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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27 22:27:19
  • 수정 2024-07-28 0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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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충북 제천시 대원대학교 민송체육관에서 전국 400명의 바둑동호인이 운집한 가운데 청풍명월배가 열리고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푸른 바람 밝은 달 아래로 떠나라!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제천으로 떠나는 바둑 바캉스.


2024 청풍명월 바둑축제가 27일 오후2시 충북 제천시 대원대학교 민송체육관에서 전국 바둑동호인 400명이 운집하여 성하(盛夏)의 바둑 바캉스를 펼쳤다. 축제는 내일(27일)까지 1박2일간 이어진다.


제천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천시·충북바둑협회·(의)창민의료재단이 후원하는 2024 청풍명월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수담을 나누고 함께 상품 경품을 나눠 가지는 시골운동회 형식의 축제로 유명하다.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1회 대회를 시작했고, 2004년에는 찾아가는 문화행사, 2005년부터는 축제 형태로 전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참가 동호인도 매년 증가일로를 걷고 있으며 2020~22년까지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 이후 2023년부터는 전국최강부 지역최강부를 따로 신설하여 축제와 대회 형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가히 동호인 바둑의 천국이라 불릴 만한 청풍명월이다. 


▲전국최강부와 지역강호부(왼쪽) 경기 모습.


첫날 대회 풍경을 돌아보자. 


각 부 총 5라운드를 치른다. 첫날 3라운드, 둘째 날 2라운드를 치른다. 아무래도 첫날 첫 경기에서부터 성적이 결정된다. 첫 경기를 이기면 난데없이 우승을 꿈을 꾸게 될 것이며, 첫 경기를 패하면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여 참가에 의의를 두게 될 터. 


32명의 시니어+여성, 주니어 그리고 동호인 선수가 골고루 참가했다. 시니어+여성이 아닌 주니어들은 15집의 핸디를 부담하는 조건.


첫날 경기 결과, 이용만 박지웅 장하음 소강우가 3연승으로 4강을 형성했다. 무조건 우승자는 이 네 명 가운데 나온다.


▲전국최강부 소강우(승)-최호철.


시니어 중 최고의 성적을 올린 이용만은 주니어 문국현과 조성호를 연파하며 온 제천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비록 핸디 15집을 제공했다곤 하지만, 이들은 내셔널리그 초강자들이어서 시니어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미추홀 대표선수 박지웅은 좀 더 센세이셔널 했다. 시니어 최강이랄 수 있는 전직 프로 김희중에게 핸디 15집에도 불구하고 완승을 거두었고, 만만찮은 '전주의 아들' 양동일과 신동목을 거푸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편 여자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하음은 이학용 박영환 박휘재 등을 꺾고 전승을 달렸고, 동호인 중 주니어급 선수인 소강우는 노근수 박성균 최호철 등 시니어 고수들을 잇따라 뉘고 역시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내일 오전9시부터 4라운드가 실시 된다. 이용만-박지웅, 소강우-정하음 대진.


▲지역강호부 최계성-유보현(승). 


강원도와 충북 강자들이 참가하는 지역강호부는 실제 대진표의 이름을 들으면 전국구 강호나 진배 없다. 한상복 황이근 임연식 하만호 최계성 이재억 등등.

 

유재천 임창순 염규광 유보현이 4강에 합류했다. 유재천은 이철 윈익선 한상복 등 지역 고수를 내리 꺾으며 4강에 올랐고,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염규광은 김태연 하만호 동대완을 줄줄이 뉘고 스타탄생을 알렸다.


또한 초창기 청풍명월배의 산파를 자임했던 임창순은 이장용 황이근 강신덕 등 소문난 지역 고수를 따돌리고 오랜만에 4강에 올랐고 유보현도 청주의 최계성을 꺾고 전승을 달렸다.


이들도 내일 오전9시부터 4강 대결을 펼치는데, 대진은 유재천-임창순, 염규광-유보현.


▲'청풍' 3라운드 '도원결의' 조경진과 '동남기우회' 문영출이 승부판을 두고 있다. 그 뒤는 박미라-신영복 경기를 복기 중인 이재철.   


타이젬 기준으로 1단부터 9단까지 모든 동호인들이 자유로 참여할 수 있는 3인1조 동호인부가 역시 백미(白眉). 


올 동호인부는 출전팀이 무려 84팀이나 몰려들어서, 하는 수 없이 4개조(‘청풍’ ‘명월’ ‘바둑’ ‘축제’)로 분산하여 치렀다. 물론 출전 선수의 기량을 감안하여 조별 묶음을 달리했다. ‘청풍’조가 아무래도 가장 강한 기력. 


3인 합계 12단 이상인 ‘청풍’에는 '도원결의'와 '찬진버스'가 3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먼저 '찬진버스'는 바둑고 졸업생들의 모임인 배찬진 장우진 지정현이 짝을 이뤄 산뜻한 성적을 올렸다. 


배찬진과 장우진은 9단임을 자랑했고, 지정현도 6단이지만 만만찮은 실력파였다. 이들 중 배찬진 장우진은 지난번 인천체육회장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동호인 선수 최강자 이재철과 내셔널리거 조경진 그리고 박미라가 짝을 이룬 '도원결의'는 단양바둑협회와 중원기우회A 그리고 동남기우회를 꺾었다. 특히 막강 동남기우회와의 마지막 승부판에서 조경진이 문영출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승리를 낚아 챘다.


다만 이들은 내일 맞대결을 펼칠 지는 아직 알 수 없고, 두 판 중 남은 대진을 다 이겨야 우승이 결정된다. 


‘명월’에서는 ‘최후의 만찬’(진종수 유창훈 김준이)과 ‘바둑유일'(이명곤 정지원 신연식)이 3승을 달렸고, ‘바둑’에서는 ‘타젬스타일’과 ‘평택C’, 그리고 ‘축제’에서는 ‘평택A’와 ‘노원기우회B’가 각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면 반갑고 안 보면 그리운 바둑동호인 여러분. 15년 동안 청풍명월배를 함께 했습니다만 늘 만나면 다음 만남에서는 더 나은 인연을 만들 것을 다짐하곤 합니다. 이번 자연치유도시 제천여행에서는 바둑도 즐기시고 친구도 사귀시고 제천의 맛과 멋도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오만식 제천시바둑협회장 대회사 중)  


▲청풍명월배를 아끼고 사랑하는 제천의 바둑 VIP들의 릴레이 축사.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임경호 제천경찰서장, 김창규 제천시장, 조기식 충북바둑협회장.


청풍명월이 제천의 상징이듯 제천시와 제천 지역정가·관가의 요인들이 거의 대부분 축제 개막을 참관하여 마치 제천의 국경일과 같은 대회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이날의 호스트인 오만식 제천시바둑협회장을 비롯하여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등 30여명의 내빈이 총출전하여 대회를 빛내주었다. 


참가 내빈은 제천시 정관계 그리고 바둑계 순으로 소개한다.  


김창규 제천시장, 최부금 제천시 문화국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엄태영 제천 단양 국회의원, 임경호 제천경찰서장,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 윤치국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김진한 제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 홍성주 봉양농협장, 배병구 제천시 산림조합장, 심상천 자유총연맹. 김화자 (사)대한시조협회 제천시지부장, 이찬구 제천발전위원회 회장, 오홍만 제천시 오씨대동 종친회장, 이규식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김갑중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제천단양지역 연합회 감사, 프로기사 이현욱· 배윤진, 오만식 제천시바둑협회장, 조기식 충북바둑협회장, 정봉수 대한바둑협회장, 이정숙 제천시바둑협회 전무이사, 안진모 총무이사, 김완열 충주시바둑협회장, 김동근 보은군바둑협회장, 이광호 정선군바둑협회장, 조승우 충주시바둑협회장, 황도선 단양군바둑협회장, 이창식 세명대 교수, 정연우 (사)농촌공동체연구 이사장.


 
















▲청풍명월배의 자랑은 바로 선물보따리. 개막식장 연단을 수놓은 지역특산물 등 상품과 경품이 수두룩하다. 맨 왼쪽에 산더미같은 모양새는 옥수수 꾸러미, 맨 왼쪽에 멀리 보이는 박스는 제천감자와 봉화감자. 그리고 황기 등 나물 약재 선물 세트 등 1인 1개 이상의 상품과 경품이 주어질 듯. 또 경기 도중 간식으로 찐 옥수수가 제공되기도 했다.


▲일제히 3인1조 동호인부 경기가 치러진다.


▲평창 '메밀꽃' 조보현 김기영 김천만.


▲괴산선국암. 남춘우 남미자 윤명실.


▲대구 국수기우회(김주섭-서울 동남기우회 김동수.


 ▲동작프로바둑학원(동프바B) 노주현 김서훈 이서진.


▲정우수담회(하재신 박성두 조향각)-자양바둑학원(이동현 이명준 황동근).


▲'도원결의' 조경진 박미라.


▲ 하남기우회A 정석준-최후의 만찬 진종수


▲덕수A 임춘기-무명회B 조병훈.


▲강약약강-찬진버스.


▲한양공고기우회B. 강준열 신영지 마부일.


▲조승우 충주바둑협회장.


▲덕수A 장승권.


▲도원결의 이재철-동남기우회 김동수.


▲동프바-강약약강 간 오늘 마지막 경기. 


▲한바연 선수 정환. 


▲장윤정.


▲최연소 알바? 승패 기록지를 붙이고 있다.


▲'찐 옥수수는 못 참지~.' 그러나 선남선여 포즈 배윤진 이현욱 프로.


▲ 위 사진 촬영 바로 직전, 이현욱 프로를 기다리면서 배윤진 프로가 찐 옥수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지역강호부. 원주 이영일-청주 허제헌(승).


▲제천 임창순(승)-충주 이장용. 


▲하만호(승)-임연식. 원주 최고수 하만호는 임연식이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보통 바둑 테이블보다 다리가 높은 테이블을 쓰다 보니, 거꾸로 자신에겐 바둑판이 높아 보여서 차리리 일어서서 수를 읽은 편이 편하다고. 


▲춘천 최원호(승)-괴산 청산. 최원호는 그 유명한 '최원호 룰'을 만든 춘천협회 이사. 


▲원주 이재억-유보현.


▲안동 강신덕-임창순.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 제천 정연우-이영일.


▲김태연.


▲이장용.


▲주근서.


▲동대완.


▲전국구 하만호. 배달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충북바둑을 이끄는 두 은인. 조기식 충북바둑협회장과 오만식 체전시바둑협회장.





▲전국 최강부 경기. 조성호(승)-서부길.


▲장부상(승)-이철주.


▲'한바연스타' 초등6 김시황-박휘재(승).


 ▲서수경-황인욱(승)


▲이학용-정하음(승).


▲안재성-양동일(승).


▲최호철(승)-김승민.


▲신동목-박지웅(승).


▲조성호-문국현.


▲이용만(승)-주준유.


▲서수경. 


▲최호철. 


▲소강우.


▲정하음.


▲청풍명월배를 지켜온 제천 바둑의 두 은인 이정숙 제천시바둑협회 전무이사와 오만식 회장.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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