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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10 13:05:45
  • 수정 2024-06-10 14: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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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프로 바둑춘향엔 스미레(15).


첫 프로 바둑춘향은 한국활동 101일 째를 맞은 스미레(15)였다.


10일 오전10시 전북 남원 계백한옥에서 벌어진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프로춘향부 결승에서 지난 3월 한국활동을 개시한 일본의 스미레가 오유진(26)에게 23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첫 프로춘향에 이름을 올렸다. 계백한옥은 후원자인 오켈리커피 오인섭 회장의 개인 한옥.


이날 대국에서는 초반부터 오유진(흑)이 실리를 발 빠르게 챙기면서 리드해 나갔다. 중반 들어 백 진에 뛰어든 흑을 스미레가 맹공을 가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백병전이 전개되었다. 


문제는 중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유진은 단수를 모는 방향을 미스하는 바람에 졸지에 유리했던 바둑을 어렵게 만들었다. 평소 끝내기가 약점이라고 알려졌던 스미레는 오늘따라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 솜씨를 과시하며 결국 오유진의 항서를 받아내었다. 


▲프로춘향부 결승 종국 장면. 스미레-오유진.


한국에 건너온 지 101일 만에 공식전이 아니긴 하지만 첫 우승을 달성한 소감에서 스미레는 “서울을 벗어나 첫 지방 나들이였고 모든 게 낯설었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비공식전이지만)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다만 한국에는 많은 강자들이 있어서 진정한 우승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대회를 만들어준 오캘리커피 회장님께 감사한 맘이다.”고 밝혔다.


한편 준우승에 그친 오유진은 "스미레가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와서 의젓하게 성장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스미레의) 우승을 축하하며 계속 성장하여 일본은 물론 한국여자바둑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큰 언니 다운 멘트를 날렸다.


당초 광한루 완월정에서 결승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너무 무더운 날씨 탓에 한옥으로 급 변경하여 경기를 치렀다. 또한 당초 제한시간 10분 30초로 경기를 하게 되었으나 사전에 대국자에서 통지하였고 제한시간 20분으로 변경되었다. 


▲우승이 확정된 후에도 한동안 긴장된 듯 웃음끼가 없자, '웃어도 된다'는 기자의 농담을 듣고 비로소 웃음을 터뜨리는 스미레.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에 걸쳐 남원 현지에서 전국에서 운집한 400명의 여 건각들이 출전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프로춘향부가 처음으로 열려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넉다운 토너먼트여서 한판만 패하면 곧장 짐을 싸는 방식이어서 전판이 결승판처럼 짜릿짜릿했다. 


프로춘향부는 첫날은 32강· 16강까지 치렀고, 둘째 날(9일)은 오켈리커피 오인섭 회장의 호를 딴 계백한옥에서 8강· 4강· 결승전까지 치러냈다.


프로춘향부 우승상금은 춘향眞(우승)이 1000만원, 善(준우승)은 300만원, 美(3등)에게는 100만원. 


한편 2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아마춘향부는 연구생 서열1위 이윤이 차지했고, 전국여성단체부 월매부에서는 수원팀이 우승했다.


■역대 바둑춘향(우승 준우승 순)

1대 이단비-문정원.

2대 김수영-이단비

3대 김제나(김선빈)-류승희

4대 김효영(김주아)-류승희 

5대 김현아-송예슬

6대 백여정-악지우

7대 스미레-오유진


▲시상식 모습. 스미레와 오인섭 회장.


▲스미레.


▲오유진.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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