다.
흑을 든 이용희는 상대가 귀 쪽에 응수타진하자 귀를 방치하며 변을 두텁게 쌓으면서 너무 쉽게 귀를 초토화 해 버린 임지혁. 상대의 귀에서 쉽게 수습하면서 인공지능 승률 80%로 계속 유지했다. 시간에 쫓기면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임지혁의 승리였다.
23년 삼성화재배· LG배· YK건기배에서 아마대표로 선발되어 일류 프로들과 겨루었던 임지혁은 현재 최상위 선수로 손색이 없다. 작년엔 인천시장배를 거머쥐었고 KBF바둑리그 7승2패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런 그가 올 첫 대회 우승도 영종도에서 해냈다.
이로써 올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임지혁은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인천에서 우승하여 특별한 기분이다. 그동안 시니어들과 자주 경기를 해봤지만 이(용희)사범님은 좀 결이 다르다고나 할까. 중반에 제가 우위에 섰는데도 마지막까지 쉽게 무너지지 않아서 꽤 힘들었고, 시간에 쫓겨서 실수가 나올까 두려웠는데 운 좋게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한편 시니어전 우승자 이용희는 한때 최강 시니어였던 최호철을 격파했고 이어서 노근수 임연식 이우주 김형섭 등 만만찮은 시니어+여성을 물리치고 최종 결승에 올랐다.
▲동호인3인단체부 우승팀 '동암패밀리' 시상. 정대상(시상), 박상준 송양석 이재철, 서능욱 나종훈(시상).
동호인3인단체부에서는 이재철8 송양석7 박상준6으로 구성된 ‘동암패밀리’가 결승에서 저단진으로 구성된 ‘금바위산가’에게 3-0으로 낙승을 거두며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호인단체전은 치수제로 운영되어서 꼭 고수가 유리하다고 할 수도 없는 방식이었다. 1단 차이는 10집, 5단 차이면 50집을 추가로 공제당 하고 경기를 했다.
그러나 동호인대회가 생기면서 강자로 자리 잡은 이재철8이 개인 4전전승을 거두었고 송양석7과 박상준6은 1패씩 안으며 안정된 기량을 보여 주었다.
공동3위는 ‘부평기우회’와 ‘무영회’가 차지했다.
여성단체부에서는 군계일학 군포가 3전전승으로 우승했고, 수원이 준우승, 인천1과 인천3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김순득 임난희 김윤숙으로 팀을 구성한 군포는 서양숙 손병남 문경애의 수원에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 제1회 영종국제도시 전국바둑대회 각 부문 입상자(우승~공동3위 순)
동암페밀리-이재철8 송양석7 박성준6
금바위산가-김유찬2 이상문2 윤희1
무영회-이정수5 조병훈5 이재락4
부평기우회-표세웅6 박귀용6 황선규5
군포-김순득 임난희 김윤숙
수원-서양숙 손병남 문경애
인천1-이경숙 이준자 이강숙
인천3-이연풍 손순애 심정자
▲1~18번 시니어+여성, 1~30번 주니어.
▲'내 이름 어디 있나?' 대회 개시 전 전광판을 둘러보면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한 후 좌석을 찾아간다.
▲어린이들은 마냥 바둑 돌만 쥐어주면 즐거운 모양.
▲학무모들은 별도의 관중석에서 자녀들을 확인한 후, 경기가 시작되면 즉시 외부 대기실로 빠져나간다.
▲주인공을 기다리는 트로피.
▲영종도대회를 만든 인천의 바둑VIP들의 국민의례.
▲'내년, 후내년에도 계속 될 겁니다!' 최병덕 인천바둑협회장,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이종호 인천 중구의회 의장, 서능욱 심판장.
▲'인천을 위하여! 영종도를 위하여!' 서부길 인천부회장, 나종훈 프로, 정갑수 인천부회장, 정대상 프로, 정충의 인천부회장, 정봉수 대바협회장, 최병덕 인천협회장, 이경숙 인천여성회장,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이종호 인전 중구의회 의장, 정동준 인천 중구의회 부의장, 김선홍 인천중구협회장, 한창한· 김광호 인천중구의원, 서능욱 프로.
▲어린이부 경기 모습. 맨 앞줄 조아준-전지현.
▲마예음-박민건.
▲강가경 서예린.
▲김원-김도은.
▲박하람-우희주
▲유단자부 경기 모습.
▲유단자부 우승자 박상준(바둑고).
▲'금바위산가' 김유찬2-'춘추기우회' 이한섭4.
▲'금바위산다' 복남1-'짠물' 권영기6.
▲전원 임원진으로 구성된 '인천바둑협회'. 부회장 정충의2, 부회장 정갑수1, 사무국장 강명회4.
▲'부평기우회' 박귀용6-'동암패밀리' 송양석7.
▲'하랑' 오숙영4-'무영회' 이재락4.
▲동호인단체 결승. 동암패밀리' 송양석7-'금바위산가' 김유찬2.
▲동호인단체전 우승의 주역 '동암패밀리' 이재철8.
▲여성단체전 경기 모습. 군포-서울.
▲인천2-수원.
▲인천 여성연맹 현회장 이경숙 대 인천 여성연맹 구회장 이연풍. 인천1-인천3.
▲여성단체 결승 군포(승) 김윤숙 김순득 임난희-수원 문경애 손병남 서양숙.
▲'몇 번 째 우승?' 군포 김순득 임난희 김윤숙 나중훈(시상).
▲시니어+여성 경기 모습. 박성균-이우주.
▲최호철-이용희.
▲곽웅구-노상호.
▲이용희-임연식. 가운데 관전하는 이는 김웅환으로 이용희의 장인.
▲정하음-노근수.
▲서부길-이우주.
▲시니어여성부 결승. 이용희(승)-김형섭.
▲노상호-정하음.
▲주니어 경기 모습. 김태헌-전준학.
▲정태민-장우진.
▲김태세-박윤서.
▲신상준-안상범.
▲박지훈-황환희.
▲전준학-임사무엘.
▲인천연구생 임사무엘.
▲이우주.
▲전준학.
▲강원도 연구생 정지훈.
▲조광희-소강우.
▲최종 결승. 이용희-임지혁(승).
▲이용희.
▲그 역시 선수로 출전한 김웅환이 사위 이용희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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