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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26 00:30:57
  • 수정 2023-03-27 12: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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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북 진안 문예체육회관에서는 제3회 진안마이산배 전국바둑대회가 500명의 남여노소 기객들이 출전한 가운데 일제히 개시되었다. 


마이산의 고장 전북 진안에서는 전국에서 몰려든 기객들의 바둑상춘곡(賞春曲)이 내내 울려 퍼졌다.


대회 첫날인 25일 전북 진안 문예체육회관에서는 제3회 진안마이산배 전국바둑대회가 벌어졌다.  인구 3만의 진안군(군수 전춘성)에서 야심차게 출발한 18년 첫 대회 이후 코로나가 발발하여 3년간 대회가 중지되었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 것. 


먼저 오후2시 대회개시에 앞서 간략한 개회식이 있었다.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 전춘성 진안군수, 정봉운 진안군체육회장, 이원득 전북바둑협회장, 박명우 전북협회부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그리고 이명로(완주) 황호관(부안) 박희축(무주) 심형만(임실) 등 지역 협회장도 내빈으로 참석하여 대회를 빛냈다. 심판장은 이곳 전북이 배출한 여자 강호 권주리 프로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전춘성 진안군수는 “코로나 위험성 없는 첫 봄을 맞아 진안군에서는 바둑을 비롯해 여러 레포츠가 열리고 있으니 신비의 명산 마이산에서 봄을 맘껏 즐기시고 진안의 맛과 멋도 함께 즐기시고 가시라”며 전국에서 모인 500여 바둑인을 환영했다.


이어서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과 정봉운 진안군체육회장의 바둑예찬을 겻들인 덕담도 이어졌다.


▲시니어3인단체전 경기. '심장연대'(심우섭 장부상 김동섭)-'압구정'(조민수 최호철 박윤서)


대회는 전국부와 전북부로 나뉘어 치러졌다. 전국부는 시니어 3인단체부와 여성 5인단체부가 있고, 초중고생들을 통합하여 학생부가 치러졌다. 전북부는 3인단체부와 동호인부가 있고 각급 어린이부가 있었다.


이목을 끈 부문은 역시 시니어3인단체부였다. 


시니어단체부는 만40세 이상으로 팀당 3명이다. 요즘 유행하는 '최원호룰'을 적용했다. 모든 선수들은 호선으로 경기를 치르며, 다만 B그룹과 C그룹 간 공제는 12집으로 정했다. 


B그룹은 내셔널 1회 이상 출전선수와 23년 3월 랭킹에 등재된 자이며, C그룹은 일반 시니어동호인이다. 팀 결성은 B C그룹 어떤 조합도 가능하게 했다. 


첫 날 총 13개 팀이 3라운드를 통해 4강에 오를 팀을 가렸다. 그 결과 예선1위엔 ‘무진장 쎈’이 차지했고, 2위엔 ‘압구정’, 3,4위엔 ‘경기도바둑협회’와 ‘마이산’이 올랐다. 이들 4팀은 내일 오전10시부터 1-4위, 2-3위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무진장 쎈' 김정우-'마이산' 박성균시 승부판을 두고 있다. 김정우가 역전승을 거두며 '무진장 쎈'은 예선1위가 되었고 마이산은 이번 패배로 4강진출이 어려웠으니 3라운드에서 힘을 써며 4강 턱걸이.


먼저 예선1위를 차지한 ‘무진장 쎈’은 무주 진안 장수 세 지역을 한꺼번에 통칭하는 '무진장'이란 용어를 중의적 표현으로 작명한 팀이다. 김정우 김형섭 안병운은 대학시절 초강자로 이름 깨나 알렸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주장 김정우를 제외하면 모두 C그룹인 점에서 치수 혜택을 입었다. 실제로 김형섭 안병운은 B그룹과 호형호제하는 사이.


고비가 있었다. 2라운드에서 박성균 이철주 권병훈 등 막강한 B그룹으로 이름으로는 우승권이었던 '마이산'과의 격돌이었다. 주장 김정우는 박성균과의 대결에서 힘든 양상이었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끝내기에서 역전을 한 것이 흐름을 타게 된 계기. 


조민수 최호철 박윤서 등 초호화케스팅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압구정' 역시 3승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이들은 '심장연대'(심우섭 장부상 김동섭) '진안스타일'(정인규 김희중 박정윤) '바둑친구'(양덕주 안재성 최진복) 등 하나 같이 만만찮은 팀을 내리 꺾으며 쾌조의 행진.


▲'경기도바둑협회'는 강적 '마이산'을 만나 첫판을 패했으나 이후 내리  2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맨앞은 박종오-권병훈. 그 뒤는 소재경-이철주.


3,4위는 2승1패 팀이 가져갔다. 동률이면 개인승수로 따지게 되는 로컬룰이 있었다. 이재영 소재경 박종오 등 모두 C그룹으로 구성되어 치수문제에서 강점이 있는 '경기도바둑협회'는 첫 경기에서 '마이산'에게 패했지만 '삼소회'와 '마이웨이' 등 광주와 대구팀을 물리치며 운좋게 4강에 합류했다.


한편 4위로 막차를 탄 마이산은 막강한 팀 구성으로 역시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무진장 쎈'에게 1-2로 패하면서 팀 1승1패로 탈락이 거의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한상길 박상수 김승환의 '마이웨이'를 3-0으로 물리치면서 극적으로 4강에 턱걸이.


내일 오전10시부터 무진장 쎈-마이산 간 리턴매치가 불꽃을 튀길 것이며, 경기도-압구정 경기는 압구정의 강세가 예상된다. 


▲여성단체 최강 평택A가 포항을 물리치고 예선1위를 차지했다. 맨앞은 김재은-김현숙.


총 16개 팀이 출전한 여성단체전 경기도 불을 품었다. 수도권은 물론이요 부산 대구 포항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팀을 골고루 출전시켜 명실공이 전국최고수를 뽑는 자리가 되었다.


역시 3라운드를 치른 결과, 평택A 광주A 부산A 대전들꽃이 예선 1~4위를 차지했다. 평택과 광주는 3승을 거두었고 부산과 대전은 2승1패로 개인승수에서 앞서 4강에 올랐다. 


따라서 내일 벌어지는 4강 토너는 평택A-대전들꽃, 광주A-부산A 대결로 낙착. 평택의 전력이 강해보이며 나머지 3팀의 전력은 엇비슷해 보인다. 


가장 늦게 끝난 학생부 경기에서는 전주출신 이성재가 시드를 받아 승승장구하여 4강에 올랐고, 김근태 박정웅 이은수 등 바둑고 학생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4강 대진은 이성재-김근태, 박정웅-이은수.


전북동호인부에서는 완주B가 우승을 차지했고 김제, 금요연구회, 원만회B가 2~4위. 완주B는 전승을 달리던 김제가 금요기우회에 덜미를 잡히면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제3회 진안마이산배 바둑대회 첫날 결과(전북부는 우승~공동3위)
전국시니어단체부=무진장쎈 압구정 경기바둑협회 마이산
전국여성단체부=
평택A 광주A 부산A 대전들꽃
전국청소년부=
이성재 김근태 박정웅 이은수

전북동호인부=완주B 김제 금요연구회 원만회B
전북초등저학년부=
이치호 심효성 조현민 양성환
전북초등중학년부=
서연재 김유준 이제용 이재효
전북고학년부=
전수지 양서연 노문수 윤지호
전북유단자부=
윤지환 강민찬 류현호 차승호
무진장 샛별부(갑조)=
황경순 이서진 황정인 이하랑
무진장 샛별부(을조)=
박상지 서유준 이주혁 김시호


▲지붕에 마이산의 형상을 입혀놓은 진안 문예체육회관에서 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다.


▲ 축사 릴레이. 정봉운 진안군체육회장,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 전춘성 진안군수,  이원득 전북바둑협회장.


▲'전북바둑 화이팅! 진안바둑 화이팅!' 개막 직후 대회VIP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형욱 진안군바둑협회장이 대회 개시를 타징으로써 알린다.


▲초등부 경기 모습.




▲저학년부 1조 양성환. 


▲샛별부 박수진.


▲초등저학년부 심효성.


▲꿈나무부 친구들이 선물을 받고 있다. 


▲전북유단자부 우승 윤지환 권주리(시상) 준우승 강민찬.


▲초등부 우승부터 장려상까지 시상.


▲청소년부 경기. 김근태-이남경.


▲학생부 경기는 바둑중고생들이 대거 출전해 바둑중고-비 바둑중고 대결이 볼만했다.


▲학생부는 주로 중고생들이 출전했는데, 유일하게 순천 신대초 4학년 박주원(왼쪽)이 출전하여 형들과 겨루고 있다.


▲김태우-배정윤.


▲익산 이승혁-진안 오슬기.


▲마이산배의 산파역 진안군바둑협회 은동기 고문(가운데)을 중심으로 바둑인들이 뭉쳤다. 좌로부터 이원득 전북협회장, 황호관 부안군협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은동기 고문, 강준열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권주리 프로, 김용수 대한바둑협회 이사.


▲전북 3인단체전 경기 모습. 


▲지역맹주를 다투는 경기는 언제든지 열기를 띈다.


▲지역의 강타자끼리 만났다. 금요연구회 권대현-완주협회 양원석(승).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무공달인 정경교 무림고수.  


▲여성단체전 경기 모습. 평택A 차문희-대구 서현숙.


▲강타자들끼리 초반부터 만났네. 부산A-평택A(승).


▲2승끼리 막다른 골목에서... 광주A가 전주한벽루를 제치고 4강에 올랐다.


▲'명국은 갤러리를 부른다!'  포항 최정은-대전빛돌 구영미 결승판. 결국 죄측 최영미가 승리하면서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확립했다.


▲광주B 기연숙-부산A 김영순.


▲대전금돌 박현옥-전주한벽루 김영순.


▲전주협회장을 역임한 전주 김영순-부산협회전무를 역임한 김영순.


▲평택A 에이스 장혜민.


▲대구 에이스 이승현.


▲고향 전주언니들에겐 인기 만점인 권주리(왼쪽)가 전주여성연맹 회원들과 손하트를 함께 그리며 반가워하고 있다.


▲시니어3인단체전. 전북최고수전에서 자주 뵈었던 선수들이 전국구 시합에도 나왔다. 원만회 소속  한칠성 김철남.


▲'마이웨이' 한상길-'바둑친구' 양덕주.


▲'진안스테이' 남경석 한상복 이성재-'무진장 쎈' 안병운 김형섭 김정우.


▲'마이산' 멤버로서 개인 3승을 올린 권병훈.


▲한돌기우회 박휘재-광주 삼소회 서원석.


▲바둑친구(양덕주 안재성 최진복)-압구정(조민수 최호철 박윤서).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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